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 넥센 7월 2일] 타선의 집중력 차이가 가른 연승과 연패

롯데가 연이틀 넥센 타선의 집중력에 마운드가 무너지며 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연승을 이어가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넥센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경기 초반 먼저 실점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이를 바로 극복하며 7 : 3, 8회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넥센은 4위 롯데와의 차이를 4.5게임 차로 크게 벌렸고 2위 NC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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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선발 문성현은 황재균에 2점 홈런을 허용하고 ​5회 초 볼넷 3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이하는 등 아슬아슬한 투구를 했지만, 과감한 투구로 이를 극복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5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문성현은 타선의 지원과 불펜진의 뒷받침 속에 시즌 3승에 성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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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주장 이택근은 전날 팀 타선이 폭발하는 촉매제가 된 과감한 주루 플레이어 이어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회 말 2 : 2 상황에서 4 : 2로 달아나는 2타점 2루타와 4회 말 추가 득점의 적시타는 경기 흐름을 넥센 쪽으로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밖에 넥센은 1번 타자 서건창이 2안타 1타점, 강정호, 김민성이 2안타 경기로 타선에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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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냉정함, 시즌 4패 옥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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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투.타의 조화로 승리를 가져갔다면 롯데는 집중력이 떨어진 경기력으로 넥센에 밀리는 경기를 했다. 롯데는 전날에 이어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앞섰지만, 그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2회 초 황재균의 선제 2점 홈런이 있었지만, 2회 말 곧바로 4실점 하면서 우세한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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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옥스프링의 너클볼과 다양한 변화구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전 포수 강민호 대신 수비가 좋은 용덕한을 선발 출전시켰고 옥스피링 역시 초반 구위가 좋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주심의 다소 흔들리는 볼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투구 리듬을 잃었고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냉정함을 잃었다. 여기에 빗맞은 안타와 아쉬운 수비가 더해지며 실점이 늘었다. 넥센 허도환과 서건창의 적시 안타는 수비 집중력이 있었다면 처리가 가능한 타구였다. 실점도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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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도 집중력이 아쉬웠다. 2 : 6로 뒤진 5회 초 공격은 큰 승부처였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초 넥센 문성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 것에 부담을 가진 탓인지 제구가 흔들렸다. 롯데는 신본기, 정훈의 연속 볼넷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준우의 어정쩡한 번트 시도가 파울플라이가 되면서 아까운 아웃카운트 하나를 소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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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준우의 타격감이 최고조에 있고 문성현이 흔들리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아쉬움이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롯데는 믿었던 손아섭, 히메네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단 한 점도 득점하기 못했기 때문이었다. 손아섭의 문성현의 과감한 승부구에 서서 삼진을 당했고 히메네스는 유인구를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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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롯데의 5회 초 공격은 양 팀 타선의 집중력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며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6회 초 대타 김문호의 적시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넥센은 7회 말 추가 득점하면서 롯데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후 경기는 큰 변화가 없었고 8회 말 폭우로 경기는 그대로 넥센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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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2타점, 나 홀로 활약 황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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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2위 도약의 큰 고비였던 롯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며 상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진다고 여겨졌던 선발 마운드 대결에서 김대우, 문성현이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두 젊은 선발 투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큰 수확이었다. 여기에 득점 기회애서 무서운 집중력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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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넥센에 연패당하면서 4위 수성이 더 급해졌다. 믿었던 선발 투수 유먼, 옥스프링이 부진했고 타선 역시 넥센에 밀렸다.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며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넥센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타선 역시 전날과 달리 황재균만 2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을 뿐,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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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이후 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리즈 스윕을 막아야 하고 5위 두산의 추격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넥센은 내친김에 연승을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선발 투수도 최근 투구 내용이 좋아진 소사다. 롯데로서는 여름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발 송승준이 초반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연패 탈출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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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상승 분위기를 시리즈 스윕이라는 결과로 이어갈지 롯데가 반격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릴지 관건은 롯데가 떨어진 집중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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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