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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6번째 동행 실패 레일리, 아쉬움 가득한 롯데와의 이별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12. 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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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레일리의 6번째 시즌은 없었다. 롯데는 지난 5시즌 동안 롯데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의 재계약 협상 종료와 함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의 영입을 발표했다. 롯데는 2019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 전원을 교체하며 완전히 달라진 외국인 선수 구성을 하게 됐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그 투수였던 샘슨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자리했던 스트레일리의 영입으로 선발 마운드의 무게감을 더했다. 외국인 타자 마차도는 공격력에서 다소 의문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 자원이다. 마차도는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는 내야 수비 불안을 덜어줄 선수로 기대되고 있다. 분명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 조합이다. 

하지만 레일리와의 이별은 아쉬움이 남는다. 레일리는 2015시즌 롯데에 입단한 이후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롯데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가 그 기간 FA 선수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음에도 부진한 성적으로 수차례 감독이 교체되고 프런트의 난맥상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레일리는 자기 자리를 지켰다. 

 

 


레일리는 리그를 지배할 만큼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불안정한 전력과 부실한 수비, 포수진의 문제까지 함께한 롯데였음을 고려하면 불운한 투수이기도 했다. 2019시즌 레일리는 불운의 정점에 있었다. 레일리는 19번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181이닝을 소화하며 분전했다. 탈삼진은 140개였고 볼넷은 65개로 볼넷 대 탈삼진 비율도 준수했다. 이런 내용에도 레일리는 5승 14패 방어율 3.88의 성적표를 남겼다. 표면상으로 부진했다 할 수 있었지만, 지독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그를 아는 야구팬들 역시 레일리의 부진보다는 그의 최하위로 쳐진 롯데의 부진이 그의 성적과 직결되었다고 느끼고 있다. 실제로 리그 최다 실책에 포수진의 불안이 겹친 롯데의 상황은 힘든 시간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유로 시즌 후 레일리는 재계약 대상자로 남았고 협상을 이어갔다. 

롯데는 팀 전반적인 변화를 진행 중이었지만, 기량이 검증되고 리그와 팀에 적응한 선발 투수인 레일리가 필요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의 다른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상황도 충분히 고려했다. 레일리 역시 롯데에서 5년간 강한 친화력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재계약 협상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협상은 순조롭지 않았다. 그 사이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진행되었고 레일리에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팀이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전과 다른 협상 분위기가 감지됐다.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롯데는 올 시즌보다 상향된 연봉 조건을 제시했지만, 레일리의 의견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롯데는 1순위였던 레일리와의 재계약 대신 대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 투수 경력의 스트레일리의 영입이었다. 

롯데는 레일리의 보류권을 유지한 탓에 레일리는 5년간 롯데의 동의 없이 KBO 리그 복귀를 할 수 없게 됐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레일리였지만, 레일리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레일리는 SNS를 통해 지난 5년간의 롯데에서의 시간을 회상하고 롯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롯데 팬들 역시 그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롯데가 힘든 시기를 함께 했던 레일리는 외국인 선수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레일리의 보류권을 유지한 롯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함께 했다. 레일리에 대해 두산에서 2년간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의 역량을 보이며 메이저리그로 화려하게 복귀한 린드블럼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만약, 레일리가 롯데가 아닌 두산에 있었다면 그의 운명이 바뀔 수 있었다는 가정을 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만큼 롯데 팬들의 레일리에 대한 마음은 각별하다. 

물론, 한편으로는 레일리의 구위가 올 시즌 지난만 못했고 시즌 초반 부진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우타자 상대로 상당한 약점을 보이는 좌투수라는 약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실제 레일리는 2018 시즌 이 문제로 크게 고전했다. 올 시즌 그 경향이 줄어들었지만, 우타자에 대한 상대적 약점은 남아있었다. 그 반대로 좌타자에 대해서 레일리는 큰 강점이 있었다. 이는 좌타자들의 점점 득세하는 리그 상황에서 그만의 장점이었다. 레일리의 좌타자 상대 강점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하는 데 있어 특별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 과정에 굴곡이 있었지만, 레일리에게 롯데와 KBO 리그는 그의 야구 인생에 있어 각별한 시간인 건 분명하다. 레일리는 영입 당시 지명도가 높은 선수도 아니었고 기량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언제든 계약이 종료될 수 있는 외국인 선수의 처지에도 5년간 롯데와 인연을 이어가는 생존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만큼 레일리에게는 보이는 성적만으로 볼 수 없는 가치가 있었다. 

이런 배경에도 롯데는 레일리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대신 롯데는 상당한 경력의 메이저리거 출신들로 외국인 선수 자리를 채웠다. 아직 국내 선수 라인업에 약한 부분이 많은 롯데로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화려해 보이기까지 한 롯데의 외국인 선수 구성은 일단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렇게 레일리마저 떠나보내며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한 롯데,  KBO 리그에서의 경험을 뒤로하고 안정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레일리, 롯데의 레일리의 선택이 내년 시즌 서로를 그리워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성공의 뉴스를 공유하게 될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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