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롯데 불펜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대현이 심상치 않습니다. 끈질긴 설득과 거액을 투자해 야심 차게 영입했던 정대현이었고 부상 재활을 위해 긴 기다림도 마다치 않을 정도로 애지중지했던 롯데였습니다. 후반기 선발 투수들의 부진속에 가중되는 불펜의 과부하를 해결할 카드였기에 지난 지난 주 중 경기의 연속 실점은 큰 충격입니다. 주중 친정팀은 SK와의 3연전에서 정대현은 3경기 연속 승부처에 투입되었지만, 화요일과 수요일 경기에서는 선행 주자들의 홈 득점을 허용하면서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소방수의 역할을 하지 못했고 목요일 경기에서는 팀의 3점 차를 극복하고 5 : 3으로 경기를 뒤집은 상황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이전 두 경기와 달리 상대에 집중안타를 허용했고 기습적은..
견디기 힘들었던 무더위가 지나고 이제는 잦은 비가 여름의 풍경들을 채우고 있습니다. 다시 장마가 찾아온 듯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집중호우가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 강렬한 태양이 만든 풍경을 기대하기 어려운 여름입니다. 콘크리트로 채워진 도시에서 여름의 낭만을 기대하긴 더 힘들고요. 힘겨운 여름이지만 도시 속에서 여름 풍경을 찾아보았습니다. 무미 건조해보이는 도시지만 여름의 풍경은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요 몇일사이 많은 비가 내리니 태양이 작렬하는 맑은 날씨가 다시 그리워지는건 무슨 이유인지 사람의 마음이란 정말 이기적이고 간사한 것 같습니다. ▲ 뭉게 구름이 굴뚝의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모습 ▲ 빌딩 숲 그리고 산책로를 따..
이번 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근 곳 중 하나가 군산입니다. 조선 근대화시기 가장 먼저 개항한 항구로 근대화에 큰 축을 담당했던 군산, 지금은 새만금 사업이 진행되고 미래산업을 이끌 도시로 그 모습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산의 구 도심에는 일제시대의 흔적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들 중에는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것들이 많습니다. 군산은 일제시대 때 호남의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는 쌀을 수탈하는데 있어 그 쌀들이 모여 일본으로 가는 배에 실리는 항구였습니다. 일본인들에게는 기회의 땅이었고 많인 일본인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민족에 있어 군산은 일제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근대화를 이끌던 곳이었지만 사실 일제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일제시..
롯데와 SK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내리는 비고 큰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경기 전부터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이었고 경기가 시작될도 불투명했습니다. 경기는 수 차례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었고 양 팀 모두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기는 경기 후반 집중력에서 더 앞섰던 롯데의 5 : 2 승리였습니다. 내리는 폭우도 롯데의 5연승 가는 길을 막지 못했습니다.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은 좋은 컨디션과 습도가 높은 날씨탓에 투수전이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롯데와 유먼, SK의 김광현은 팀의 1선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었고 좌완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한 주를 여는 투수로 그 비중도 컸습니다. 경기 초반 두 선발투수는 직구를 중심으로 자신감 있게 타자들을 상대했고 투구 내용도..
무더위가 조금 약해졌습니다. 그래도 프로야구 순위싸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 와중에도 포스트시즌 경쟁팀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상.하위 구분이 모호했던 한 여름이었지만 이젠 그 그룹이 나뉘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그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각 팀들은 아껴두었던 힘을 모두 다 써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다소 어정쩡한 위치에 있습니다. 2위를 노려야 할지 3위 수성에 주력해야 할지 아직은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위 두산과 1.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두산의 기세는 그 어느 팀보다 무섭습니다. 안정된 선발진을 바탕으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위 삼성 역시 지난 주말..
롯데와 KIA의 일요일 경기는 양 팀 모두 가용 불펜을 모두 동원한 마운드 대결로 전개되었습니다. 비가 예보된 상황이었지만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되었고 전날 승리를 거둔 롯데의 상승세가 더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롯데는 불펜의 우위를 바탕으로 KIA를 4 : 2로 누르고 연승을 이어갔습니다. 반대로 KIA는 타선의 집중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홈에서 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롯데는 득점 기회에서 꼬박꼬박 득점하면서 리드를 잡았고 KIA는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역투에 밀려 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차이는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2군 강등의 위기까지 몰렸던 사도스키는 한층 더 집중력 있는 투구를 했고 공 하나하나에 힘을 실어 던졌습니다. 구속도 더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