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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돌고 돌아 SK에 정착한 베테랑 3인의 올 시즌 활약은?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4. 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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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은 SK에게 아쉬움이 가득했다. SK는 시즌 초반 투. 타의 조화와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며 선두권을 유지했고 시즌 중반 이후에는 2위권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유지했다. 시즌 후반기에서 SK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오히려 2위 경쟁이 더 큰 이슈가 될 정도였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SK는 깊은 부진에 빠졌다. 특히, 팀 타선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승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2위 두산의 추격을 허용한 SK는 전열을 가다듬고 우승 경쟁을 지속했지만, 두산의 상승세에 밀려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SK는 두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SK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이 NC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을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후유증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SK는 준 PO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키움과의 플레오프에서 단 1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3연패로 무기력하게 그들의 가을야구를 끝냈다. SK는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그 기간 우승을 놓친 상실감을 지우지 못했다. SK는 정규리그 2위라는 성과가 있었지만, 결코 웃을 수 없는 2019 시즌이었다. 

 

 

 


올 시즌 지난 시즌의 아픔을 더 높은 도약의 계기로 삼으려 하는 SK지만, 전력의 약화는 그들을 고심하게 하고 있다. 선발 마운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문제다. SK는 원투 펀치를 구성했던 산체스와 김광현 두 선발 투수를 모두 해외 리그로 떠나보냈다. 산체스는 일본 리그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산체스는 일본 구단과의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 없었고 김광현은 그의 오랜 소망이었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한자리도 새로 채워 넣어야 하는 SK였다. 

SK는 외국인 선수 두 자리를 일찌감치 채우며 전력 공백을 막았다. 하지만 SK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은 여전히 리그 적응의 문제를 안고 있다. 김광현의 빈자리는 여전히 허전함이 있다. SK는 4, 5 선발 투수였던 박종훈, 문승원 로테이션 순위를 앞당기고 불펜 자원이었던 좌완 김태훈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로 김광현을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SK로서는 기존의 전력을 더 극대화하고 꾸준히 이어진 선수 육성의 성과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SK는 외부로부터 영입한 베테랑 3인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 3인은 불펜 투수 김세현과 1루수 채태인,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한 내야수 윤석민이다. 이들은 모두 한때 염경엽 감독이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 넥센 히어로즈 시절 선수와 감독으로 함께했던 이력이 있다. 또한, 여러 차례 팀을 옮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제 30대 중반과 후반의 나이로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그전 시즌에서 역할 비중이 줄어들면서 경기 출전이 제한되는 아픔도 있었다. 

SK는 김세현과 채태인은 2차 드래프트로 윤석민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선호하는 최근 구단들의 트렌드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일이었다. SK는 올 시즌 전력 약화의 우려가 있지만, 지난 시즌 정규 시즌 2위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시 전력감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한편 경험이 더 채워 넣었다. 지난 시즌 SK는 시즌 막바지 팀이 크게 흔들리는 시점에 분위기를 이끌어줄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최정과, 김강민 등 과거 SK가 최강팀의 자리를 지키던 시절 주축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들만의 힘으로서는 내림세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역부족이었다. 위기관리를 할 수 있는 베테랑들이 더 필요함을 느낀 SK였다. 그 점에서 김세현, 채태인, 윤석민은 필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이들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김세현은 한때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지만, 한 번의 영광 이후 내림세를 지속했다. 히어로즈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이후 2009 시즌 우승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이후 1군과 2군을 오가는 처지가 됐다. 결국, KIA에서 김세현은 자리를 잃었고 2차 드래프트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런 김세현은 SK가 주목했다. SK는 불펜진에 보다 경험 많은 투수가 필요했다. 김세현이 여전한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옛 스승인 염경엽 감독과의 만남도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김세현은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 등에서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전에서 어떤 투수를 할지는 지켜볼 부분이지만, SK에서 보다 편안한 투구를 하는 건 분명해 보인다. SK는 김세현이 필승 불펜조로 활약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무리 하재훈 앞에서 김세현의 과거 세이브왕의 재현한다면 불펜진은 그 높이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채태인은 삼성의 중심 타자로서 오랜 기간 활약했지만, 삼성의 팀 개편과 함께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됐다. 채태인은 히어로즈에서 장타력 있는 좌타자로서 단단한 수비의 1루수로 활약했지만, FA 자격을 얻고 나서 기대했던 평가를 받지 못했다. 힘겨운 FA 협상 끝에 채태인은 싸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고향팀 롯데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를 얻었다. 

롯데에서 채태인은 롯데에 부족한 좌타 라인업을 강화하고 안정된 1루 수비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대로 롯데에서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할 것으로 보였지만, 2019 시즌 후 그의 야구 인생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했다. 롯데는 그를 전력 외로 분류했고 코치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채태인은 현역 선수로서 또 한 번의 시즌을 맞이하고 싶어 했다. 결국, 채태인은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고 SK의 지명을 받았다. SK는 채태인의 대타로서의 가치와 함께 외국인 타자 로맥의 백업으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채태인과 반대로 베테랑 우타자인 윤석민은 두산의 유망주에서 히어로즈, KT를 거쳐 SK로 트레이드로 영입된 윤석민은 가지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아쉬움의 선수다. 그는 두산에서 히어로즈로 트레이 된 이후 중심 타자로서도 큰 활약을 했지만, 히어로즈의 두꺼운 야수층과 젊은 선수 육성 정책 등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KT로 트레이드 된 이후 중심 타자로 자리하는 듯 보였지만, 부상과 함께 기량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경기 출전수가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윤석민은 63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성적 지표도 크게 떨어졌다. KT는 백업 포수진 보강을 위해 허도환을 SK에서 영입하면서 반대 급부로 윤석민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윤석민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팀에서 엔트리 진입 경쟁을 하는 상황이 됐다. SK의 3루수는 리그 최고 타자라 할 수 있는 최정이 버티고 있고 1루수는 외국인 타자 로맥이 주전이다. 윤석민은 경우에 따라 3루와 1루 백업이나 지명타자 자리를 채태인의 나눠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경기 출전수 역시 상시 출전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SK는 윤석민이 채태인과 함께 좌우 대타로서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주전급 백업으로 활약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채태인과 함께 윤석민도 연습경기 타격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렇게 외부에서 영입한 베테랑 3인은 SK에서 전략적으로 영입한 자원들이다. 주전은 아니지만, 그 쓰임새가 다양할 수 있다. 이들은 검증된 백업 자원이기 때문이다. 리그 개막이 늦어지고 리그에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의 가세는 SK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 하는 이들의 의지도 팀에 긍정요소가 될 수 있다. 김세현, 채태인, 윤석민이 SK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SK 팬들로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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