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80회에서 다룬 이야기는 머나먼 유라시아 초원, 그곳에서 자리했던 고대 문명과 우리 역사에서의 연관성에 관한 것이었다. 동양사를 연구하는 고고학자로 유명한 강인욱 교수는 강의를 통해 초원 유목민족들의 문화가 우리와 전혀 동떨어진 남 이야기가 아님을 설명해주었다. 유라시아라는 개념은 유럽과 아시아를 통칭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자세히 들어가면 중국과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길을 따라 형성된 초원이라 할 수도 있다. 이 초원에서는 고대로부터 유목을 주업으로 하는 민족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했고 한때는 강력한 국가를 형성하여 중국과 맞서기도 했다. 이들이 지배하는 초원에서는 동. 서양을 연결하는 초원 길이 일찍부터 형성되고 교역의 중요한 통로로 사용되었다. 초원의 유목민족들의 문화의 상호 전달자로서 큰..
항일 의병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9월 30일 2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각자의 위치는 달랐지만, 점점 하나가 되어 일본의 조선 침탈에 맞섰던 5명의 주인공 애신, 유진, 희성, 동매 그리고 쿠도 희나의 마지막 운명이 결정됐다. 애신을 제외한 4명의 주인공들을 각각 장렬한 죽음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조선인이었지만, 미국으로 살아왔던 유진은 만주에서의 항일 의병활동을 위해 평양행 기차에 오른 애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주인공이 됐다. 친일파 집안의 자손이었던 희성은 비밀 신문사를 통해 일본의 만행을 고발했으나 그것이 발각되어 고문 끝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동매는 홀로 일본 무신회와 최후의 일전 끝에 최후를 맞이했다. 친일파 집안의 딸로 정략결혼..
서인 정철과 윤두수가 주축이 된 세자 책봉을 둘러싼 비밀 회합은 선조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서먹한 자리가 된다. 선조는 서인의 영수 정철과 윤두수, 동인의 영수 이산해, 류성용에게 붕당 간의 대립에 대해 경고했다. 선조는 강력한 왕권을 신하들이 뒷받침해줄것을 은연중 내비쳤다. 당연히 선조의 후계자, 즉 세자 책봉을 위한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하지만 서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강력한 왕권을 원하는 선조와 정치적 동반자가 될 수 없었다. 신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권력이 필요했다. 그들은 미래 권력만큼은 서인의 정치 성향과 맞는 인물이 필요했다. 서인이 원하는 세자 후보는 광해군이었다. 서인은 이러한 그들의 정치적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 동인과 관계에 있어 유화책을 펼쳤다..
조선 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일제의 조선에 대한 국권 침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아픈 역사 속에서 주인공은 각자의 처한 환경이 달랐지만, 일본이라는 공공의 적을 향해 하나로 뭉쳤고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노력에도 대한제국으로 이름을 바꾼 조선의 운명은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22회에서는 대한제국 군대의 해산이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미 1905년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을 통해 조선에 대한 지배권을 한층 더 키워가던 일본은 그 조약을 주도한 이완용을 중심으로 한 친일파 정치인들을 내세워 한일 병합이라는 그들의 목표를 더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각지에서는 의병들이 일어나 일제의 침략에 맞섰다. 고종 황제는 1907년 네..
힘든 내부 결정 과정을 거쳐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한 조선, 하지만 통신사에 대한 인식은 양국에 크게 달랐다. 조선은 교린을 핑계로 일본과 새 지도자 토요토미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일본에서는 조선과의 전면전을 피하려는 세력이 조선 통신사를 이용했다. 고니시와 대마도주는 조선 통신사를 토요토미에서 입조를 위한 사신으로 위장했다.이들은 역관과 문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넘겼다. 조선 통신사 일행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일본 내부 세력에 이용당하며 소중한 시간만을 흘려보내야 했다. 그나마 정사 황윤길과 부사 김성일의 상황 대체에 대한 방식이 엇갈리며 효율적인 대응을 하지 못 했다. 황윤길과 김성일은 토요토미와 일본의 위협에도 다른 시각을 가지며 앞으로 파란을 예고했다.조선 통..
jtbc 의학 드라마 라이프가 9월 1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애초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던 드라마 비밀의 숲, 작가의 작품이었고 조승우, 이동욱 등 호화 캐스팅으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다. 하지만 막상 드라마의 전개 과정에서 그 평가는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그 결말 역시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드라마는 상국 대학교 병원을 배경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예진우와 새롭게 사장으로 부임한 구승효의 대립 구조가 큰 축이었다. 예진우는 어릴적 사고로 아버지가 사망하고 동생이 하반신 불구가 된 기억이 끝없이 그를 괴롭히고 있지만, 의사로서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이런 배경에는 어릴 적 동생의 사고에 대한 자책감으로 힘들어하던 그를 따잡아준 상국대학교 정신과 전문의이자 병원장이 있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