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남해군 팸투어를 하면서 남해를 특징짓는 장면 하나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남해군에서 최근 문을 연, 남해 요트학교가 그 곳이었습니다. 영국왕립요트협회의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 교육이 가능한 곳입니다. 연중 기후가 온화하고 난류가 주변을 흐르는 기후를 잘 살려 만들어낸 해양 레포츠의 장이었습니다. 초급에소 중급, 고급으로 이어지는 교육체계는 일반인들도 요트의 참 맛을 즐길게 해줍니다. 전문자격증을 지는 강사들의 맞춤 교육도 질 높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남해 팸투어를 다시 참가할 수 있게 되면서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이 남해 요트학교였습니다. 멋진 남해바다와 함께 하는 요트의 풍경을 잘 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깊은 곳까지 보이는 맑은 바다와 엷은 구름이 덮인 하늘은 하얀 요트의 ..
시금치하면 생각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성인들이라면 즐겨받을 뽀빠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평범한 선원이지만 악당과 맞설 때 시금치만 먹으면 천하장사가 되곤 했습니다. 실제로 시금치는 각종 영영소가 골고루 함유된 몸에 유익한 작물입니다. 그리고 일전에 시금치의 주 산지 남해군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남해 팸투어늘 운 좋게 다시 방문하면서 남해 시금치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남해를 대표하는 농업의 풍경은 해안을 따라 산 비탈을 개간한 다랭이 논입니다. 최근에는 이 곳에서 다양한 밭 작물도 함께 재배하고 있습니다. 층층이 조성된 다랭이 밭을 따라 시금치가 자라고 있습니다. 남해 시금치는 온화한 지역의 기후와 그에 따은 해풍이라는 든든한 구원군과 함께 자랍니다. 남해바다의 해풍은 시금치를..
농어촌을 다니면서 가장 즐거운 일은 평소에 볼 수 없는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도시의 빌딩과 속도감 넘치는 자동차, 매연 속에서 잊었던 것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변화지만 제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감성이 다시 살아나는 것 또한 느낍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과 삶이 함께 한 풍경이 있어 그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더 웅장하고 멋진 풍경은 외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있는 농어촌의 소박하고 평화로움을 줍니다. 이른 새벽 햇살에 대지가 깨어나면 부지런한 농부의 하루도 함께 시작합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지만 또 다른 밭농사를 위한 준비는 멈춤이 없습니다. 아침을 여는 농부의 모습은 어느 아침 풍경보다 아름답습니다. 척박한 지형을 개간..
나뭇가지에 몇 개가 달려있는 감의 모습은 늦가을 대표하는 풍경입니다. 잘 익은 감이 주는 느낌도 짙어지는 가을의 빛을 담았습니다. 경남하동에서 커다란 감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악양대봉감 축제가 그 장이었습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지역의 특산물 대봉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장소가 맑은 물이 흐르는 섬진강와 그 강이 만든 평사리 평야 인근이었다는 것도 행사의 의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오랜기간 비가 오지 않은 탓에 섬진강의 물은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은 그 도도한 흐름을 멈추지 않고 남을 흐르고 있었습니다. 가을의 향기는 강을 따라 점점 멀어져 갑니다. 강가의 사람들은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들도 멀어지는 가을이 아..
남해의 여러 이야기들도 이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단 이틀간이었지만 제가 보고 느낀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남해가 왜 보물섬이라 하는지 실감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숨가쁜 일정을 보냈지만 남해의 전체 모습 중 일부분만 본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이라는 크기도 있지만 발길 닿은 모든 곳이 멋진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늦가을에 만난 남해의 풍경이 오랜동안 제 기억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남해의 붉은 일출은 가장 인상적으로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새벽의 여명과 함께 하는 어촌의 평화로운 풍경은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태양이 가져다 준 강렬한 에너지가 비치는 바다는 거대한 용광로 같았습니다. 해뜨기 전의 설레임 끝에 맞이한 일출은 기다림의 즐거움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등대 사이로 ..
남해군은 멋진 풍경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온화한 기후에 근거한 농산물과 풍부한 어족 자원도 남해군의 자랑입니다. 이런 남해에서 오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사적 제232호인 이충무공전몰유허와 유배문학관이 그곳입니다. 다른 지방의 유적과 달리 현대적인 시설과 지역의 특색이 잘 드러난 곳이었습니다. 제가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해의 작은 포구입니다. 지금은 그 존재감마저 미약한 곳이지만 그 옛날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해전이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그 삶을 다한 노량해전은 남해 앞다에서 펼쳐졌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본국으로 돌아가는 왜군들을 단 한명도 허락하지 않았고 죽음을 불사한 일전을 벌였습니다. 그는 선봉에 서서 격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