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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 기간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다. 긴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SSG로 돌아온 추신수는 KBO 리그 복귀 과정도 전격적이었고 그가 쌓아올린 커리어까지 더해지면서 야구팬들의 신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언론들 역시 그가 나서는 경기에서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인터뷰가 이어지고 있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추신수에 대한 관심은 SSG에는 긍정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와이번스는 전격적으로 인수한 SSG는 새로운 팀명 SSG 랜더스를 빠르게 야구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 추신수에 대한 언론의 집중 보도는 홍보, 마케팅 면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프로야구단을 그룹의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닌 이를 통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일이다.

또한,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로 부진했던 SSG는 단숨에 우승후보로까지 평가되고 있다. 추신수 영입을 통해 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에 더해 지금까지 없었던 최고 경력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사실상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한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구단의 매각으로 흔들릴 수 있었던  팀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선수들의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질 수 계기도 될 수 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가 팀당 60경기로 단축되고 진행되었고 추신수는 부상으로 전 시즌을 완주할 수 없었다. 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서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치를 수도 없었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시범경기를 통해 점점 타격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았던 날카로운 스윙으로 돌아오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다른 리그 분위기와 야구문화에도 문제없이 적응하고 있다. 

이처럼 순조롭게 KBO 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추신수지만, 소속팀 SSG 랜더스의 경기력은 아직 의문부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SSG는 최근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불안한 모습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아직 개막전 일정에 따라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선수들 역시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전 경기에서 SSG는 부진한 경기력이다. 그 어느 팀보다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전력 보강작업을 마무리했던 SSG였음을 고려하면 의외의 모습이다. 

주전들이 모두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격력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다 해도 마운드와 수비에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마운드는 실점이 많고 주력 투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여기에 수비에서 실책이 너무 많아 나오고 있다. 롯데와의 시범경기 2경기에서 SSG는 실책이 문제가 되면서 실점과 연결되는 일이 많았다. 타격은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수비는 기복이 나타나면 안 된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하위권으로 추락한 성적에도 수비력은 그의 비례하지 않았던 SSG  였음을 고려하면 쉽게 볼 수 없는 문제다.

이에 더해 주전들을 제외한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부족함이 느껴진다. 지난 시즌 SSG는 주전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몇몇 주전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경기력 저하를 불러왔다. 지난 시즌 SSG는 그 속에서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작은 위안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있다. 그들과 상대한 롯데가 다수의 백업 선수들의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지난 시즌 최하위 한화가 젊은 선수들의 다수 포함된 확 달라진 라인업과 함께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즌 준비 기간 구단이 매각되는 변화를 겪었고 스프링캠프 이후 긴 원정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점은 고려해도 쉽게 볼 문제는 아니다. 이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SSG는 올 시즌 성적에 더 중점을 둬야 하는 상황이다. FA 시장에서 20홈런이 가능한 2루수 최주환을 영입했고 싸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홀드왕 출신의 키움 불펜 투수 김상수를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 역시 빠른 결정으로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이에 더해 KBO 리그 복귀 가능성이 희박했던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추신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SSG는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 최지훈을 시작으로 추신수, 최정, 로맥, 최주환, 한유섬까지 무시한 상위 타선을 구축했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하는 고종욱과 장타력 있는 외야수 정의윤, 내. 외야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오태곤이 든든한 외야진을 이루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포수 이재원도 무시할 수 없는 공격력이 있다. 기대대로 타자들이 활약한다면 리그 최강의 타선이다. 

여기에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2명의 모두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중이고 문승원, 박종훈의 토종 선발진, 김상수가 가세한 불펜진도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 이에 SSG의 시즌 전망도 긍정적이다.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도 어루어질 분위기다. 추신수의 영입이 중요한 예다. 이미 SK 와이번스 시절 SSG는 성적에서 충분히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시범경기 경기력으로 그들을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 내용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나온다는 점은 한 번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추신수에게 관심인 쏠린 사이 전력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관심이 무디어진 건 아니진 살필 필요가 있다. 추신수라는 좋은 자원이 추가된 만큼 이를 전력 극대화로 연결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추신수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상황도 팀 케미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추신수가 낮은 자세로 팀과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건 긍정적이지만, 언론과 팬들의 지나친 관심은 그에게도 팀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SSG다. 이는 기대감도 높였지만, 팀 전체에 큰 파동을 일으킨것도 사실이다. 잠시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 SSG는 시범경기 기간 흐트러진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추신수 효과를 팀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 시작은 시범경기 경기력 회복이다. 

사진 : SSG 랜더스,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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