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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롯데의 과제, 불펜진 격차 해소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7. 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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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불펜, 마무리로 분업화된 마운드 운영이 정착되고 발전하면서 불펜의 역할은 팀 성적과 직결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6이닝 3실점 이하로 막아내면 퀄리티스타트로 칭하며 성공적 등판이라 평가하는 상항에서 불펜진은 마무리 투수로 가기 전 7, 8회를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매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없다. 

불펜진 역시 경기 상황에 따라 분화될 수밖에 없다. 리드를 잡지 못하면 그에 맞게 불펜진을 활용해야 하고 초반 선발 투수가 마운드를 물러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연장전 승부가 이어지면 그에 맞는 불펜진 운영이 필요하다. 그만큼 불펜진 운영은 감독의 역량과도 직결된다. 이에 불펜진은 리드를 당하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리는 추격조, 리드를 유지하기 위해 등판하는 필승조로 구분한다. 이렇게 구분되는 불펜진의 고른 활약은 팀이 상위권으로 향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점에서 롯데는 추격조 불펜진의 부진이 큰 고민이다. 롯데의 올 시즌 필승 불펜진을 구성하고 있는 박진형, 구승민, 마무리 김원준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진형, 구승민은 부상 이력을 떨쳐내고 위력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박진형은 주무기 포크볼이 더 날카로워졌고 직구 구위도 올라왔다. 한때 부진했지만,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후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롯데 마무리 투수로도 거론됐던 구승민은 여전한 구위에 제구의 정교함이 더해지며 가장 믿을만한 불펜 투수로 중용되고 있다. 박진형, 구승민 조합은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 투수 변신 이후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 김원중과 함께 경기 후반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와 짝을 이룰 추격조 불펜진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진명호, 박시형, 이인복 등으로 추격조 불펜진을 구성하고 있는데 만족스럽지 않다. 진명호, 박시영은 모두 9점대 방어율이다. 2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인복은 승계주자의 실점률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중압감 큰 상황에서 이들을 활용하기 주저하게 하고 있다. 롯데는 이들 외에 베테랑 송승준과 김대우 등을 불펜진에 포함했지만, 송승준은 구위 저하, 김대우는 최근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이들을 대신한 좌완 정태승, 신예 최준용은 아직 1군에서 정착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필승 불펜조를 당겨쓰는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롯데는 불펜 운영의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유가 있지만, 이럴수록 아쉬운 경기가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 

이번 주 경기도 그런 아쉬움이 있었다.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롯데는 2승 1패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지만, 7월 14일 경기는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압도적 투구로 5 : 0 완승했지만, 이후 2경기는 실점이 많았다. 7월 15일 경기는 3 : 9 패배, 7월 16일 경기는 15 : 10 승리였다. 7월 15일 경기는 선발 투수 샘슨이 5회 이후 급격히 힘이 떨어지는 단점이 반복되고 그가 남긴 위기를 불펜진이 극복하지 못했다. 

7월 16일 경기는 선발 장원삼의 초반 호투와 초반 득점으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5회와 6회 대량 실점으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타선의 힘으로 극복했다. 이 과정에서 장원삼은 투구 수 80개가 한계치임을 보였다. 문제는 그의 뒤를 이어갈 진명호, 이인복, 박시영 등 추격조 불펜진의 부진이었다. 이들은 7월 17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 서준원이 조기 강판 이후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계속된 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롯데는 무려 10득점하고도 10 : 15 패배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추격조 불펜진이 버티는 경기를 했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롯데로서는 이번 주 불펜진의 격차가 상당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이는 시즌 초반부터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롯데는 진명호, 박시영 등에 계속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결과는 계속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2군에서 콜업한투수들 역시 아직은 경쟁력을 확신할 수 없는 투구였다. 지난 시즌 전천후 활약을 했던 좌완 베테랑 고효준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고 40대 송승준에게 의존하기도 부담이다. 트레이드를 통한 변화는 더 기대하기 어렵다. 기존 불펜 투수들의 반전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해야 한다. 

하지만 무한 신뢰는 제고할 필요가 있다. 계속된 기회에도 반전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다 적극적인 2군 투수 활용이 필요하다. 최근 기대감 속에 마운드에 오른 좌완 정태승은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어야 한다. 시즌 후반기 순위 경쟁이 더 심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박진형, 구승민, 김원중의 부담을 덜어줄 여타 불펜 투수들이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9점대 방어율의 진명호, 박시영에 대해서는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치는 등의 변화가 이제는 필요하다. 여기에 부상 중인 노경은의 복귀와 동시에 그의 로테이션 한자리를 메우고 있는 좌완 베테랑 장원삼의 불펜 활용도 고려도 검토할 단계다. 

불펜진의 안정은 상위권으로 가는 중요한 요소다. 롯데가 현재의 불펜진 격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중위권 경쟁을 지속하기도 한계가 있다. 연승을 이어가기 어렵고 타선의 계속적인 폭발을 기대하기도 무리다. 롯데로서는 불펜진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고심할 시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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