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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는 너무나 긴 기다림이었다. 롯데는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거짓말 같았던 대 NC전 15연패를 만우절인 4월 1일 드디어 끊었다. 롯데는 4월 1일 NC전에서 프로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한 선발투수 김원중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그의 뒤를 이은 불펜진의 무실점 마무리, 타선에서 번즈와 김대우의 적시 안타를 묶어 3득점하며 3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NC전 연패를 끊어내는 한편 전날, 5 : 6의 패배의 아쉬움도 함께 털어냈다. NC는 선발 투수 이재학이 초반 난조로 조기 강판되며 경기 주도권을 상대에 내줬고 그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NC는 이재학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 이형범, 윤수호까지 젊은 투수들의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타선은 롯데보다 한 개 더 많은 7안타를 때려내고도 전날 경기와 같은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는 승리와 함께 선발 투수 김원중의 발견이라는 큰 성과를 얻은 경기였다. 김원중은 2012년 롯데에 입단한 이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길었던 부상재활과 군복무로 전력에 가세하지 못했다. 2015시즌부터 1군 경기에 등판했지만, 유망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6시즌에도 단 1경기 등판에 그쳤고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김원중은 롯데 선발 투수 중 가장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구위도 크게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고질적인 약점인 제구까지 안정되면서 롯데 선발진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롯데는 과감히 그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했다. 김원중은 프로데뷔 후 첫 풀타임 선발 투수에 도전하게 됐지만, 그가 실전에서 어떤 투구를 할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프로데뷔 첫 승, 첫 선발승 롯데 김원중)




마침 그의 첫 등판경기에 롯데의 천적인 NC전이라는 점은 김원중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었다. 김원중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김원중은 직구를 중심으로 NC 타선에 맞섰다. 직구의 구위는 위력적이었고 한가운데 몰린 직구도 타자의 방망이를 이겨냈다. 김원중은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을 잘 활용했고 변화구도 날카롭게 떨어지며 NC 타선을 혼란스럽게 했다. 김원중은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김원중은 2회 말, 내야 실책까지 겹치며 주자 2명이 누상에 있었지만, 탈삼진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4회 말에는 강한 타구가 발을 맞는 아찔한 일이 있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결국, 김원중은 5회 말 1사 1, 2루 실점 위기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등판경기를 마무리했다. 5회까지 투구 수가 95개로 많았다는 점이 옥의 티였지만, 풀타임 선발 투수로 첫 도전에 나선 젊은 투수가 강타선의 NC를 상대했다는 점, 타구를 강하게 맞는 돌발상황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등판이었다. 



영건의 호투에 롯데 타선은 초반 득점 지원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롯데는 1회 초 외국인 타자 번즈의 적시 안타로 1 : 0 리드를 잡았고 3회 초 최준석을 대신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대우의 2타점 2루타로 3 : 0 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롯데는 전날 부진했던 지명타자 최준석을 선발 제외하며 김문호를 5번, 김대우를 6번 타순에 강민호를 7번 타순에 배치하는 타순 변경을 했고. 결과적으로 이는 성공적이었다. 



롯데의 초반 3득점이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NC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의 호투가 돋보였다. 장현식은 선발 이재학에 이어 3회 초 1사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다소 이른 등판이었지만, 장현식은 7회까지 18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볼넷만을 허용했고 무려 11개의 탈삼진으로 롯데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장현식의 직구를 롯데 타자들은 알고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장현식은 스트라이크 존 상하를 폭넓게 사용했고 높은 곳에서 형성되는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올 시즌 NC의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할 것으로 보이는 장현식은 그의 시즌 첫 등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다. 이에 맞선 롯데는 불펜진이 전날과 달리 호투하며 팀 리드를 지켜나갔다. 두번째 투수로 나선 박시영은 2이닝 무실점으로 전날 부진한 투구를 잊게 했다. 



롯데는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이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연속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하자 마무리 손승락을 조기 등판시키는 강수로 위기를 벗어났다. 손승락은 8회 1사 1, 2루 위기를 지우는 한편 9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팀 완봉승을 완성하며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손승락은 투구 수 25개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다음날 등판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이렇게 롯데는 마운드의 힘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NC전 연패를 끊었다는 점과 김원중이 선발투수로 확신을 주었다는 점, 마무리 손승락이 건재를 과시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NC 역시 신예 장현식이 다음 경기 등판을 기대케 하는 호투를 했다는 점은 큰 성과였다. 롯데와 NC의 4월 1일 경기는 젊은 투수들의 활약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양 팀 모두에 의미가 있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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