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21 프로야구] 엇갈린 희비, 롯데, 키움 미래 에이스들의 시범경기 첫 등판

스포츠/2021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3. 22. 07:30

본문

728x90
반응형

2021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하면서 시즌 개막전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연습 경기를 통해 이미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지만, 시범경기는 선수들이 이에 임하는 자세가 크게 다르다. 주력 선수들은 개막전에 맞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고 1군 엔트리 진입 경쟁을 하는 선수들은 한층 더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존재감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시즌 입단 한 신인 선수들의 기량도 큰 변수다. 각 팀별도 기대되는 신인들이 대거 입단한 만큼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갈지도 큰 관심사다. 시범경기 첫 경기를 시작한 3월 21일 롯데와 키움이 경기를 한 사직 야구장에서는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 투수들이 프로 공식 경기 첫 등판을 했다. 롯데 김진욱과 키움 장재영이 각각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김진욱은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장재영은 아직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투구 내용과 별개로 경기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며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던 롯데의 6 : 1 승리였다. 롯데는 키움 선발 안우진으로부터 초반 득점에 성공했고 안정된 마운드 운영으로 그 리드를 지켜냈다. 연습경기에서부터 높은 승률을 유지했던 롯데는 그 분위기를 시범경기에서도 이어갔다.

 



승패를 떠나 롯데의 가장 큰 관심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의 투구 내용이었다. 김진욱은 롯데가 2021 시즌 신인 드래프트 당시 2차 1지명을 했던 투수로 고교 2학년 때부터 프로팀의 주목을 받았다. 좌완 투수로 이능 소화능력과 경기 운영 140킬로 중반의 직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까지 롯데의 미래 에이스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가진 김진욱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김진욱이 입단한 이후 바로 1군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보다 2군에서 단계적으로 프로에 적응하며 페이스를 조절했다. 스프링 캠프 선수 명다에도 김진욱은 2군에 머물렀다. 혹시 모를 부상 위험을 방지하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 김진욱이 1군 경기에 나서는 건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였지만, 김진욱은 2군 연습경기에서 충분히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 구위는 기대 이상이었고 몸 상태도 빨리 끌어올렸다. 롯데의 첨단 투구 분석 시스템에서도 김진욱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롯데는 시범경기 첫 경기에 그를 선발 등판토록 했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주력 선수들의 대거 출전하는 공식 경기에서 그의 투구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었다. 신인 투수로서는 분명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 김지욱은 1회 초 수비에서 볼넷 2개를 내주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점 위기에서 김진욱은 신인답지 않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안정된 제구를 가져가며 범타를 유도했고 무실점으로 1회 초 위기를 넘겼다.

신인 투수에게 가장 어려운 1회 투구를 무난히 넘긴 김진욱은 2회 초 수비에서는 한층 더 안정된 투구로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힘이 들어가며 흔들렸던 직구의 제구가 잡히면서 보다 편안한 투구를 했다. 그의 주무기 슬라이더 외에 각도 큰 커브도 효과적이었다. 3회 초 수비에서도 2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잡아낸 김진욱은 게획 했던 투구 수를 채우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김진욱에게는 프로 데뷔 첫 공식 경기라는 부담감을 고려하면 무난한 투구였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의 구위는 묵직하면서도 140킬로 중반의 스피드를 보였다. 다이내믹하고 빠른 템포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퀵 모션도 무리가 없었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도 보여주었다. 고교시절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모습 그대로였다. 제구의 정교함은 아직 보완이 필요해 보였지만, 1군 선발 투수로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키움의 신인 투구 장재영은 아쉬움이 있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차 1지명 투수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9억원의 계약금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장재영은 고교시절 150킬로를 넘는 직구를 던질 정도로 파워 피처로 주목을 받았고 메이저리그의 관심도 받았다. 우완 정통파의 장재영은 스프링 캠프에서도 강속구를 선보였다. 150킬로 중반을 넘나드는 직구는 파워피처가 부족한 리그 현실에서 그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웠다. 

하지만 아직 변화구 구사능력 등 보완할 점이 있는 장재영에 대해 키움은 우선 그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150킬로 중반의 직구는 외국인 투수들에게서도 볼 수 없는 강속구고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구질은 그 위력을 더할 수 있었다. 그 직구만으로도 짧은 이닝을 투구하는 불펜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 키움은 그를 불펜 투수로 우선 활용하면서 리그 적응력을 높이고 단계적으로 성장시킬 것으로 보였다. 

그 첫 무대인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장재영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1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탈삼진 2개가 있었지만, 사사구 3개가 문제였다. 타구 처리에 있어 자신이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는 장면도 있었다. 직구 구속은 150킬로를 가볍게 넘겼지만, 제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첫 공식 경기라는 부담도 있어 보였다. 첫 경기라는 점을 고려해도 보완할 점이 더 많이 보이는 투구 내용이었다. 

이렇게 김진욱과 장재영의 투구 내용은 크게 엇갈렸다.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부는 투수에게 불리한 경기장 환경이 있었지만, 김진욱은 여러 부담을 잘 이겨냈고 장재영은 의문부호를 남겼다. 하지만 첫 경기 등판 내용으로 선수들의 능력과 올 시즌 활약을 예상하는 건 분명 무리가 있다. 두 투수 모두 무한한 잠재력이 있고 장점이 많은 투수들이다. 롯데나 키움 모두 올 시즌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의 엇갈린 희비로 두 선수를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롯데에게 김진욱의 첫 등판 투구 내용은 충분히 그가 1군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하게 해주었다. 롯데는 김진욱의 올 시즌 투구 이닝을 100이닝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런 세심한 관리와 함께 김진욱이 지금의 구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여러 가지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쉬움이 남는 장재영의 투구를 본 키움과 달리 롯데는 김진욱을 시범경기에서 가장 먼저 선발 등판토록 한 의미를 찾은 경기였다. 

사진 : KBO, 글 : jihuni74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