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팀은 한화다. 한화는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FA 선수와 외국인 선수 영입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 이런 투자는 모두 상위권 도약을 위한 비용이었다. 그동안의 선수 영입 결과 한화는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타선에서 한화는 이용규, 정근우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에 외국인 거포 로사리오의 영입으로 늦깎이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김경언과 더불어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김태균과 함께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20홈런 이상의 가능한 장타력이 있는 최진행이 그 뒤를 이어간다면 한화 타선의 힘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마운드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후반 돌풍을 일으켰던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제1선발로 풀타임 시즌을 준..
투수에게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빼어난 성적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물론, 초창기 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로 마무리 투수로 함께 활약한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투수 분업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선수층이 부족한 탓에 무계획한 등판이 많았다. 최근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의 구분이 뚜렷한 상황에서 그런 등판 일정이 거의 없고 자신의 보직에 특화된 투수가 새로운 보직에 적응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LG의 베테랑 투수 봉중근은 이러한 경향과 다르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하고 있다. 봉종근은 지난 4년간 LG의 마무리 투수로 큰 역할을 했다. 2013, 2014시즌에는 2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그 기간 LG는 하위권의 긴 터널을 벗어나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한화가 투수 로저스에 이어 또 한 명의 거물급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그 주인공은 설로만 돌던 거포 타자 로사리오였다. 로사리오는 2015시즌까지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직 메이저리거로 최근 영입된 외국인 타자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타자라 할 수 있다. 로사리오는 2012시즌 28개의 홈런을 시작으로 2013, 2014시즌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파워가 돋보이는 타자다. 특히, 그의 포지션이 포수라는 점에서 장타력을 갖춘 포수 영입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가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 할 외국인 투수 로저스와 같은 도미니카 출신으로 과거 한 팀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다는 점도 두 선수의 긍정적 케미를 기대하고 하고 있다. 물론, 우려되..
야구에서는 던지는 자세를 기준으로 투수들의 유형을 세 가지로 나눈다. 좌완과 우완 정통파라해서 위에서 아래로 투구하는 투구들과 아래에서 위로 투구하는 언더핸드가 있다. 언더핸드 투수는 지면에서 수평을 이루는 사이드암과 정통파와 사이드암의 중간인 쓰리쿼터 등으로 세분화하기도 하지만, 잠수함 투수로 통칭하기도 한다. 이런 잠수함 투수는 그 숫자가 많지 않고 공의 변화가 심한 탓에 타자들이 까다롭게 볼 수밖에 없다. 물론, 잠수함 투수의 공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지고 좌타자에 대한 약점과 주자견제 등에 문제점이 있지만, 여전히 각 팀 마운드에서 유용한 투수 자원이다. 2016시즌 롯데의 마운드 운영에 있어 잠수함 투수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는 이번 동계 훈련에 5명의 잠수함 투수를 포함했다. 타 팀에..
선발과 불펜의 분업화 경향이 뚜렷한 현대 야구에서 투수들의 선택은 선발을 더 선호하는 것이 보통이다. 5인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고 자신이 나설 경기에 대한 분석과 대비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선발 투수는 경기를 긴호홉으로 자신이 이끌어갈 수 있고 한 두 점 실점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투수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도 선발 투수로 자리한 투수는 불펜투수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 받을 수 있다. 물론, 최근 불펜투수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실제 FA 시장에서 수준급 불펜투수의 시장가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거의 매 경기 대기하면서 체력부담이 크고 실점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불펜투수 역할은 투수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불펜 투수의 어려움 탓에..
프로야구에서 팀의 주전급 선수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주전 선수들의 입지가 단단하고 해마다 많은 신인이 프로에 데뷔하는 현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이 전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비주전 선수가 팀 내에서 자리를 잡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데뷔 후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 지난해 NC의 마무리 투수로 새롭게 자리한 임창민은 우연히 주어진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임창민은 2015시즌을 중간 계투 요원으로 시작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진성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따른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우며 마무리 투수로 도약할 수 있었다. 임창민은 61경기 64이닝을 투구하면서 31세이브를 수확했다. 임창민이 든든하게 마무리 투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