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 첫 대결을 한 롯데와 한화는 나란히 에이스 투수를 선발 등판시키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롯데의 유먼, 한화의 류현진은 올스타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선수들이었습니다. 그 선수들이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것입니다. 경기는 류현진의 완투와 경기 중반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한 한화의 4 : 3 승리였습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에 120개 넘는 투구를 하게 하면서 한 경기를 맡기는 경기를 했고 류현진은 초반 2실점 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하긴 했지만 이후 심기일전의 투구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류현진 역시 시즌 후반기 첫 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온 힘을 다하는 투구를 했습니다. 타선의 지원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에는 더 힘을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류현..
프로야구 매 시즌을 치르면서 팬들을 즐겁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의 성장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선수가 오랜 기간 무명의 세월을 이겨내고 당당히 팀의 주전이 되고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넥센의 2루수 서건창은 이러한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서건창은 넥센의 주요 전력이 됨은 물론이고 프로야구 최고 2루수 자리까지 노릴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까지 2군을 전전하던 무명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서건창의 올 시즌입니다. 전반기 서건창은 타율 0.299로 3할 타율에 1리가 모자랄 뿐이고 도루, 출루율, 득점 등 타격 전 부분에서 고른 활약을 하고 있..
올스타전을 끝낸 프로야구는 후반기 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팀 간 간격이 크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팀도 낙관이나 비관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든 팀이 후반기 페이스를 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접전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층 심해질 무더위와 비로 말미암은 변수 등 경기 외적인 변수와 더불어 가지고 있는 전력의 차이가 확연해질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시즌 초 예상과 딱 들어맞는 결과가 있습니다. 삼성의 1위 등극입니다. 시즌 초반 지난해 우승 후유증에 시달리던 삼성은 여름 들어 그 페이스를 끌어올렸습니다. 7월 내내 패배를 모르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2위를 4게임 차로 따돌린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타 팀들이 혼전을 지속하는 사이 삼성의 나 홀로 질주가 시작된 것..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 그 사업 과정에서 건설된 운하가 있습니다. 김포에서 인천으로 연결한 경인운하가 그것입니다. 김포에서 인천항까지 연결된 뱃길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그 운하를 따라 한강에서 인천항으로 여객선이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들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수 조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지만 공공재로서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 활용 역시 가끔 오가는 여객선 외에는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어 보였습니다. 요트 계류장을 만들거나 자전거길을 만들기도 했지만 아직 투자대비 그 가치를 창출하기에는 부조함이 있었습니다. 많은 논란끝에 만들어졌고 아직도 그..
큰 비와 무더위가 교차하는 7월입니다. 최근에는 태풍까지 오면서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가뭄을 걱정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사람들의 마음은 많은 비를 걱정하는 것으로 금세 바뀌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자연은 잘 헤아려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올 여름은 계절의 특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날씨의 연속입니다. 언젠가 비가 그친 하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집 베란다에서 보고 급하게 셔터를 누른 기억이 납니다. 붉게 물들어 가는 풍경이 비 다음의 맑고 청명함, 아름다운 빛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비가 그친 뒤 하늘이 열리고 감춰져있던 태양의 빛이 구름 사이를 비춥니다. 하늘은 점점 붉게 물들어 갑니다.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났습니다. 세찬 비는 올 대지를 삼길 듯 내렸지만 비가 그친 풍경은 평화..
목요일 프로야구는 전반기를 마감하는 경기였기에 결과에 대한 의미가 큰 경기였습니다. 모든 팀이 승리의 기분을 가지고 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가용할 수 있는 선수자원을 총동원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롯데와 넥센의 목요일 경기는 이러한 의미와 더불어 위닝 시리즈 여부를 결정짓는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초반부터 매 이닝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이었습니다. 경기의 승자는 더 앞선 집중력을 보인 넥센이었습니다. 넥센은 롯데를 5 : 3으로 이기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갔습니다. 불펜을 초반 투입하는 과감한 투구교체가 적중했고 효율적인 공격으로 필요한 점수를 얻어내면서 접전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더 앞선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득점을 더 많이 해야 이길 수 있는 야구규칙에 맞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