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후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큰 줄거리는 경제발전, 산업화였다. '한강의 기적'이라 할 만큼 한국의 경제발전은 서구 선진국의 이뤄 놓은 성과를 불과 수십 년 사이 달성할 만큼 빠르고 눈부셨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 극심한 인적 물적 수탈을 겪었고 해방 이후 6.25 한국 전쟁이는 큰 비극을 맞이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 빈곤의 시간을 지나 한국은 1960년부터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와 산업화의 길로 들어섰다.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 중 하나였던 한국은 이후 엄청난 경제 발전에 성공했다. 정부 주도 압축 성장의 결과였다. 잘 살아보려는 일념으로 가득했던 국민들의 강한 열망과 의지의 결과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쌓인 각종 문제들이 터져 나오면서 한국은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외환위기의 큰 고통을 겪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한국은 산업의 고도화를 이뤄냈고 다시 국제 경쟁력과 경제 성장 동력을 회복했다. 그 결과 한국은 이제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들어가 있다. 경제 발전과 함께 한국의 문화, 예술까지 세계에서 큰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한류는 전 세계 문화의 중요한 조류가 됐다. 한국은 이제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소비하게 만드는 문화강국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제 발전사, 현대사를 한곳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장소가 서울 동대문에 있다. 글로벌 지식협력 단지 건물 내 자리한 '한국 경제 발전 전시관'이 그곳이다. 이곳은 과거 1970년대 초반 국제원조를 통해 건립된 한국개발연구원, 영어 약자로 KDI로 알고 있는 기관의 건물이었다. 경제 관련 각종 정책 연구를 하던 KDI는 경제 발전의 브레인으로 역할을 했다. 이 KDI가 이전한 이후 이곳은 우리의 경제 발전사를 연구하고 소통, 공유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곳을 방문하면 우리 경제의 발전사를 살필 수 있는 전시물과 각종 미디어 자료를 접할 수 있고 재미있는 체험과 교육도 접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의 전시 공간은 어린이들이 우리 경제 발전사를 이해하고 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한국 경제발전 전시관'을 찾아 그 모습을 담았다.
전시관 외관
로비, 사전 예약 확인과 함께 도슨트 설명을 듣는 전시관람이나 어린이 체험관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어린이 체험관
어린이 체험관에서 다양한 놀이와 체험 등을 통해 재미있게 우리 경제 발전사와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시대별 경제 발전사를 살피는 경제 발전관, 우리 경제의 흐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전시관이었다.
전후 1950년대 까지
절대 빈곤의 시기,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위한 농업의 진흥과 문맹 퇴치 등 국민적 교육이 시급했다. 경제는 대외 원조에 절대적으로 의존에 그와 관련해 삼백산업이라 불렸던 면화, 설탕, 밀가루 관련 산업이 발전했다.
1960년대 이후 경제 대도약기, 각종 사회 인프라 구축과 수출 드라이브가 본격화됐다. 그 결과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우리 경제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했고 경공업 외에 중화학 공업까지 전 방위적인 산업화에 성공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수출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해외 원조에 의존하던 나라는 다른 나라에 원조를 하고 투자를 하는 나라로 변모했다.
1990년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한국은 사회와 경제 전반에 개방의 물결이 몰아쳤다. 사회 전반의 민주화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의 권익 증진과 소득 향상으로 이어졌다.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맞이한 IMF 경제 위기, 수 많은 기업과 심지어 은행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발생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무너졌고 이전에 겪지 못했다. 사회 전반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 시련에도 국민들은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는 등 국가적 위기극복에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하나 된 힘으로 빠르게 IMF 체제를 극복한 한국은 이후 첨단 산업의 육성과 발전 등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재 도약했다.
자동차, 조선, 전자, 정보통신 등 우리 주요 산업의 발전사를 살펴볼 수 있는 2층 전시관
자동차
조선
전자, 정보통신, IT
블록 놀이시설
멀티미디어 사진실, 가상 스튜디오
건물 내부의 거대한 바위, 건축 당시 이 바위를 제거할 수 없어 바위와 건물이 공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상 디지털 자료실
1층의 영상관, 우리 경제 사회 발전사를 짧은 다큐 영화로 볼 수 있었다.
과거 우리
지금의 우리
다양한 전시물과 자료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 멀지 않은 과거의 우리 모습을 살필 수 있었다.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시설과 프로그램도 관람을 한층 더 흥미롭게 했다. 수십 년의 세월이 한순간 스쳐 지나간 느낌이었다. 그 안에는 고통과 환희가 함께 담겨 있었다.
한국은 시련과 극복의 역사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냈고 세계 어디에서도 인정받는 부강한 나라가 됐다. K 컬처가 세계의 대세가 된 건 이런 발전의 과정이 있어 가능했다. 그 안에는 독재와 부정부패, 이에 맞서 싸운 투쟁의 역사도 함께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고도의 민주주의를 이뤄냈기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제는 그 역사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그 역사를 살피고 잘못된 역사는 반복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는 이어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점에서 '한국 경제발전 전시관'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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