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노조가 첫발을 내 딛었습니다. 각 구단들은 시기 상조임을 주장하면서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정 팀 선수들도 이에 동참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시작이 그리 순탄치 않습니다. 자칫 선수협 파동과 같은 일이 벌어질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 같으면큰 이슈가 될 수도 있지만 큰 이슈들이 많으니 묻히는 느낌도 듭니다. 과연 선수노조가 시기상조일까요? 구단들은 프로야구 구단들의 만성 적자와 운영의 어려움을 큰 이유로 들고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의 강력한 이익단체의 출현은 구단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프로야구 구단들은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입장 수입과 중계권, 광고료 가지고 흑자 운영을 할 수 없습니다. 프로야구 시장의 협소함이 이에 일조합니다...
올 6월 찾았던 고창에서 지역의 명물 풍천장어의 양식장을 찾았습니다. 이 양식장의 대표님은 오랜기간 엔지니어로 일하다 퇴사 후 장어 양식을 시작했는데요. 그 시설이나 사료 등을 혼자 연구하고 만들어 가면서 특화된 장어를 양식하고 있었습니다. 고창의 특산물인 복분자를 사료에 배합해서 먹이면서 몸에 좋은 장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장어하면 힘을 연상하지요? 예로부터 스테미너 식으로 이름난 것이 장어입니다. 정력에 좋다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그 것은 일부분일 뿐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많이 애용되었던 것이 장어였습니다. 복분자를 함께 먹여서 그럴까요? 사료를 먹는 모습이 정말 힘차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장어 양식장의 환경은 어두웠습니다. 장어가 야행성 어류이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특성..
오래전 경포대 바닷가 사진을 꺼내봅니다. 아주 추웠던 어느 날, 무작정 사진기를 들고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겨울바다, 정말 낭만적인 말입니다. 하지만 매서운 바람은 그 낭만을 산산히 흩어지게 만들었습니다. 혼자만의 겨울 바닷가는 정말 외롭고 쓸쓸하더군요. 그래도 먼길을 왔는데 바다 사진이 있어야겠지요? 얼어버린 손을 호호 불면서 해변을 걸었습니다. 파도는 하얀 포말을 드러내면서 모래 사장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었습니다. 파도는 사람의 발자국이 있으면 여지없이 지워나갑니다. 사람의 흔적이 있으면 큰일나는것 처럼 말이죠. 겨울 바다에서 만큼의 자신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 작은 바위는 파도를 맨몸으로 받아내고 있습니다. 수백년의 시간을 이 자리에 있었을텐데 순간 안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작..
어제 잠깐이지만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올 겨울 저한테는 첫 눈이라 해도 될 정도의 눈이었습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네요. 대신 지난 1월달에 담았던 눈 쌓인 풍경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날 눈이 많이 내렸고 무작정 한강 시민공원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하얀 눈을 오랜 시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정말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호수의 물도 모두 얼고 그 위를 하얀 눈이 덮었습니다. 이 순간 하얀 융단이 깔린 셈이죠. 작은 다리의 기둥들도 얼음에 갇혔습니다. 서 있기 좀 추웠을것 같은데요. 차가운 빙판위로 오리 두 마리가 나들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추운 시베리아에서 온 이들이기에 이 정도 빙판은 놀이터나 다름없겠지요? 햇살이 ..
올 봄에 충남 예산을 방문했었습니다. 그 곳에서 약선마을이라는 체험농가를 찾았습니다. 오랜 기간 약초와 더불어 산 농장주께서는 완전 유기농으로 넓은 산에 약초를 뿌리고 자연에 그 성장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리면 더 많은 돈을 벌수도 있는데 이 분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더군요. 그저 많은 사람들과 좋은 약초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즐겁다고 하셨습니다. 이 곳에서 약초들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주부 블로거 분들과 다른 지역에서 오신 농업인들이 함께 멋진 음식들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특별하게 준비된 재료가 없었습니다. 이 곳에서 나는 각종 약초들과 야채들 그리고 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멋진 음식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때 봄 꽃이 여기저기 피고 있었던 시기라..
오늘도 창고에 있던 사진들을 꺼내봅니다. 저만의 달력을 만들기 위해 계절별로 괜찮다 싶은 사진을 모았습니다. 사진들이 벌써 2년이 넘은 것들도 있네요. 두껍게 먼지가 덮인 오래된 책들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 무한도전 달력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요? 그 사진하고 비교는 안되지만 나름 구색을 맞쳐보았습니다. 이 때는 정말 사진이 좋아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여기저기 다니면서 담았던 기억이 나네요. 농림수산식품부 디지털 홍보대사로 활동하기 전 많이 부족하던 시절의 사진들입니다. 저만의 여행기를 담았다고 하면 될까요? 어느 1월달, 전날 눈이 많이 왔었습니다. 눈 덮인 작은 조형물을 담았습니다. 동화속에 나오는 집들 같았습니다. 아주 추웠던 청계천을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느 2월달 속초에 있는 드라마 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