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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대 LG 준 PO] 이틀 연속 끝내기 악몽, 벼랑 끝 LG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10. 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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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가져가며 준플레이오프 승리 문턱에 다가섰다. 키움은 10월 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회까지 1 : 4로 밀리던 경기를 반전시키는 뒷심을 발휘했고 연장 10회 말 주효상의 내야 땅볼이 결승 타점이 되면서 5 : 4로 승리했다. 홈 2연전을 모두 승리한 키움은 5판 3선승제 시리즈에서 절대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LG는 선발 투수 차우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초반 득점으로 유리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수많은 잔루로 남기며 키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경기 후반 믿었던 젊은 불펜진이 무너지며 큰 부담을 안고 3차전에 임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LG의 일방적 승리 분위기였다. LG는 선발 투수 차우찬이 키움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키움의 좌완 선발 요키시에 대비한 타선 변화가 성공하면서 유리한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LG는 1, 2, 3회 각각 11득점하면서 3 : 0 리드를 잡았다. 올 시즌 키움의 원투 펀치로 큰 역할을 했던 요키시는 3회를 채 넘기기 못하고 7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키움은 3회 2사부터 불펜진을 조기 가동해야 했다. 이후 경기는 키움 불펜진대 LG 선발 차우찬의 대결 구도로 이어졌다. 

타선의 초반 3득점으로 힘을 얻은 차우찬은 올 시즌 후반기 보여준 호투의 흐름을 재현했다. 차우찬은 키움이 자랑하는 우타 거포 트리오 샌즈, 박병호, 김하성을 무안타로 막아냈다 차우찬은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키움 타자들은 공격적으로 차우찬을 공략했지만, 차우찬은 각이 큰 변화구와 유인구를 적절히 활용하며 복싱의 아웃복서와 같이 키움의 방망이를 잘 피해 갔다. 





타선은 답답했지만, 키움은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로 추격을 불씨를 계속 남겼다. 키움은 두 번째 투수 안우진을 시작으로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까지 8명의 불펜 투수를 아낌없이 투입하는 벌떼 마운드 운영으로 LG의 추가 득점을 막아냈다. LG는 베테랑 김민성을 2번 타순에 배치하고 부진한 외국인 타자 페게로를 대신해 최고참 박용택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키는 등 타순의 변화를 통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지만,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을 수 있는 공격력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결과적으로 경기 후반 LG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6회 말과 7회 말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선발 차우찬의 노련한 투구로 1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고 7회 초 포수 유강만의 솔로 홈런으로 4 : 1로 앞서며 승리 분위기를 만드는 듯 보였다. 차우찬의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불펜진 가동이 불가피했지만, 정규 시즌 LG의 불펜진이라면 3점 차 리드는 여유를 가질만한 차이였다. 추가 득점 부재가 아쉬웠지만, LG는 2차전 승리와 함께 준플레이오프 흐름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만했다. 

하지만 LG의 희망은 8회 말 바로 어긋났다. LG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김대현을 8회 말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대현은 큰 경기의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다. 김대현은 제구가 흔들렸고 선두 타자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대현은 후속 타자 샌즈는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병호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병호는 김대현의 공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1차전 1 : 0 승리의 끝내기 홈런 방향과 같은 위치였다. 이전까지 LG 선발 차우찬에서 3연속 삼진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박병호였지만, 그의 홈런은 경기 흐름을 일순간 키움 쪽으로 넘어오게 했다. 

키움은 9회 초 필승 불펜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고 조상우는 150킬로가 넘는 강속구로 LG 타선을 힘으로 제압하며 경기 분위기를 더 뜨겁게 했다. 이에 맞서 LG는 9회 말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다. 전날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던 고우석이었지만, LG는 팀 마무리 투수를 믿었다. 

하지만 고우석은 선두 타자 송성문에 안타를 허용한 이후 2사 3루 위기에서 키움 서건창과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했다. 서건창은 긴 승부 끝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LG의 리드도 끝났다. 동점을 허용한 고우석은 이닝을 정리하기 못하며 흔들렸다. LG는 베테랑 불펜 투수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려 힘겹게 9회 말을 마무리했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경기는 키움의 분위기였다. LG는 필승 불펜을 모두 사용했고 키움은 조상우에 이어 김상수, 오주원까지 필승 불펜진이 남아있었다. 연장 10회 초 조상우는 위력적인 투구로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키움의 기세는 10회 말 공격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키움은 선두 타자 김하성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보내기 번트로 득점권으로 주자를 이동했다. 

LG는 키움의 계속된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불펜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려 키움의 공격 흐름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실책이 LG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LG는 2루 주자를 묶기 위한 견제를 시도했지만, 2루 베이스에 들어온 야수가 없었다. 키움은 1사 2루에서 1사 3루로 득점 가능성을 더 높였다. LG 내야진은 전진수비로 나섰지만, 후속 타자 주효상의 내야 땅볼은 3루주자 김하성이 홈으로 득점하는데 충분한 속도와 위치로 굴러갔다. 결국, LG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마무리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대결에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효과적인 불펜 운영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지 않았고 경기 후반 집중력으로 끝내 승리를 가져왔다. 4번 타자 박병호는 이틀 연속 결정적인 홈런포로 중심 타자의 힘을 보여주었고 서건창 역시 동점 적시타로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그 외에도 키움은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제 LG는 한 번의 패배가 가을야구의 퇴장과 직결되는 순간에 다다랐다. LG는 후반기 에이스였던 켈리에게 3차전 벼랑 끝 탈출의 희망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불펜진이 불안감을 노출한 만큼 켈리는 가능한 오랜 이닝을 버텨내야 한다. 여기에 LG는 집중력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타선이 상승세에 있고 홈에서 3, 4차전에 열린다는 점을 최대할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의 후유증과 패배는 탈락이라는 심리적 압박감은 LG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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