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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100억 시대가 열린 프로야구, 그 전까지 FA 역대 최고액 선수는 2015시즌 후 삼성에서 NC로 팀을 옮기면서 4년간 최대 96억원에 계약한 박석민이었다. 박석민의 NC 이적이 발표되자 그의 원 소속팀 삼성의 충격은 상당했다. 이미 주력 투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연루 후유증으로 2015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삼성이었다. 주력 타자의 타 팀 이적은 팀에 큰 악재였고 심각한 전력손실이었다.  



이전까지 삼성은 외부 FA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지만, 내부 FA 선수만큼은 꼭 잔류시키는 팀이었다. 박석민 역시 잔류 가능성이 커 보였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는 컸고 박석민은 FA 시장에 나왔다. 박석민은 장타와 정교함을 갖춘 내야수로 중심 타선에 설 수 있는 공격력과 수준급 수비능력, 쇼맨십까지 갖춘 마케팅에도 보탬이 되는 매력적인 선수인 건 분명했다. 내야 보강을 원하는 팀에서 분명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선수였다. 



영입전이 본격화된 시점에 박석민의 NC행을 예상을 한 이들이 많지 않았다. NC는 전격적으로 박석민 영입을 발표했고 그들의 전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NC는 기존의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의 중심 타선에 박석민을 더하면서 일명 나테이박 중심 타선을 완성했다. 좌우 균형과 패기와 경험이 어우러진 이상적인 조합이었다. 








NC의 중심 타선은 2016시즌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 테임즈가 2015시즌 MVP를 수상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했고 나성범, 이호준 역시 무난한 활약을 했다. 여기에 박석민까지 활약하면서 상대 팀은 NC의 중심 타선을 막아내는 데 고심해야 했다. NC는 시즌 내내 팀이 각종 사건에 시달렸지만, 이들 중심 타선의 변함없는 활약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박석민은 0.307의 타율에 32홈런 104타점 5할이 넘는 장타율에 4할이 넘는 출루율, 0.354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서 NC에서의 시즌 첫 시즌을 무난히 보냈다. 박석민은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특히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으로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장점을 결과로 만들어낸 박석민이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NC로서는 박석민의 FA 영입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2016시즌을 보낸 박석민은 올 시즌 더 커진 책임감 속에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석민은 NC의 새로운 주장이 됐고 중심 타선에서 그 비중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NC의 타선을 이끌었던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이호준 역시 40대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NC의 타선의 중심은 박석민과 나성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은 테임즈의 그림자를 지울 만큼의 활약을 할지는 미지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석민의 역할이 클수밖에 없다. 



박석민으로서는 지난 시즌 새로운 팀에서 플러스 알파였지만, 올 시즌은 그것을 뛰어넘어 팀의 중심이자 리더가 돼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셈이다. 여전히 팀이 승부조작 파문의 여파가 남아있고 팀이 변화기에 있다는 점도 그의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다. 



여기에 박석민은 WBC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국가대항전에 첫 출전하는 2017시즌이기도 하다. 박석민으로서는 시즌 준비를 더 서둘러야 하는 시즌이다. 고질적인 손가락 부상을 안고 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석민임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해낼 수 있다면 더 큰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박석민은 실력과 함께 경기중 코믹한 장면들을 자주 연출하며 재미있는 선수로도 많이 알려져있었다. 이는 자칫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보이고 진지하지 못하다는 부정적 시선을 받을수도 있었지만, 박석민은 꾸준한 활약과 결과물로 다재다능한 선수의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박석민은 이를 뛰어넘어 국가대표로 팀의 리더로서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박석민이 2017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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