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안타수 11 : 7, 보통의 경기라면 안타 수가 많은 팀이 승리 확률이 높았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롯데는 5월 4일 KIA전에서 더 많은 안타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을 좀처럼 발휘하지 못하며 2 : 3으로 패했다.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졌고 KIA는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승패는 엇갈렸지만, 양 팀 모두 공격에서는 답답함을 주는 경기였다. 롯데와 KIA는 거의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잔루 공방전을 벌이며 벤치의 속을 태웠다. 상대적으로 마운드는 선발투수와 불펜 투수들이 선전하며 제 역할을 다했던 양 팀이었다. 롯데 송승준, KIA 임기준은 모두 불안감을 안고 등판한 경기였다. 송승준은 부상 이후 장기간 경기 공백이 있었고 임기준은 주로 불펜투수..
3연패 롯데, 2연패 KIA, 연패를 끊기 위한 승리가 필요했던 두 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자는 KIA였다. KIA는 5월 3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한 선발 투수 헥터의 호투와 필요할 때 득점타를 때려낸 필, 나지완, 이범호,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 내야진의 호수비 등을 묶어 3 : 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헥터는 시즌 3승에 성공했고 마무리 투수로 나섰던 김광수는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5번 타자로 나선 이범호가 3안타 1타점의 돋보이는 활약을 했고 4번 타자 나지완은 6회 말 결정적인 홈런으로 중심 타자의 존재감을 보였다. 1번 타자로 나선 김주찬 역시 2안타 1득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주었다.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에서 전패를 당하며 꾸준히 이어온 5..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이 올 시즌 초반 독주체제 구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5월이 시작되는 시점에 두산은 18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때 1, 2위를 다투던 SK가 다소 주춤하면서 2위와의 승차도 3경기로 늘어났다. 상위권으로 예상됐던 NC, 삼성, 한화가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두산의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 큰 상황이다. 두산의 큰 강점은 투,타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타선은 중심 타자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지 못하며 계속된 타격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외국인 타자 에반스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인고의 시간을 보낸 오재일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
롯데가 NC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한발 물러섰다. 롯데는 5월 첫 경기에서 선발 레일리가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타선의 부진과 불펜진의 추가 실점이 겹치며 2 : 5로 패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홈에서 열린 주말 3연전을 스윕당했고 5할 승률을 위한 승패 마진도 -2가 됐다. 롯데는 주말 3연전 전패와 함께 내야수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시즌 초반 오승택에 이어 문규현, 황재균까지 3루수, 유격수 라인을 지킬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수에서 상당한 전력 누수가 생겼다. 당장 중심 타선에 있어야 황재균의 부재는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롯데는 황재균이 주로 자리했던 5번 타순에 강민호, 박종윤 등을 배치했지만, 결과는..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의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롯데와 인연을 맺었던 린드블럼은 32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13승 11패 방어율 3.56을 기록했다. 그가 높은 평가를 받았던 데는 무려 200이닝을 소화하며 보인 이닝이터의 면모와 높은 친화력과 인성이었다. 그의 패전 중 상당수가 불펜진과 타선의 지원 부제가 원인이었음을 고려하면 그의 지난 시즌은 새로운 에이스로 손색이 없었다. 롯데가 그와 서둘러 재계약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올 시즌 린드블럼은 더 나은 성적이 기대됐다. 리그 적응이 충분히 이루어졌고 무엇보다 소속팀 롯데의 전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었다. 특히, 윤길현, 손승락을 영입하면서 강해진 롯데 불펜은 그의 승리 확률을 높여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
잔잔하던 경기는 막판 뜨거웠고 결정적 한 방이 접전을 정리했다. 4월 29일 롯데와 NC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원정팀 NC는 9회 초 나온 불혹의 중심 타자 이호준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6 : 3으로 승리했다. NC는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던 NC 불펜투수 김진성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에 마무리 임창민은 시즌 5세이브에 성공했다. NC 타선은 세 명의 선수가 돋보였다. 결승 3점 홈런을 주인공 이호준이 2안타 3타점, 0 : 2로 뒤지던 8회 초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낸 테임즈는 3안타 2타점, 최근 1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김준완은 2안타와 함께 9회 말 결정적 호수비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NC 선발 이태양은 2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6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