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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일어서지 못하는 1차 지명 유망주 롯데 윤성빈

스포츠/2021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3. 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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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윤성빈은 구단과 팬들 모두에 아픈 손가락이다. 그는 입단 당시 최고 유망주였다.  윤성빈은 2미터에 가까운 신장에서 던지는 직구는 고교시절에도 150킬로를 웃돌았다. 윤성빈은 2017 시즌 그는 연고지 1차 1순위 지명을 받았고 4억 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윤성빈 입단 당시 롯데 팬들은 부산고 출신의 그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롯데의 미래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우 컸다.

여기에 롯데는 윤성빈 입단 나름 세심한 관리로 그의 프로 적응과 성장을 도왔다. 과거 유망주 투수들을 제대로 성장시키지 못하고 사라져갔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강했다. 2017 시즌 윤성빈은 부상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필요한 일이었고 이런 관리는 윤성빈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였다.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윤성빈은 2018 시즌 1군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윤성빈은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롯데는 윤성빈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했지만, 초반 잠깐 반짝 한 이후 더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구가 불안했고 경기 운영 능력도 부족함이 있었다. 무엇보다 기복이 심한 투구 내용은 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2018 시즌 윤성빈은 1군에서 50.2 이닝 투구에 머물렀다. 2승 5패 방어율 6.39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다음 시즌 더 큰 발전의 발판이 될 거라는 기대를 버릴 수 없었다. 우월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강속구 투수는 분명 매력이 있었다. 또한, 윤성빈은 젊은 투수였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2019 시즌 윤성빈은 1군에서 단 1경기 마운드에 올랐을 뿐이었다. 그 1경기에서 윤성빈은 1이닝을 채우지도 못했고 볼넷 3개만을 내준 채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후 그는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좀처럼 자신의 투구를 하지 못했다. 롯데는 시즌 중 일본 구단을 윤성빈을 연수 보내는 이례적인 결정을 했다. 이를 통해 그가 긍정적인 자극을 받기를 원했던 롯데였다. 이런 노력에도 윤성빈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2군에서도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 못했다. 이에 그에 대한 기대는 점점 실망으로 바뀌어갔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0 시즌을 앞둔 시점에 롯데는 유망주 투수들과 함께 그를 미국 연수 프로그램에 속해 기량을 다시 가다듬었다. 그에 맞는 투구폼과 투구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를 두고 유망주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롯데 구단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만큼 롯데는 윤성빈의 성장이 절실했다. 그곳에서 윤성빈은 빠르게 공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윤성빈은 2020 시즌 1군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었다. 롯데는 윤성빈의 활용을 위해 2군에서 불펜 투수로의 변신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2군 퓨처스 리그에서도 윤성빈은 28.1이닝  투구에 2승 2패 5홀드 방어율 4.76으로 인상적인 투구가 아니었다. 이런저런 시도가 다시 한번 실패로 돌아간 2020 시즌이었다. 그 사이 롯데 유망주 투수 1순위 자리는 이승헌과 최준용 등의 다른 이름으로 채워졌다.

2021 시즌 윤성빈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롯데는 그의 상태를 체크하며 가능성을 찾아보려 했다. 윤성빈 역시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안타깝게도 윤성빈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1군 진입의 가능성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부상 소식도 들리고 있다. 개막전 엔트리 진입은 물론이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은 윤성빈이다. 또다시 1치 지명 신인 투수의 실패 사례가 추가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처방이 있었고 투구폼의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해외리그에서 해법을 찾으려 하기도 했다. 윤성빈은 1999년생으로 아직 20대 초반이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아직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롯데는 아직 기다림의 시간도 더 가질 수 있는 여건이다. 

2021 시즌 롯데 마운드는 윤성빈을 제외하고도 여유가 있다. 선발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2명에 박세웅, 노경은, 이승헌, 서준원에 2군에 머물러 있지만 나균안과 그 밖에 영건들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불펜진 역시 마무리 김원중을 축으로 구승민, 박진형, 최준용 등 필승 불펜진 외에 다수의 투수들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의 윤성빈이 들어올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유망주 한 명의 성장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롯데에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최고 유망주 투수의 계속된 좌절은 팀에게도 안타까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대로 잊힌다면 윤성빈은 물론이고 팀에도 큰 손실이다.

아쉬움이 쌓이고 있지만, 윤성빈은 분명 매력적인 투수다. 아직 깨지 못한 틀을 벗어난다면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의 멘탈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계속된 좌절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면 의지가 약한 선수도 아니다. 아직은 자신에 맞는 옷을 찾지 못한 느낌이다.

롯데 역시 2미터 가까운 신장에 150킬로가 넘는 직구를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 투수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윤성빈의 유형은 투수로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 롯데는 이전과 달리 선수 육성 시스템도 자리를 잡았다. 과학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외국인 스태프도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다. 다양한 시선에서 세심한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갈 필요가 있다. 

2021 시즌 윤성빈에게 답답함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그 역시 자신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부담이 될 수 있고 그런 시선이 점점 잊힘으로 바뀌어 가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인터넷에서 윤성빈을 검색하면 2018 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켈리턴 국가대표 윤성빈이 먼저 검색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 그를 조급하게 할 수도 있고 좌절하게 할 수도 있다. 그를 둘러싼 유망주의 보호막마저 사라져 가는 윤성빈이다. 

분명 어려운 상황이지만, 분명한 건 아직 그가 젊다는 점이다. 롯데 역시 아직은 그에 대한 기대와 인내심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한 윤성빈이 한때 유망주로 기억될지 반전의 선수로 기억될지 그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비난과 비판보다 격려가 아직은 더 필요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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