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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KBO리그 최고 불펜투수에서 이제는 범죄가 신세가 된 삼성 안지만, 안지만은 최근 사설 도박장 개설과 관련한 혐의로 법원의 심판을 받았다. 구속 등 실형은 면했지만, 그의 이력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집행유예라는 판결에 너무 관대한 판결이었다는 의견이 대다수일 정도로 안지만은 따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야구 선수 안지만은 야구 외적인 문제로 관심을 받는 인물이 됐고 사실상 야구 인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안지만은 삼성은 물론이고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투수였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었다. 경기 중 힙합 스타일로 살짝 돌려쓴 그의 모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안지만은 특유의 배짱으로 정면 승부를 즐겼고 그런 정면승부에서 이겨낼 수 있는 구위와 제구도 있었다. 2003시즌 프로입단 쌓인 경험은 그의 또 다른 자산이었다. 안지만의 꾸준한 활약은 삼성의 정규리그 5년 연속, 한국시리즈 4년 연속 우승에 있어 중요한 요소였다. 



이런 활약 속에 안지만은 2014시즌 후 불펜 투수로서는 당시 최고액은 4년간 65억에 FA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간 그가 보여준 활약도와 비교적 젊은 나이와 함께 불펜 투수난을 겪고 있는 타 팀과의 경쟁구도 형성이 그의 대박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불펜투수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안지만이었지만, FA 계약 후 선수생활의 정점에서 그의 몰락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5시즌 66경기 등판에 방어율 3.33, 4승 3패 37홀드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시즌 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안지만과 임창용, 윤성환 삼성의 주력 투수 3인이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되면서 야구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여기에 해외 리그로 진출한 최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까지 이에 연루되면서 충격파는 더해졌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들의 혐의가 드러났고 이들은 한국시리즈 출전을 할 수 없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기대하고 있었던 삼성은 핵심 투수들의 전력 이탈과 두산의 상승세에 밀려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2015시즌을 기점으로 굳건했던 삼성의 철옹성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후 임창용은 삼성에서 방출됐고 안지만, 윤성환 역시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다음 시즌 출전이 불투명했다. 비난 여론을 감수하고 2016시즌 출전을 강행했지만, 선발 투수로 나름 역할을 한 윤성환과 달리 안지만의 기량을 이전과 크게 달랐다. 좋지 않은 사건에 연루된 탓에 훈련이 부족했고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위기를 극복해야 불펜 투수에게는 상당한 부담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함께 찾아왔다. 



결국, 안지만은 31경기 등판에 5.79의 방어율에 2승 5패 5세이브 5홀들의 기록을 남기고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그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까지 고려했지만, 계속된 구설수와 부진으로 그는 삼성 전력이 보탬이 되지 못했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자리는 신예 심창민이 대신했다. 안지만의 부진과 함께 삼성은 순위가 급하락하며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이라는 과거의 영광이 퇴색되고 말았다. 팀의 부진에 있는 큰 원인을 제공한 안지만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도박 파문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되면서 재기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함께 사건에 연루됐던 임창용은 고향팀 KIA에서 나름 재기에 성공했고 오승환은 메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윤성환은 선발투수로서 삼성의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었다. 안지만 역시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선수로서 새 출발을 할 수 있었지만, 또 다른 사건이 터져나오며 안지만은 재기불능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안지만은 이후 사설 도박장 개설을 주도한 혐의로 또 다른 혐의가 추가됐고 또다시 법의 심판을 받는 처지가 됐다. 삼성은 그에 대한 신뢰를 접었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안지만으로서는 4년간 65억원의 FA 계약을 범죄 행위로 채우지 못하는 또 하나의 불명예를 안게됐다. 유죄를 확정받는 안지만은 항소 등의 절차를 할 수 있지만, KBO 차원의 중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의 범죄사실만으로도 안지만은 영구 제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실상 그의 야구인생의 마지막을 의미한다. 한때 KBO 최고의 불펜투수였던 안지만으로서는 너무나 허무한 선수생활의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들어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행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지만은 전례가 없는 사건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안지만의 사례는 그동안 외형성장에만 집착한 나머지 내실을 다지지 못한 우리 프로야구의 나쁜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직도 그 여파가 남아있는 승부조작사건과 함께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음주운전 사건과 더불어 야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은 프로야구에는 마이너스 요소다. 



FA 100억 시대를 연 프로야구지만, 그 대상은 극 소수에 불과하다. 아직도 상당 수 선수들은 FA의 권리조차 행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생활을 해야하는 이유다. 이 점에서 안지만의 사례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안지만은 선수로서 쌓아온 명성 대신 불명예의 기억만을 남기게 됐다. 이제는 이런 사례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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