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비행을 다시 담았습니다. 어떤 표시도 없는 하늘을 수 많은 새들은 함께 날 수 있을까요? 겨울을 보내러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새들의 경로도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하지요? 분명 그들만의 생존 법칙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들의 비행이 그저 신기할 뿐이지만 말이죠. 하늘에 비행편대가 떴습니다. 비행 시범단 처럼 멋진 모양으로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도 그들의 비행은 이어집니다. 어떤 편대는 구름위를 나는 듯 하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전천후 비행기하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요? 구름과 함께 하늘을 하는 저 새들은 무슨 소망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들에게 한번 묻고 싶어 집니다. 동네를 다니는 새들에게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있을 사이 구름 사이로 가..
이제 가을걷이도 끝나가고 가을 들판에도 쓸쓸함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가을의 가기 전 모습들을 담고자 그 가운데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는 어느 날 입니다. 사진가가 이런 날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수확이 끝난 논에는 볏단들이 가지런히 자리를 잡고 누워있습니다. 이 곳은 할 일을 다 한 듯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있습니다. 구름들이 없었다면? 쓸쓸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부는 바람이 이미 수확이 끝난 옥수수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미 역할을 다한 작물들은 다시 땅으로 돌아가겠지요? 그리고 새로운 생명을 위한 양분이 될 것입니다. 막바지 수확을 기다리는 벼들도 있습니다. 차가워진 가을 바람이 이들에게는 춥게 느껴질 수 있겠네요. 한 농부님이 벼들을 돌보러 오셨습니다. 이런 정성어..
얼마전 김포 대명항의 일몰을 포스팅했었는데요. 이날 구름이 만들어준 항구의 풍경도 아주 멋졌습니다. 구름들이 있어 일몰을 멋지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저 멀리 김포와 강화를 이어주는 초지대교가 보입니다. 다리와 나란히 구름들이 자리를 했습니다. 조업을 마친 고깃배는 또 다른 작업을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저 멀리 구름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하늘을 모두 뒤 덮을듯 항구를 휘 감고 있습니다. 구름들은 길게 이어져 은하수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몰려들었던 구름이 걷히고 항구는 평온을 되찾는 듯 합니다. 불어오는 바람은 잔잔하던 물결을 일렁이게 하고 물결 소리로 항구를 채우게 합니다. 퇴역한 군함은 전시공간으로 꾸며지고 있었습니다. 석양에 비친 실루엣으로 옛 영화를 대변하고 ..
집 주변에서 새들을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멀리 시베리아에서 온 철새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거의 텃새화 되버린 왜가리인지 백로인지? 한 녀석을 추적해 보았습니다. 자주 보는 친구라 이제는 그 모습이 많이 익숙해져 있기도 합니다. 햇살 좋은 아침, 새 한마리가 사냥을 위해 이리저리 하천변을 거닐고 있습니다. 집 주변에 흐르는 농수로가 이 친구에게는 좋은 사냥터가 되고 있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사람에 익숙해진 탓인지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털도 매만져보고 말이죠. 가까이서 보니 그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도 우아하네요. 제가 너무 귀찮게 했나봅니다. 사뿐히 날아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조금 더 지나자 식사를 다 했는지 하늘 저편으로..
김포 대명항을 다시 찾았습니다. 주말에 찾은 항구는 사람들의 북적임으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저는 북적임에서 벗어나 덤으로 주어진 멋진 일몰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황혼의 물결위를 배 한척이 지나갑니다. 해는 점점 서편으로 저물고 있습니다. 바닷 바람이 거셋지만 아이들은 바닷물이 좋은가 봅니다. 엄마,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만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해가 마지막 빛을 구름 사이로 내 보이고 있습니다. 항구는 점점 더 황혼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저 산 너머로 해가 지고 항구는 더욱 더 고요한 모습입니다. 이대로 항구는 잠이 들듯 합니다. 해는 사라졌지만 남아있는 여명은 또 다른 빛으로 항구를 물들였습니다. 어둠이 항구를 덮기 전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것 같습니다. 물결에 담긴 여명을 담았..
제가 사는 김포에 철새들이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지금은 한강 하구쪽에 민간인 통제 구역이 있다보니 편안한 휴식공간이 생긴 탓이죠. 추수가 끝난 들판을 오가는 그들의 모습이 참 멋지더군요. 아침 일출의 모습입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뭔가 검은 물체가 하늘에 나타나는데요. 새들의 편대 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역 삼각형의 모양을 만들면서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한 무리가 또 한번의 상승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마리씩 돌아가면서 선두에 나섭니다. 선두에 있는 새는 더 힘찬 날개짓을 하고 그 새가 만들어낸 바람으로 뒤 따라는 새들은 좀 더 편하게 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양력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함께 날면 그만큼 힘을 덜 들일 수 있습니다. 안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