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길었던 2위 싸움의 승자는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정규리그를 두 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던 순위 싸움의 또 다른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수 년간 사다리꼴 대진의 가장 밑에서 포스트 시즌을 시작했던 롯데였지만 올해는 그 사다리 하나를 치워내고 포스트 시즌을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롯데는 2위, 한화는 5위라는 목표를 가지고 임한 3연전이었습니다. 승리에 대한 의지는 모두 강했지만 롯데의 집중력이 한화를 압도했습니다. 롯데는 초반부터 타선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선수들의 방망이는 배트 스피드가 살아있었고 힘차게 돌아갔습니다. 롯데는 1회 선취점 이후 매회 타선이 폭발했고 20 : 2 의 대승으로 2위 싸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최근 2위 싸움에서 한 발 물러서서 준 PO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승부가 많은 롯데가 사실상 한 게임차를 더 벌린 상황에서 거의 전승을 해야하는 상황이 버겁고 부상 선수들의 많은 현실을 감안한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롯데가 제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것을 전재로 한 것입니다. 롯데가 틈을 보이면 총력전을 필 기회는 언제든 남아있습니다. 이런 SK에게 월요일 경기에서 나온 김광현의 호투는 한 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2위 싸움의 희망을 다시 살릴 수 있었고 앞으로 있을 포스트 시즌에서도 큰 기대를 가지게 할 수 있는 투구였습니다. 그동안 SK는 가을야구의 절대 강자 자리를 지켜온 과정에서 불펜의 역할이 상당했습니다. 그 불펜으로 최근 4년간 3번의 우승을 이룰 수..
2011 프로야구 정규리그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아직 1위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2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 팀들 역시 순위 싸움이 진행형입니다. 가을야구의 대진이 완성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상위권 팀들을 순위싸움과 함께 포스트 시즌에 대비한 전략 마련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SK와의 2위 타툼이 남아있지만 롯데 역시 포스트 시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위가 된다면 좀 더 여류를 가질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구상은 필요합니다. 타격의 경우 시즌 내내 라인업이 고정될 정도로 주전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업 선수들의 선택에서 약간의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수진 구성에 있어서더 큰 변화가 주긴 어렵습니다. 기..
롯데 자이언츠에게 9월 30일 경기는 그 의미가 각별했습니다. 얼마전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롯데의 레전드, 고 최동원 선수를 추모하는 경기이기도 했고 2위 자리를 더 확실히 굳힐 수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중요한 일전에서 롯데는 두산을 6 : 3 으로 제압하면서 경기의 의미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경기전 선수들의 각오는 상당했습니다. 고 최동원 선수의 추모식과 영구 결번식은 선수들의 의지를 높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84년 롯데 우승의 주역이었고 롯데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였던 최동원, 하지만 그는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지 못했습니다. 긴 세월이 흘러서야 그토록 바랬던 고향팀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영구 결번은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할 ..
삼성과 SK의 정규리그 미지막 4연전의 첫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양팀이 최선을 다한 결과는 3 : 3 무승부였습니다. 2위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에게 너무나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1위를 확정지은 삼성은 결코 느슨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2위 롯데는 속으로 미소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기를 대하는 자세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경기였습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SK가 훨씬 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많이 남은 경기수는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함을 의미했습니다. 그만큼 마음이 급한 SK였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개인기록에 대해서도 배려해 줄 수도 있었고 부상방지에도..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2위 싸움에서 누가 더 유리한가 하는 만들이 많습니다. 롯데보다 5경기를 더 남겨둔 SK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도 있고 무승부가 더 많은 롯데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경기수가 더 많은 SK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근 SK의 분위기도 침체를 벗어난 상태고 부상선수들도 속속 돌아오고 있습니다. SK의 가을야구 DNA가 작동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SK가 유리하다는 전제는 롯데보다 4경기를 더 승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기수가 많은 만큼 체력소모는 크고 부담이 큰 경기를 많이 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펜의 힘에 절대 의존하는 SK이기에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그들에게 중요합니다. 현재의 전력투구가 실패한다면 SK의 가을야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