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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예선 라운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7 WBC 서울 라운드가 개막한다. A조에 속한 대표팀은 이스라엘전을 전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대만과 차례로 대결한다.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함된 네덜란드의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어느 팀이 확실한 전력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대표팀은 우선 예선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태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있지만, 홈 구장의 이점을 안고도 현실적인 목표를 낮게 잡아야 할 정도로 100%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마무리 오승환이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류현진, 추신수, 김현수, 강정호 등 대표팀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참가하지 못했다. 투.타에서 그동안 대표팀의 주축을 이뤘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2루수 정근우 등이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은 선수 선발의 형평선 논란에도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 선수들을 8명이나 선발해야 할 정도로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다. 훈련 역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홈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 불안요소다. 역대 가장 약한 대표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일단 마운드, 특히 선발진 구성이 쉽지 않았다. 두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리면서 제1선발로 자리했지만, 또 한 명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투구가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양현종은 가장 힘든 상대인 네덜란드와의 예선 2차전 등판 가능성이 높았지만,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다. 언더핸드 선발 투수 우규민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우규민과 같은 투수 유형에 익숙하지 않은 네덜란드전에 그를 전격 선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으로서는 선발 투수로서 기대했던 우완 이대은이 경찰청 입대 등의 문제로 훈련이 부족하며 경기에 나설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대표팀으로서는 불펜 투수들의 활용으로 선발진의 불안감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시환, 원종현, 심창민 등 대표팀 경험이 없는 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미지수다. 국제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임창용이 아직 제 페이스가 아니라는 점도 불안하다. 



그나마 뒤늦게 합류한 NC 임창민의 투구 내용이 좋았고 선발 투수 자원이었던 좌완 파이어볼러 차우찬을 전천후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마무리 투수 이현승이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투구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좌완 박희수도 승부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대표팀은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오승환을 축으로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로 마운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오승환도 실전 경기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단 1경기만을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 경기에서 1이닝 홈런 2방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의 대안이 없는 대표팀으로서는 오승환이 제 모습을 되찾았을지 여부가 중요하다. 



타선도 최상은 아니다. 테이블 세터로 유력한 이용규, 서건창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끈질긴 수 싸움이 가능한 이용규는 투구수 제한이 있는 대회 특성에 딱 맞는 1번 타자고 서건창은 평가전에서 정교한 타격을 했다. 김태균, 이대호, 최형우로 구성될 클린업 트리오는 변화 가능성이 있다. 김태균은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고 역대로 예선 1라운드가 열리는 고척돔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전격적으로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는 타격감이 올라오고 이다. 



하지만 최형우가 불안하다. 최형우는 좌타 거포로 김태균, 이대호 사이의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평가전을 통해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평가전 막바지 힘을 냈지만, 사실상 국가대표 첫 경험이 그가 중심 타자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좌익수로서의 수비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대표팀은 평가전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손아섭을 중용할 가능성도 있다. 수비까지 고려한다면 민병헌의 좌익수 기용도 가능하다. 



이렇게 유동적인 중심 타선과 달리 하위타선은 두산 선수들을 주축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주전 포수 양의지와 유격수 김재호는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3루수 자리는 NC의 중심 타자 박석민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강점이 있고 평가전 타격감이 괜찮았던 두산 허경민이 주전으로 출전할 수도 있다. 어떤 조합으로 경기에 나서던 팀 공격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는 하위 타선이다. 



이밖에 대표팀은 오재원이라는 히든카드를 내야진에 보유하고 있다. 두산의 젊은 외야수 박건우와 넥센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백업으로 대기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대타, 대주자 대수비 기용이 가능하다. 2015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4강전에서 경기 후반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안타 출루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가지고 있는 여건을 최대로 활용한 대표팀 라인업이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다. 물론, 시즌 전 열리는 대회라는 점은 큰 부담이다. 다른 나라 역시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예선 라운드가 열리는 대회이고 지난 2013 WBC에서 예선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픈 기억을 지워내고 싶은 대표팀으로서는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2015 프리미어 12에서도 대표팀은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우승을 일궈낸 기억이 있다. 홈구장의 이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오히려 이번 대회가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대표팀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표팀으로서는 예선 1라운드에서 상승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점에서 개막전 이스라엘전이 대회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야구 국가대표팀이 약체 이미지를 벗어나 힘을 낼 수 있을지 이는 KBO리그의 경쟁력 보여주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대표팀의 선전은 승부조작 파문과 경기침체 등으로 흥행에 빨간 불이 켜져있는 2017프로야구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사진 : WBC 홈페이지, 글 : 지후니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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