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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식기를 가졌던 한화가 넥센에 완봉승을 거두며 꺼져가던 5위 희망을 되살렸다. 한화는 9월 25일 넥센전에서 에이스 로저스의 완봉 역투와 4안타 1타점 3득점을 합작한 테이블 세터진 정근우, 이용규, 필요할 때 적시 안타를 때려낸 김태균, 폭스 등 주력 타자들의 활약으로 4 : 0으로 완승했다. 


한화는 이 승리로 롯데와 공동 6위에 자리하며 5위 SK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무엇보다 에이스 로저스의 건재를 확인했고 9월 들어 계속된 침체 분위기를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넥센 선발 밴헤켄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봉승을 이끌어 내면서 에이스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로저스는 9이닝 동안 투구 수 113개를 기록하며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의 빼어난 투구로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는 150킬로를 넘나들며 낮게 깔렸고 같은 각도에서 나오는 변화구는 예리하게 떨어졌다. 




(한화 희망 되살린 완봉투, 로저스)



넥센 타선은 올 시즌 처음 맞대결하는 로저스의 구위를 타자들이 완벽하게 밀렸고 그의 투구 패턴에 적응하지 못했다. 리그 최강 타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넥센 타선은 9이닝 동안 단 한 명도 선두 타자가 출루하지 못하며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넥센으로서는 1회 초 1사 후 스나이더의 2루타 이후 이택근의 타구가 직선타로 잡히며 병살타가 된 장면이 아쉬웠다. 


넥센은 유한준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홈런 1위 박병호가 로저스에 삼진 3개를 당하며 부진했고 전반적으로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런 타선의 부진속에 넥센 에이스 밴헤켄은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패전을 피할 수 없었다. 9월 들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밴헤켄은 장기인 포크볼의 위력이 되살아나고 직구의 코너워크가 잘 이루어지면서 호투했지만, 상대 투수 로저스의 투구가 너무 빼어났다. 


이 패배로 넥센은 어느새 1경기 차로 자신들을 추격한 4위 두산과의 순위 경쟁에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같은 날 두산이 함께 패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넥센이다. 


한화는 필요할 때 득점이 이루어지면서 에이스 로저스에 호투에 힘을 실어주었다. 1회 말에는 4번 타자 김태균의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1 : 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 말에는 정근우의 솔로 홈런과 외국인 타자 폭스의 적시 안타로 2득점을 추가했다. 8회 말 1득점은 승리를 굳히는 득점이었다. 타선과 더불어 수비에도 한화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를 도왔다. 


한화는 5일간의 휴식으로 선수들의 활력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9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5위에서 8위까지 순위가 급하락한 한화였다. 이 과정에서 한화의 부진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외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선수 혹사 논란은 물론이고 김성근 감독의 선수 기용, 경기 운영 스타일 등등에 비판적인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시즌 초반과 중반, 찬사 일색이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가뜩이나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이런 주위의 반응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성적 하락과 좋지 못한 주변의 분위기는 한화를 5위 경쟁 군에서 멀어지게 했다. 시즌 초반부터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전력 질주를 해왔던 선수들 역시 멀어지는 희망에 의욕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런 한화에 잔여경기 일정 중간에 주어진 긴 휴식을 몸과 마음을 추스를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경기에서 한화는 공격과 수비, 마운드 모두 힘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에이스 로저스는 괴력의 투구를 다시 보여줬고 야수들 역시 활력을 되찾았다.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상위권 팀 넥센전에 완승했다는 점은 다시 상승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 승리를 발판으로 한화가 9월 내내 계속된 어둠의 터널을 지나 막판 스퍼트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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