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린 FA 시장의 관심은 예년과 같이 몇몇 대형 선수들에게 그 관심이 쏠려있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10명이 넘는 선수들의 시장에 나와있다. 갈수록 부익부 빈익빈의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FA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한화의 이용규는 눈여겨볼만한 FA 선수다. 이용규는 2017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한화에서 2014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으로 KIA에서 한화로 팀을 옮긴 이후 두 번째 FA 기회였다. 남들은 한 번도 얻기 힘든 FA 자격을 두 번 얻는다는 건 분명 큰 행운이라 할 수 있었지만, 이용규를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그 결과는 대폭적인 연봉 삭감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이용규는 2017 시즌 부상이 겹치면서 1군에..
한국시리즈까지 끝난 프로야구는 이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대부분 구단들이 마무리 훈련 캠프를 차렸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코치진 개편과 재계약 대상 선수 확정 등 선수단 정비도 대부분 마쳤다. 그 속도가 예년에 비해 빠른다. 이 와중에 매 시즌 종료 후 프로야구를 떠들썩하게 하는 FA 시장도 열렸다. FA 자격을 갖춘 선수 중 15명이 그 권리를 행사했고 FA 시장에 나왔다. 두산의 주전 포수 양의지가 최대어로 손꼽히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의 주축 선수 최정과 이재원도 상당한 규모의 계약이 예상된다. 그 외에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민성, 삼성 내야수 김상수, 한화 외야수 이용규, 세 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는 LG의 베테랑 박용택의 계약 성공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 각 부분 수상자들의 시상식이 11월 19일 열렸다. MVP와 신인왕은 예상대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 KT의 괴물 신인 강백호가 차지했다. 분명 축하받아야 할 일이지만, MVP 수사자 김재환은 달랐다. 김재환은 수상 소감을 통해 속 시원하게 기쁨을 표현하지 못했다. 오히려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이에 대한 팬들의 용서를 구하는 발언을 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유망주 시절 적발되었던 금지약물 관련 사건을 때문이다. 김재환의 MVP 수상에 대해 축하보다는 비난 여론이 더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재환의 올 시즌은 분명 대단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4홈런과 133타점으로 그 부분에서 타이틀 수상자가 됐다. 홈런과 타점 부분 타이틀 홀더는 ..
야구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가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의 불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흔들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동열 감독이 돌연 사퇴하면서 당장 그 자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 선발에서 특정 선수의 병역 혜택을 위해 선수 선발을 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국정감사장에서 증언대에 서기도 했다. 국정감사장에서 선동열 감독은 상당한 질타를 받아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모멸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들지 않는 비난 여론도 선동열 감독에게는 부담이었다. 심지어 KBO 총재마저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 자체에 의문을 표하면서 선동열 감독이 설자리가 없었다. KBO에서는 감독 교체를 논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타 팀을 압도하는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했고 큰 위기 없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SK와의 승차는 14.5경기로 엄청난 차이였다. 두산의 독주 탓에 올 시즌 순위 경쟁의 관심은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5위 경쟁에 모아질 정도였다. 그만큼 정규리그에서 두산은 강력했다. 두산은 특유의 화수분 야구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선수 자원과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구단 운영으로 장기 레이스에서 최적의 팀을 만들었다. 베테랑과 그들을 위협하는 신진 세력의 경쟁과 조화는 시즌 내내 팀 내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사실상 없었음에도 그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마운드도 단단했다. 특히, 선발 마..
연장 13회까지 이어진 승부, 양 팀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고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투지를 발휘했다. 하지만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는 현실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였다. 연장 13회 승부를 이겨낸 SK는 한국시리즈를 4승 2패로 마무리하며 2018 시즌 마지막 승자의 기억을 남겼다. SK는 11월 12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 초 터진 한동민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5 : 4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쳤던 SK는 플레이오프 5차전 접전의 피로감을 이겨내며 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11경기의 대장정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올 시즌 SK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진출했지만, 정규리그 1위 KIA에 패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