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 NC 6월 29일] 5연승 롯데, 4연패 NC, 양 팀 운명 가른 5회 말

6월 최고 승률 팀 롯데가 6월 마지막 경기에서도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롯데는 NC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회 말 8득점 는 타선의 집중력과 6월의 부진을 씻어내는 부활투를 보여준 에이스 장원준 호투를 묶어 9 : 0 팀 완봉승을 거뒀다. 롯데는 올 시즌 첫 5연승과 함께 첫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며 5위 두산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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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격감을 되찾은 전준우는 NC 선발 찰리의 노히트 이닝 신기록을 깨는 선제 솔로 홈런과 5회 말 3타점 2루타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3번 손아섭은 5회 말 쐐기 2점 홈런을 때려내며 NC전에 유독 약한 면모를 털어냈다. 이 외에도 박종윤, 황재균은 2안타 경기로 팀 대승을 큰 역할을 했다. 이승화는 5회 말 1사 만루에서 기습 번트 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는 틔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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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4번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3연전 내내 나서지 못했음에도 타선이 NC의 외국인 선발 투수 트리오를 상대로 집중력 는 공격력을 보였고 밀릴 것으로 여겨졌던 선발 마운드가 선전하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2위 NC와의 3연전 스윕으로 롯데는 최근 상승세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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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4타점, 최고의 활약 전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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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주중 LG전에서 노히트노런 경기를 했던 찰리를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믿었던 찰리가 무너지면서 4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찰리는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지만, 4회 말 전준우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좋았던 투구 리듬이 깨졌다. 5회 말에는 수비의 도움마저 받지 못하면서 난조에 빠지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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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말 롯데 박종윤의 내야안타는 롯데 대량 득점의 시작이었다. 이어나온 황재균의 3루 땅볼은 병살까지 예상됐지만, 그 타구를 3루수 모창민이 빠뜨리면서 2사에 주자가 없어야 할 상황이 무사 1, 2루가 되고 말았다. 이어나온 타자는 강민호, 보내기 번트도 예상됐지만, 롯데는 강공을 지시하며 강하게 찰리를 압박했다. 강민호는 침착한 선구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롯데는 경기 중 가장 좋은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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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본기가 득점 없는 범타로 물러나면서 롯데는 공격의 맥이 끊어지는 듯 보였다. 이승화의 기습번트 안타가 상황을 크게 바꿨다. 이승화의 번트를 빨랐고 1루수 테임즈가 처리했다면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잡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투수 찰리의 의욕적인 수비가 화를 불렀다. 찰리는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았고 급하게 홈 송구를 했지만, 빗나가면서 추가 실점과 함께 만루 위기가 계속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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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정훈의 1루 땅볼이 1루수 테임즈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롯데는 적시 안타 없이 2점을 더 추가할 수 있었다. 위기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NC 선발 찰리의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찰리의 승부구는 가운데로 몰렸고 롯데는 전준우의 3타점 2루타와 이어나온 손아섭의 2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8 :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박종윤의 2루타와 황재균은 적시 안타를 더해 9 : 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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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던 찰리는 순간의 흔들림으로 대량실점했고 4.2이닝 7피안타 9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그의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자신의 아쉬운 수비와 더불어 2개의 실책이 그와 팀을 나락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이렇게 5회 말 대량 득점과 대량 실점은 양 팀의 희비를 극명하게 엇갈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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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장원준은 타선의 지원 속에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고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7승을 거둘 수 있었다. 장원준은 경기 초반 구가 높게 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위기의 순간 범타 유도로 이를 벗어나며 찰리와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했고 팀 타선이 대량득점을 하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모처럼 보는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장원준의 호투는 롯데의 연승을 더 의미 있게 하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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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 시즌 7승 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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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말 대량 득점으로 승부의 흐름을 가져온 롯데는 이후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팀 완봉을 완성했다. NC는 나성범이 부진에서 탈출하며 3안타로 분전하고 이호준도 3안타로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해주었지만, 박민우, 이종욱 두 테이블 세터진인 무안타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지 못했고 팀 전체적으로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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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와 함께 3위 넥센에 반 경기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NC로서는 외국인 3인방을 모두 투입하며 선발 마운드의 우위를 예상했지만, 정 반대의 결과를 내고 말았다. NC는 연패보다 팀 전체의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점이 앞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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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롯데는 5월 극심한 부진으로 수석코치가 사임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맞이한 6월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들어내면서 상위권 도약을 이루어냈다. 최준석, 전준우의 부활과 함께 다시 힘을 되찾은 타선, 한층 안정된 불펜진, 선발진의 분전이 잘 어우러지면서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것이 반등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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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시즌 절대 열세에 있었던 NC와의 3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연승을 이어갔다는 점은 상승세를 더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롯데다. 6월을 지나 7월에도 롯데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2위 NC의 내림세와 더불어 상위권 순위 싸움은 한 층 흥미를 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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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