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향한 롯데와 한화의 대결은 경기 마지막까지 승패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롯데 17개, 한화 16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고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됐다. 경기의 결과는 경기 후반 집중력에서 앞선 롯데의 10 : 9 승리였다.

롯데는 주중 첫 경기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이겨내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고 5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게임 차로 벌렸다. 올 시즌 약세를 보이고 있는 2위 NC와의 주말 3연전에 대한 부담도 덜어낼 수 있었다. 선발 옥스프링의 난조로 4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1.1이닝 2실점의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에도 팀의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롯데는 타선에서 손아섭이 4안타, 전준우가 3안타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히메네스, 강민호가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에서 2안타로 타선에 힘을 실어주었다. 최근 무서운 장타력을 보이고 있는 최준석은 3회 초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최근의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고 2안타 3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접전의 경기 승리로 이끈 결승 적시타, 이승화)

롯데 마무리 김승회는 10 : 8로 앞선 9회 말 최진행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주중 첫 경기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한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높였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시즌 11세이브에 성공했다. 주중 3연전 전 경기에 출전한 롯데 좌완 불펜 투수 강영식은 8회 말 한화 타선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막으며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었다. 강영식은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하며 의미 있는 경기를 했다.

한화는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투스코에 시즌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은 경기였지만, 타투스코가 4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타투스코는 변화가 심한 구질이 돋보였지만, 타자들의 압도할 정도의 구위가 아니었다. 타격감이 올라온 롯데 타선을 막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하지만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한화는 ​1번 타자 이용규가 4안타 경기를 하면서 만점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해주었고 정근우, 김태균, 최진행, 송광민이 멀티 히트 경기를 하며 롯데 마운드를 괴롭혔고 경기 중반 승리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롯데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공략에 성공하며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시소게임의 주도권을 먼저 잡은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4회 말 5안타를 집중하며 8 : 4로 앞서나갔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선발 옥스프링을 내리고 김사율은 마운드에 올렸지만, 불붙은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행운의 시즌 첫 승, 김사율)

​롯데가 맥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승리를 위한 롯데 선수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허약한 한화 불펜진도 롯데가 반격할 수 있는 희망적 요소였다. 롯데는 5회 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전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던 최준석의 병살타로 단 1점만을 만회하는데 그쳤지만, 타선의 상승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6회 초 롯데는 한화 수비진의 허술한 수비를 틈타 재역전에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1사 후 신본기의 좌익 선상 2루타가 한화 좌익수 최진행의 아쉬운 수비로 3루타가 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나온 정훈의 3루 땅볼은 한화 3루수 송광민의 실책이 겹치면서 범타 처리가 안됐고 롯데는 1사 1, 3루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롯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준우,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8 : 7까지 추격한 롯데는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4번 타자 히메네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이승화의 2타점 적시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타격 부진이 이어지며 시즌 도중 2군행을 명받았던 이승화는 최근 1군에 복귀한 상황이었다. 타격감을 끌어올릴 시간이 없었다. 한화는 배터리는 이승화을 삼진 처리하기를 기대했지만, 이승화는 긴 볼카운트 승부를 이어가면 맞섰다. 그리고 가운데 몰린 투구를 중전 안타로 만들어내며 귀중한 타점을 기록했다.

깜짝 활약이었다. 4번 히메네스의 부상 교체로 추격이 어려워질 수 있었지만, 이승화는 4번 타자 이상의 활약을 했다. 개인적으로도 떨어진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안타였다. 이승화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8회 초 최준석의 희생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고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롯데 불펜진은 김사율이 2실점 했지만, 이어 나온 이명우, 정대현, 강영식이 무실점 투구로 한화 타선의 뜨거운 방망이를 제어하며 이승화가 적시타로 연 위닝 시리즈로 가는 문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주었다. ​

​(멈추지 않는 홈런포, 최준석)

한화는 9회 말 최진행의 홈런으로 역전의 가능성을 되살렸지만, 주중 3연전 첫 경기와 같은 기적인 다시 재현되지 않았다. 한화로서는 마무리 윤규진까지 이어줄 승리 불펜진의 부재가 아쉬웠고 특히, 승부처에서 믿고 마운드에 올릴 우완 불펜투수가 부족한 것이 ​투수 운영을 어렵게 했다. 한화로서는 뜨거운 팀 타선에도 마운드의 불안으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롯데는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불펜진의 소모가 많았다. 선발진의 두 축인 장원준, 옥스프링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강판 됐다는 점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마무리 김승회가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한 것도 아쉬웠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 문규현을 대신한 신본기의 공.수 맹활약은 희망적인 부분이었다. 

롯데로서는 예상치 못한 고전을 한 주중 3연전이었다. 다만 4, 5번 선발이 나서야 하는 주말 NC와의 ​3연전을 앞두고 타선이 살아났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어렵게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롯데가 올 시즌 천적과도 다름없는 NC와의 주말 대결에도 이를 선수들의 분위기를 다잡고 경기력을 높일 계기로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