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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개막하는 프로야구는 WBC 1라운드 탈락과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의 돌발 변수 속에 시즌을 시작한다. 두 가지 요소는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KBO는 지난 시즌보다 많은 관중동원을 자신하고 있다. 관중 동원능력이 있는 서울 라이벌 팀 두산, LG가 상위권을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통의 인기팀 KIA가 우승에 도전할 수 전력을 갖췄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대호가 돌아온 롯데 역시 퇴색된 구도의 명성을 되찾을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흥행에 대한 관심과 함께 프로야구는 신임 감독을 맞이한 팀들의 성적도 관심사다. 프로야구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인 SK의 힐만, 프런트 출신의 젊은 감독 넥센의 장정석, 삼성의 프랜차이드 스타에서 감독으로 전격 선임된 김한수, 2013시즌 두산의 포스트시즌 돌풍을 이끌었던 김진욱 감독까지 4인의 신임 감독은 모두 특색이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SK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았다. 일본리그에서는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동.서양 야구에 모두 정통하다는 점은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의사소통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일본리그에서의 경험이 있어 그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SK는 힐만 감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넥센 감독 출신인 염경엽 신임 감독을 영입했다. 프런트의 영향력이 큰 넥센의 감독으로 큰 성과를 낸 염경엽 감독의 노하우와 이런 프런트 중심의 야구와 감독 중심의 일본 야구를 모두 경험한 힐만 감독의 시너지 효과를 SK는 기대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시즌 준비과정에서 기존 우리 프로야구 감독과 달리 선수들과 적극 소통하는 등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였다. 하지만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재활로 올 시즌 등판이 어려워지면서 마운드의 힘을 떨어져 있다. 새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 역시 부상으로 재 컨디션이 아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다이아몬드는 부인의 출산으로 개막 3연전 등판을 할 수 없다. 



힐만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질 것이 없는 전력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리그에서 첫 시즌임을 고려하면 올 시즌 힐만 감독은 힘든 도전을 하는 건 분명하다. 그가 SK에 불러온 새로운 바람이 선수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가 중요해 보인다. 



넥센의 신임 장정석 감독은 파격 그 자체의 감독 선임이었다. 넥센은 코치경험조차 거의 없는 프런트 출신의 장정석 감독을 지난 시즌 팀을 떠난 염경엽 감독의 후임으로 선택했다. 이는 KBO리그에서 이전까지 없었던 시도였다. 넥센은 오랜 기간 프런트로 일하면서 팀 사정에 능통하고 선수들과 교감했던 장정석 감독이 변화기의 팀을 이끄는데 있어 적임자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장정석 감독 선임으로 그들의 특징인 프런트를 더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장을 지휘할 코치진 구성에 있어 장정석 감독은 물로이고 상당 수 코치들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넥센은 수년간 타 팀과 다른 팀 운영에 대한 우려와 전력의 약화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올 시즌에는 마운드의 핵심인 조상우, 한현희의 복귀도 예정되고 있어 전력의 플러스 요소가 발생했다. 장정석 감독이 긍정 요소들을 잘 활용해 그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감독자리에 올랐다. 리그를 지배하던 최강 팀에서 지난 시즌 끝 모를 추락을 경험했던 감독은 류중일 감독 후임으로 젊은 김한수 감독을 선택했다. 팀의 리빌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젊은 감독 선임으로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하지만 김한수 감독에게 닥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우선 전력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최형우, 차우찬의 두 투.타 핵심의 FA 이적이 아프게 다가온다. 내야수 이원석, 선발 투수 우규민 영입으로 전력 공백을 메웠지만, 떠난 이들의 자리는 여전히 커 보인다. 여기에 그동안 황폐해진 삼성의 팜시스템은 새로운 선수의 즉시 전력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20대의 김상수를 주장으로 선임하고 팀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구단 역시 지난 시즌과 달리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신중의 신중을 거듭했던 삼성이었다. 문제는 이런 노력에도 당장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삼성은 김한수 감독의 젊은 리더십으로 기존 선수들의 분전을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김한수 감독의 부담은 커질 수 있다. 



kt 김진욱 감독은 최하위의 팀을 반등시키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kt는 김진욱 감독을 어렵게 영입하면서 전력 강화를 약속했지만, kt의 전력은 여전히 큰 변화가 없다. FA 시장에서 큰 성과가 없었고 특급 외국인 선수도 없다. kt가 신생팀의 혜택을 통해 끌어모은 유망주들이 잠재력 폭발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그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김진욱 감독으로서는 기존 전력으로 올 시즌을 운영해야 한다. 



일단 김진욱 감독은 2년 연속 최하위라는 성적에 함께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다 잡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진욱 감독은 SNS의 파문으로 지난 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장성우를 전력에 포함했다. 비판여론이 부담이었지만, 김진욱 감독은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했다. 이 포용의 리더십은 시범경기에서 kt가 1위를 오르는 결과를 가져왔다. 시범경기라는 제한 조건이 있지만, kt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과거 두산 감독 시절은 2013시즌 김진욱 감독은 전력의 약세라는 평가에도 두산을 한국시리즈에 올려 놓은 경험이 있다. 당시 두산의 팀 분위기는 구성원 모두가 한다가 된 원 팀 그 자체였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김진욱 감독은 프런트의 일방적인 팀 운영에 반기를 들며 사퇴를 했고 그가 팀을 떠난 것에 대한 두산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후 야구해설가로 2년간 호평을 받았던 김진욱 감독은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지도자로 감독의 공석이 된 팀에 신임 감독 후보로 자주 언급됐다. 이런 김진욱 감독의 kt행은 큰 모험이 될 수도 있었지만, 김진욱 감독은 도전을 택했다. 김진욱 감독의 kt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도 관심가는 올 시즌이다. 



이렇게 프로야구 신임 감독 4인은 모드 큰 과제를 안고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이들 감독이 이끄는 팀들이 올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올 시즌 프로야구를 더욱더 흥미롭게 하는 요소인 건 분명하다. 



사진,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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