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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연이틀 1점 차 접전에서 승리하며 3연승과 함께 4위 수성에 성공했다. 롯데는 NC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경기 막판까지 승부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 끝에 8 : 7로 승리했다. 전날 10 : 9의 승리를 거둔 롯데는 숨 막히는 승부를 이겨내며 올 시즌 천적과도 같았던 NC와의 주말 3연전을 승리로 시작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2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5개에 무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켜내며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몇 개의 실투가 눈에 띄었지만, 비교적 제구가 잘 됐고 오랜 휴식 후 등판한 탓인지 직구의 구위가 좋았다. 타자 몸쪽을 활용한 적극적인 승부도 호투의 요인이었다. 여름철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되살리는 투구였다.

 

여기에 6월 들어 외국인 타자 이상의 위력을 보이고 있는 최준석은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2안타 2타점으로 4번 타자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최근 경기에서 대부분 홈런을 때려낼 만큼의 무서운 타격 페이스를 이어갔다. 히메네스의 부상 공백으로 6번 타순에서 5번 타순으로 경기에 나선 박종윤 역시 2안타 1타점으로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주었다.

 

(3경기 연속 실점, 롤러코스터 마무리 김승회)

2번 타순의 전준우는 4안타 경기를 하며 공격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었고 6번에 배치된 황재균은 2루타 2개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중심 타자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문규현의 부상으로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신본기 역시 승리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롯데는 전날에 이어 팀 15안타로 절정의 팀 타선을 다시 보여줬다.

NC는 롯데 못지 않은 팀 14안타를 몰아치며 경기 막판 무섭게 롯데를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번 박민우는 4안타 경기를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고 중심 타자인 테임즈, 이호준 역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2안타로 활약했다. 하위 타선인 손시헌 역시 3안타 경기로 공격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3번 타순의 나성범이 무안타로 주중 3연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NC는 부상으로 거의 2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선발 웨버의 부진이 팀 패배로 이어졌다. 웨버는 아직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보였다. 구위나 제구 모두가 시즌 초반의 모습과 거리가 있었다. 마운드에 대한 적응도 필요해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 타선을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웨버는 부상 복귀전에서 2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까지 써야 했다.

NC에게 선발 투수의 부진은 불펜의 조기 가동이 불가피했다. 마운드 운영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불펜을 당겨 쓰면서 경기 후반 마운드 대결에서 밀렸다. NC는 3회 말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을 시작으로 고창성, 손정욱, 임창민, 이민호로 이어지는 불펜운영을 했지만,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를 제외하고 모두 실점하면서 롯데 타선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마저 매끄럽지 못하면서 흔들리는 마운드에 부담을 더 했다.

이렇게 선발 투수 싸움에서 승패가 엇갈리는 듯했던 경기는 경기 후반 NC 타선이 폭발하면서 알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롯데가 4회 말 최준석의 홈런을 포함 득점을 쌓아가고 6회 말 행운의 3루타 2개를 엮어 3점을 추가할 때만 해도 승리는 롯데 쪽이었다. 7회 말 팀의 8득점째를 올리는 신본기의 솔로 홈런을 승리의 축포 같았다.

​(시즌 4승, 송승준, 여름 상승세 이번엔 진짜?)

8회 초 NC 4번 타자 테임즈의 홈런이 상황을 바꿨다. 7회 초 2사 후 좌완 이명우를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한 롯데는 여유 있는 리드 속에 불펜 투수를 아끼려 했다. ​하지만 이명우는 8회 초 1사 1루에서 테임즈에 2점 홈런을 허용했고 롯데가 안심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이명우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테임즈의 스윙이 좋았다. NC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롯데는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려 상황을 끝내려 했지만, 손시헌에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8 : 6까지 쫓겼다. 계속되는 2사 1, 2루 위기에 마무리 김승회를 조기에 마운드에 올려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위기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9회 초 NC는 선두 박민우의 2루타로 롯데를 다시 압박했다. 김승회는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낼 것 같았지만, 테임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테임즈는 김승회의 몸쪽 실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멀리 타구를 날렸다. 동점 홈런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이 타구는 펜스 상단을 맞았고 NC 덕아웃은 아쉬움이 탄성이, 롯데 덕아웃은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테임즈의 2루타로 경기는 8 : 7로 좁혀졌다. 홈런이 있었던 이호준이 적시 안타를 때려내면 롯데와 선발 송승준의 승리도 날아갈 수 있었다. 긴장된 승부에서 김승회는 이호준을 땅볼로 아웃시키며 힘겹게 세이브에 성공했다. 천당에서 지옥, 다시 천당을 오가는 승리였다.

하지만 마무리 김승회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는 점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롯데의 뒷문을 지켜줄 대안으로 좋은 모습일 이어갔던 김승회였지만, 최근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특히, 직구의 위력이 전보다 떨어졌다. 여기에 상대 팀이 투구패턴을 읽고 들어오는 탓에 노림수에 걸려들고 있다. 투구 내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김승회다. 마무리 불안더 함께 포수 강민호가 수비에서 헛점을 드러내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옥의 티였다.

​(또 홈런포 외국인 타자 그 이상의 활약 이어가는 최준석)

롯데는 승리로 연승을 이어갔지만, ​접전의 경기를 이어가면서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다. 다만 선발 투수 매치업에 크게 밀리는 토, 일요일 경기를 앞두고 승리를 가져갔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불펜이 다시 불안감을 드러냈지만, 타선이 상승세가 여전하고 주전들의 부상 공백은 백업 선수들의 잘 메워주면서 전력 누수를 막아주었다는 점도 다음 경기 기대를 높였다.

NC는 외국인 투수 웨버가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불펜진의 부진으로 많은 실점을 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타선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에릭, 찰리가 나서는 토, 일요일 경기 더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 주 롯데는 극적 승부를 연이어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많은 롯데다. 그럼에도 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롯데가 이런 상승분위기를 주말 3연전 내내 이어갈 수 있을지 타선이 되살아난 NC가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앞세워 롯데의 상승분위기를 잠재울지 주말 3연전 남은 2경기 결과과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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