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수비 능력은 티 나지 않지만, 강팀이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접전의 경기에서 어려운 타구를 처리할 수 있고 쉬운 타구를 잘 처리할 수 있고 없고 여부는 승부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실제 지난 시즌 상위권을 형성한 팀 대부분은 높은 수비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상위 5개 팀 중 넥센을 제외한 두산, 삼성, NC, SK는 적은 실책을 하는 팀 5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NC에 이어 두 번째 적은 실책을 기록한 단단한 수비력에 있었다. NC는 팀 실책 83개로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한 데 이어 0.985의 수비율로 이 부분에서도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강력한 수비능력의 뒷받침 속에 NC는 시즌 MVP의 테임즈를 필두로 한 강력한 ..
지난해 까지 삼성은 리그 최강팀이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누구도 하지 못한 대기록이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의 또 다른 대기록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외적 변수에 삼성은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자리를 두산에 내줘야 했다. 삼성으로서는 아쉬움 가득한 시즌이 아닐 수 없었다. 삼성의 시련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주력 투수 3명의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법적 처벌을 받은 마무리 임창용은 삼성에서 방출된 이후 중징계를 받았다. 국내 리그에서 다시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함께 사건에 연루된 안지만, 윤성환은 동계 훈련 명단에 포함됐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그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이들에 대한 악화한 여론도 ..
프로야구 FA 시장이 해마다 과열되고 있지만, FA 영입의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내부 육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등으로 전력 상승을 위한 수단이 다각화되고 있지만, 프로 구단들은 전력 상승을 위한 중요한 수단인 FA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 이런 시장 FA 계약의 현실에서 롯데 최준석은 몇 안되는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다. 최준석은 2014시즌 두산에서 롯데로 FA 이적한 이후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냈다. 그를 영입할 당시 그의 좋지 않은 무릎 상태로 인해 내구성에 대한 의문도 상당했지만, 2014시즌을 훨씬 능가하는 2015시즌 활약은 그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워냈다. 2015시즌 최준석은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프로데뷔 이후 144경기 전 경기를 소화했다..
거의 대부분 팀이 선수가 없다는 푸념을 하는 프로야구지만, 프로 입단 후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란 여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고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와 FA 선수 영입이라는 변수도 있다. 그 자리에 오르기도 어렵고 지켜내기도 힘든 것이 주전 자리다. 오랜 기간 팀 주전으로 활약하며 통산 성적을 쌓아가는 선수들의 가치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당수 선수들은 기회조차 얻지 못한채 잊혀지곤 한다. 넥센의 내야수 윤석민은 전 소속팀 두산 시절부터 거포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확실한 풀타임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해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두산 시절에는 미래의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두산의 화수분 선..
스토브리그 내내 긍정의 변화를 보였던 롯데가 새 주장으로 강민호를 선임했다. 그동안 선수들 투표로 최고참급 선수 중에 주장이 선임되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새 주장이 된 강민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강민호가 주장 역할을 할 위치이기도 하다. 강민호는 고졸 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이후 롯데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젊고 공격력과 수비능력을 고루 갖춘 포수로서 강민호는 롯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리그에서의 활약은 국가대표까지 이어졌고 강민호는 많은 국제경기에서 대표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다. 이런 강민호의 경력은 포수로서 그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강민호는 2014시즌을 앞두고는 당시로는 최고 FA 계약을 했다. FA를 앞둔 2013시즌 부진한 성적..
매 시즌 프로야구 각 구단의 우선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프로야구 10팀 중에서 상위 50% 속하면 가능한 일이지만, 하위권 전력의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란 여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흔히 가을야구로 일컬어 지는 포스트시즌 티켓의 주인공은 한 두 자리만 바뀌었을 뿐 거의 매 시즌 그 주인이 정해져 있었다. 2016시즌은 상위권 팀들의 지각 변동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에 비례에 상위권 팀들 상당수가 전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던 팀들의 반격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점에서 한하는 올 시즌 상위권 도약에 있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하며 선수 영입을 했던 성과가 이제는 결실을 보야야 할 때도 됐다. 그동안 한화는 FA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