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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러셀 합류 이후 가파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키움이 정규리그 1위 NC를 반경기차로 추격하면서 한동안 관심밖에 있었던 선두 경쟁을 본격화했다. 키움은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호성적이 말해주듯 투. 타의 조화와 함께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운드 불안으로 고전하고 있는 NC는 리그 최고 에이스 중 한 명이었던 구창모의 복귀가 늦어지고 원투 펀치의 한 축인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의 페이스가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에 불안했던 불펜진이 깜짝 트레이드 이후에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앞서 벌어두었던 승수를 잃었다. 부상 선수마저 속출하는 상황에서 NC는 키움의 상승세에 선두 자리를 내줘야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키움의 상승세는 8월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에 있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상승세 팀들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3연전에서 키움은 2승 1패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의 한자리가 비어있는 와중에서 8월 15일 경기에서는 좌완 이승호의 호투와 마무리 조상우의 힘으로, 8월 16일 경기에서는 빠른 불펜 가동이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키움은 중심 타자 박병호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두꺼운 야수층과 적절한 선수 기용으로 이를 극복했다. 롯데의 상승세를 잠재운 키움은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2연전 체제에서 정규리그 1위 자리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침 2연전의 첫 상대는 1위 NC다. NC로서는 1위 수성을 위해 힘겨운 대결을 하게 됐다.

 

 



이런 키움의 상승세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키움의 9번 타순에 주로 배치되고 있는 외야수 박준태다 박준태는 8월 16일 현재 0.248의 타율에 50안타 15타점의 평균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강타선의 키움에서 박준태는 그 존재감이 크지 않다. 하지만 박준태는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며 주전급으로 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박준태만의 장점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박준태는 타율에 아쉬움이 있지만,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준태는 50안타를 때려내는 과정에 44개의 볼넷과 11개의 몸 맞는 공을 얻어냈다. 안타보다 더 많은 숫자다. 이는 그의 출루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그와 비례해 박준태는 상대 투수들을 그와 상대하기 위해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게 만들고 있다. 9번 타순에서 그의 이런 끈질김은 상위 타선과의 연결은 물론이고 강력한 공격력의 서건창, 김하성을 주로 테이블 세터로 활용하는 키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상대 팀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박준태는 화려하지 않지만, 공격의 팀 키움의 전력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박준태는 백업 선수 생활을 지나 키움에서 주전급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그만큼 올 시즌 박준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박준태는 올 시즌 전 KIA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 됐다. 2014 시즌 KIA에 입단한 박준태는 우투 좌타의 장점이 있었지만, 평범함을 넘어서지 못했다. 일찌감치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군필 선수의 장점이 있었지만, 1, 2군을 오가는 애매한 위치에 있었다. 2019 시즌에도 박준태는 1군에서 47타석밖에 서지 못했고 1할대 빈타를 보였다. 키움은 그를 영입하면서 주전급 내야수 장영석을 KIA에 보냈다. KIA는 박준태에 현금을 더해 장영석을 영입했다. 이 트레이드를 두고 키움이 절대 손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백업으로 1군 엔트리 경쟁도 버거운 외야수를 3루와 1루 수비가 가능하고 타격 능력까지 갖춘 내야수가 바꾼다는 건 키움 팬들에게 아쉬움이 있었다. 박준태는 올해 우리 나이로 30세로 유망주로 볼 수도 없었다. 야수진에서 다수의 유망주를 보여한 키움에서 그가 1군 엔트리에 포함될지도 미지수였다. 

이런 걱정을 뒤로하고 박준태는 올 시즌 개막부터 지금까지 1군 엔트리에 머물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 상대 장영석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올 시즌 주로 2군에 머물러 있다.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키움 외야진에서 이정후를 제외하고 여러 선수들이 1군과 2군을 오가는 과정에서 박준태는 흔들림이 없었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야 했고 타율은 부진했지만, 꾸준한 출루 능력과 견실한 수비로 하위 타선에서 그 존재감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경기 출전수가 늘어나면서 타격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7월 한 달 3할대 타율을 기록한 박준태는 8월에도 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위닝시리즈가 판가름되는 8월 16일 롯데전에서는 1 : 3으로 밀리던 경기는 3 : 3 동점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2점 홈런으로 키움의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홈런은 그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경기에서 박준태는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출루를 더하며 3번의 출루를 기록하며 4할 출루율 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의 볼넷은 만루 상황에서 10구를 넘는 볼카운트 접전 끝에 얻어낸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박준태의 3타점은 결과적은 키움이 롯데의 상승세를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박준태로서는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이기도 했다. 

이렇게 경기 승리의 주역으로도 자리할 정도로 박준태는 그 활약도를 높여가고 있다. 주연은 아니지만 명품 조연으로 키움이 상위권을 넘어 선두권 경쟁까지 하는 데 있어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전 트레이드로 영입된 박준태에 대한 의구심도 사라지게 하고 있다. 박준태는 키움 타선에서 상대 투수들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고 많은 볼넷을 얻어내는 등 궂은일을 하며 타선의 윤활유로 작용하고 있다. 박준태가 있어 키움의 강력한 공격력을 더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한 박준태가 또 하나의 트레이드 성공사례까지 만들 수 있을지 그의 성공적인 올 시즌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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