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강남에 나가 보았습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모처럼 시간이 난 토요일, 도심의 연말 분위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사람들이 모이는 강남, 코엑스에 갔습니다.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조용했습니다. 아직은 경기가 풀리지 않은 탓일까요? 겨울인데 사람들이 밖에서 다니지 않겠지요? 코엑스 안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을 가만히 담아보았습니다.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더군요. 이들의 움직임과 함께 시간은 2009년의 마지막으로 흘러갑니다. 쇼핑가는 더욱 더 사람들도 붐빕니다. 오랜만에 사람들이 가득한 곳을 찾으니 어지러움이 느껴집니다.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 ..
겨울다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따뜻했지요? 이제는 약간의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반갑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좋아서 담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함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화초도 생기가 돕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니 겨울이라는 생각이 사라집니다. 좀 더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또 다른 모습입니다. 빛이 없었다면 그냥 하나의 화분이었텐데 빛을 담은 모습은 신비롭게 보입니다. 생명을 가진 것들은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지나칠 뿐이겠지요? 겨울의 한 복판에서 나름의 의미를 하나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은 힘을 뺀 사진들을 포스팅했습니다. 진지함만을 찾다보니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듯 해서 멋진 모델 분들로 지면을 채웠습니다. 올 봄 서울국제모터쇼에서 담았던 장면들입니다. 화면이 좀 환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레이싱 모델들을 보면 팬 클럽도 많이 생기고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모토쇼를 하면 자동차보다 모델들을 담으려는 분들이 더 많지요? 이런 현상들 때문에 자동차 문화가 왜곡되고 성의 상품화 등의 논란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모델들 덕분에 차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젠 모델들을 활용한 단순한 보여주기 이상으로 자동화 문화가 전반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래도 당분간은 자동차 전시회에서 진사님들을 많이 ..
프로야구 선수노조가 첫발을 내 딛었습니다. 각 구단들은 시기 상조임을 주장하면서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정 팀 선수들도 이에 동참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시작이 그리 순탄치 않습니다. 자칫 선수협 파동과 같은 일이 벌어질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 같으면큰 이슈가 될 수도 있지만 큰 이슈들이 많으니 묻히는 느낌도 듭니다. 과연 선수노조가 시기상조일까요? 구단들은 프로야구 구단들의 만성 적자와 운영의 어려움을 큰 이유로 들고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의 강력한 이익단체의 출현은 구단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프로야구 구단들은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입장 수입과 중계권, 광고료 가지고 흑자 운영을 할 수 없습니다. 프로야구 시장의 협소함이 이에 일조합니다...
올 6월 찾았던 고창에서 지역의 명물 풍천장어의 양식장을 찾았습니다. 이 양식장의 대표님은 오랜기간 엔지니어로 일하다 퇴사 후 장어 양식을 시작했는데요. 그 시설이나 사료 등을 혼자 연구하고 만들어 가면서 특화된 장어를 양식하고 있었습니다. 고창의 특산물인 복분자를 사료에 배합해서 먹이면서 몸에 좋은 장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장어하면 힘을 연상하지요? 예로부터 스테미너 식으로 이름난 것이 장어입니다. 정력에 좋다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그 것은 일부분일 뿐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많이 애용되었던 것이 장어였습니다. 복분자를 함께 먹여서 그럴까요? 사료를 먹는 모습이 정말 힘차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장어 양식장의 환경은 어두웠습니다. 장어가 야행성 어류이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특성..
오래전 경포대 바닷가 사진을 꺼내봅니다. 아주 추웠던 어느 날, 무작정 사진기를 들고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겨울바다, 정말 낭만적인 말입니다. 하지만 매서운 바람은 그 낭만을 산산히 흩어지게 만들었습니다. 혼자만의 겨울 바닷가는 정말 외롭고 쓸쓸하더군요. 그래도 먼길을 왔는데 바다 사진이 있어야겠지요? 얼어버린 손을 호호 불면서 해변을 걸었습니다. 파도는 하얀 포말을 드러내면서 모래 사장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었습니다. 파도는 사람의 발자국이 있으면 여지없이 지워나갑니다. 사람의 흔적이 있으면 큰일나는것 처럼 말이죠. 겨울 바다에서 만큼의 자신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 작은 바위는 파도를 맨몸으로 받아내고 있습니다. 수백년의 시간을 이 자리에 있었을텐데 순간 안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