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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을 놓고 여러 가지 설이 나왔던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외국인 감독이었다. KIA는 메이저리그 팀 감독 경험이 있는 매트 윌리엄스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선임 직후 입국해 KIA의 마무리 캠프를 지도하게 됐다. 

KIA의 외국인 감독 선임은 전격적이었다. 올 시즌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KIA는 박흥식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IA로서는 조범현 감독에 이어 김기태 감독까지 우승 감독의 불명예 퇴진이라는 패턴을 올 시즌 반복했다. 

조범현 감독은 2009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 이후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고 못한 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고 2017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이끌었던 김기태 감독 역시 우승 후 성적 부진 흐름을 이겨내지 못했다. 두 감독은 우승 당시 지도력에 대해 큰 호평을 받았지만, 물러나는 순간은 아름답지 못했다. KIA는 우승 이후 팀을 지속적으로 강팀으로 유지하지 못했다.




올 시즌 KIA는 초반부터 깊은 부진에 빠졌다. 투. 타에서 주력 선수들의 노쇠화가 드러났고 과감하게 기용한 신예 선수들도 기량에 한계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와 거리가 있었다. 김기태 감독의 리더십도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었다. 결국, 김기태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KIA는 박흥식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보내면서 리빌딩에 주력했다. 꾸준히 기회를 주었던 신예 선수들이 팀의 주력으로 자리를 잡았고 에이스 양현종이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최고 투수의 면모를 회복했다. 양현종이 에이스로 굳건히 자리하고 신예들이 주전 자리에 하나둘 자리하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 체제가 만들어졌고 팀 경쟁력도 회복됐다. 후반기 KIA는 전력 약화로 더는 반등하지 못했지만,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며 가능성을 보였다. 

시즌 후 KIA는 다시 찾는 반등의 가능성을 지속할 감독이 필요했다. 여러 감독 후보들의 이름의 거론됐다. 감독대행으로 팀을 잘 추스른 박흥식 대행부터 팀 레전드 출신의 포스트시즌 진출 팀 코치가 유력하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해프닝이 되긴 했지만, KIA의 선택은 국내 감독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 

현재 야인으로 남아있는 감독 후보들이 아니라면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는 팀의 코치 중 그 후보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KIA는 깜짝 발표로 여러 예상을 잠재웠다. KIA와 손잡은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거포 내야수로 이름을 높였고 감독으로도 큰 성과를 남긴 지명도 높은 인물이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1세대인 김병현과 한 팀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멤버였다. 메이저리그에 관심 있는 야구팬이라면 그 이름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감독과 코치로 지속적으로 커리어를 쌓아오는 중이었다. 그런 그가 생소한 KBO 리그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외국인 감독의 선임을 통해 KIA는 팀 변화를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내에 연고가 전혀 없는 윌리엄스 감독은 주어진 데이터와 눈에 보이는 기량으로 엔트리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 학연 지연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우리 프로야구 사정을 고려하면 객관적인 선수 기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감독의 선임은 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KIA는 윌리엄스 감독을 통해 선진 야구 시스템의 정착도 기대할 수 있고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물론, 의사소통과 리그 적응의 문제는 분명 존재한다. KIA는 그를 보좌할 수석 코치로 국내 프로야구에서 선수 지도 경험이 있는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며 윌리엄스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코치진은 국내 코치진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고 프런트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KIA는 윌리엄스 감독에게서 과거 마케팅과 성적을 모두 잡았던 롯데의 노피어 야구를 이끌었던 로이스터, 지난 시즌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힐만 감독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윌리엄스 감독과 선수단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KIA가  윌리엄스 감독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장할 수 있을지 역할분담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있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KIA는 그와 3년 계약을 하면서 당장의 성적만을 위한 영입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KIA의 외국인 감독 선임은 리그의 다양성을 더한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이다. 팀의 근본적인 변화를 원하는 KIA 팬들에게도 환영받을 일이다. 하지만 이런 과감함이 성적과 직결되지 못한다면 외국인 감독 영입 효과는 금세사라질 수 있다. KIA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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