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과 연천, 강원도 철원 일대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협곡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먼 옛날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작품은 그 위에 더해진 식생들과 물길과 어울리며 지질 여행지가 됐습니다. 이와 함께 화산이 만든 또 다른 작품 폭포도 유명합니다.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을 알렸고 지역의 중요한 명소중 하나입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그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는 원시의 어느 한 시점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저는 비가 온 다음 날 비둘기낭 폭포를 찾았습니다. 전날 내린 비가 폭포의 유량을 더 많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그곳을 찾았습니다. 폭포와 함께 주변의 공원과 하늘다리까지 둘러봤습니다.
비둘기낭 폭포가 있는 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화창한 하늘과 초록의 대지가 눈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폭포로 향하는 길
먼발치에서 바라본 비둘기낭 폭포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본 모습, 용암이 흘러내리다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의 지형이 뚜렷합니다. 그 사이를 비집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큰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조금더 시선을 당겨서
폭포로 떨어진 물을 계곡을 지나 강으로 흘러갑니다.
폭포를 떠나며 바라본 모습
비둘기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폭포와 얼마 안 떨어진 곳에 한탕강 계곡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가다 만난 한탄강 하늘다리
강렬한 햇살의 역광을 벗어나 건너온 하늘다리
하늘 다리를 건너와 산길을 오르고 내리면 작은 하늘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리를 오가며 살펴본 화산이 만든 계곡의 지형
화창한 하늘 아래 펼쳐진 지형이 마음속 답답함까지 사라지게 했습니다. 항상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가지 못했던 답답함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이 일대는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 외에 지역을 탐방할 수 있는 산책도로 잘 조성되고 있고 캠핑장까지 있어 웅장한 자연의 멋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방문하지 못했지만, 한탄강 지질공원 안내센터도 이곳을 보다 잘 알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의 보호와 사람들의 레저 휴식이 잘 조화를 이룬 이곳이 오랫동안 그 원형을 유지하고 보다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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