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7번째 이야기는 동해바다와 접한 강릉, 그중에서도 정동진과 중앙동이었다. 과거 대관령 고개를 넘어야 갈 수 있었던 강릉은 서울에서 가기에는 먼 곳이었지만, 이제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까지 개통되며 수도권에서도 보다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됐다. 특히, 한 해가 시작되는 1월 1일은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로 가득한 곳이 강릉이다. 동네 한 바퀴의 여정은 1월 1일 2019년 새해를 맞이해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에서 시작됐다. 역시 정동진에서는 해돋이를 보고 한 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들의 새해맞이 소원들을 동해 바다는 넓은 품으로 가득 다 안고 있었다. 한 해를 시작하는 해돋이와 함께 발걸음은 정동진 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25년 넘은 낡고 작은 배로 고기..
2019 시즌을 준비하는 두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월등한 차이로 우승을 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챔피언이 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프로야구 구단 중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하위 순위에서 올라와 정규리그 우승 팀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된 2번의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두산은 그 반대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기 때문이다. 강한 의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두산이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전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었던 주전 포수 양의지를 FA 시장에서 타 팀에 내준 공백이 커 보인다. 두산은 재능 있는 포수 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포수 포지션은 여타 포지션과는 그 성격이 크게 다르다. 양..
KBO 리그에서 정규리그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은 5위 팀까지 주어진다. 단일 리그제를 채택하는 리그 특성에 따라 5위 팀은 한국시리즈라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가장 낮은 위치에서 한 계단 한 계단을 올라서야 한다. 이는 정규리그 1위 팀을 제외하고는 같은 조건이다. 즉, 포스트시즌에서 정규리그 1위는 상당한 이점을 안고 있다. 2018 시즌 두산은 이러한 이점에도 선수 부상과 SK의 돌풍에 밀려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주는 비운을 겪었다. 이런 이변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야 그나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각 구단은 최소 5위 자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한다. 5위라는 순위는 시즌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2018 시즌 5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구단은 실..
프로야구가 2019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아직 FA 미 계약자가 상당수 남아있고 선수들의 연봉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고 선수단 개편을 완료하면서 빠른 시즌 준비에 돌입해 있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조심스럽게 시즌 판도를 예상해 보려 한다. 먼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구단들을 살펴보려 한다. 1. SK 와이번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는 히어로즈와의 치열했던 플레이오프 5차전 승부의 피로를 이겨내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승리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SK는 올 시즌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에이스 켈리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공백이 생겼지만, 모두 새로운 시즌에는 보다 나은..
2018년이 마무리되는 시점, 프로야구 각 팀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의 아쉬움이 더 큰 건 사실이다. 특히, 시즌 초반 좋은 평가를 받고도 하위권에 머문 팀들은 그 아쉬움이 더할 수밖에 없다. 특히,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유력 후보였지만, 정규 시즌 7위에 그쳤다. 2017 시즌 정규 시즌 3위에서 큰 폭의 추락이었다. 성적 부진의 여파는 조원우 감독에서 양상문 감독으로의 교체, 코치진 개편으로 이어졌다. 누군가는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올 시즌 롯데 부진의 중요한 원인은 팀 전력의 불균형이 너무 컸다는 점이었다. 롯데는 시즌 초반 우려되었던 주전 포수 강민호의 FA 이적에 따른 공백, 황재균이 떠난 이후 여러 선수들이 자리를 메..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함께 하고 있는 동네 탐방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6번째 이야기는 서울 행촌동과 천연동이었다. 이곳은 이제 서울의 관광 명소가 된 한양 도성 성곽길 아래 자리한 동네로 현대화된 도시 속 과거 흔적들을 가득 담은 도시 속 섬과 같은 곳이었다. 여정의 시작은 인왕산으로 연결되는 무악재 하늘다리에서 시작됐다. 아 다리는 도시에서 인왕산으로 오를 수 있는 일종의 지름길로 안내해주는 통로였다. 또 한편으로는 멋진 서울의 풍경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마치 도시의 삭막함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비상구와 같은 느낌이었다. 무악재 하늘다리를 지나 발걸음은 인왕산 성곽길로 이어졌다.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곽길은 유지 보수가 잘 이루어지면서 멋진 산책로가 됐다. 성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