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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중심 선수 이대호의 2군행, 젊은 단장의 선임 등 최하위 롯데의 충격 요법은 효과가 없었다. 롯데는 9월 7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는 9위 한화와의 승차가 3.5경기 차로 더 커졌다. 무엇보다 시즌 막바지 희망적인 요소가 없다는 점은 롯데는 더 우울하게 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는 4.5경기 차로 다소 격차가 있지만, 1위 SK와 2위 두산의 선두 경쟁 가능성이 남아있다. 2위 두산은 3위 키움과 1경기 차 2위 경쟁도 함께 하고 있다. 5위 NC와 6위 KT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인 5위 경쟁도 뜨겁다. 이들 순위 경쟁팀에게 하위권 팀과의 대결은 확실한 승수를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만약 패한다면 패배의 충격이 클 수 있다. 소위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 부대로서의 역할은 시즌 막바지 야구팬들에게 중요한 흥미요소가 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는 순위 경쟁의 변수는커녕, 승리 자판기 역할을 하고 있다. 9월에는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을 통해 보다 승리 확률이 컸지만, KIA, 삼성, 한화와의 대결에서도 무기력함을 보였다. 무엇보다 타선이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이대호와 채태인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손아섭을 시작으로 전준우, 민병헌, 외국인 선수 윌슨까지 중심 타선의 힘을 상당하다. 롯데는 이대호의 빈자리를 이들이 충분히 대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경험과 기량에서 역량이 있다. 실제 이들 중심 선수들은 나름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 경기에서 타선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 이는 득점력 빈곤으로 이어지고 있다. 

9월 들어 롯데는 5경기에서 3득점 이상 한 경기가 9월 3일 삼성전 뿐이다. 그 경기에서 롯데는 초반 리드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무리 손승락의 세이브 실패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재 역전패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이후 롯데는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타선은 더 침묵했다. 

롯데는 이대호, 채태인의 빈자리를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롯데가 중요하는 내야 유망주 한동희는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지명타자로도 기용하고 있지만, 1군 레벨과는 거리가 있는 타격으로 실망감만 쌓아가고 있다. 다시 주전 포수로 기회를 얻고 있는 나종덕은 1할대 빈타에서 벗어날 조짐이 없다. 부상 복귀 후 반짝 활약을 보였던 유격수 신본기의 타격감도 크게 떨어졌다. 하위 타선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부진은 팀 공격의 흐름을 곳곳에서 끊고 있다. 

롯데로서는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인 건 분명하다. 감독은 대행 체제가 지속하고 있고 단장은 단기간 공백 상태였다. 순위 경쟁에서는 진작에 탈락한 상황이었다.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비난 여론도 그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이대호의 2군행은 선수들에게 긍정의 자극제가 아니었다. 시즌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동기부여 요소도 부족하고 선수들의 다독이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구심점도 없다. 결과는 계속되는 패배의 누적이다. 지금의 롯데 분위기라면 근래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항간에는 롯데가 내년 시즌 신인 지명권 상위 픽을 위해 최하위가 더 실리적이라는 말도 있지만, 롯데의 최근 경기력은 또 다른 가능성을 찾기 위한 희망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젊은 선수들에게 확실히 경험치를 축적하게 하는 경기 운영도 아니다. 롯데는 최근 1루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베테랑 정훈은 2군에서 다시 콜업했다. 이대호의 2군행의 취지대로라면 2군의 유망주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롯데는 최근 1승이라도 더 추가하기 위한 치열함도 아니고 내년 시즌을 대비한 젊은 라인업의 운영도 아닌 어정쩡함을 유지한 채 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도 팀에 애정을 갖고 경기장은 찾는 롯데 팬들은 실망감만을 가득 안고 경기장을 나설 뿐이다. 2019 시즌 롯데는 20경기도 채 남지 않았다. 롯데에게는 소중한 경기들이다. 지금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변화의 의지마저 퇴색될 수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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