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시즌 중 트레이드로 야심 차게 영입한 노경은이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과 번복의 해프닝을 일으키며 본의 아니게 화재의 중심에 섰던 노경은으로서도 구설수가 아닌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노경은의 롯데행은 시즌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노경은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두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고 주력 선발 투수로 인상 깊은 활약을 했었다. 특히, 두산의 기적인 한국시리즈 우승에 있어 노경은 2년여의 부진을 씻는 깜짝 호투로 큰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1, 2군을 오가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노경은으로서는 한국시리즈 호투가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즌 시작 후 노경은 선발 투수로..
1차전 패배로 3연승,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삼성과의 4차전에서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의 5.2이닝 무실점 역투와 마무리 이현승의 무실점 마무리를 바탕으로 한점차 리드를 지키며 4 : 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삼성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 절대 우위를 확보했다. 삼성은 2, 3차전 부진했던 타선이 두산과 같은 9안타를 때려내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응집력은 여전히 떨어졌다. 삼성은 2회초 3득점 이후 득점 기회를 거듭 놓치며 1점을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3차전에 이어 4차전에도 수빌 실책으로 결정적 실점을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필승 카드 차우찬을 5회부터 마운드에 올렸지만, 경기에 패하..
1승씩을 주고 받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주말 3, 4차전을 앞두고 있다. 홈팀의 이점은 없다. 1, 3루 더그아웃을 바꿀 뿐이다. 잠실 라이벌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 할 수 있다. 1, 2차전에 상대 전력분석을 마친 양 팀은 더 철저하게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LG 2차전 완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가져왔고 선수들의 경기감각도 돌아왔다. 두산은 1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잡는 듯 보였지만, 2차전 리즈의 호투에 눌려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리즈의 호투도 있었지만, 준PO 5차전을 치르면서 소진된 체력이 선수들의 몸을 무겁게 하면서 방망이이 무뎌진 것도 큰 원인이었다. 이런 두산에 하루 휴식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산은 선발 3인방을 나란히 등판시킬 수 있게..
롯데와 두산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2년간의 부진을 이겨낸 이재곤의 깜짝 선발 호투가 가장 빛났다. 롯데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이재곤의 6.1이닝 무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효과적인 계투, 손아섭, 박종윤의 적시타를 묶어 두산에 3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5할 승률에 복귀했고 4위 두산과의 격차를 한 게임 차로 줄였다. 힘겹게 시즌을 이어오던 롯데에 상위 진출의 희망을 되살린 소중한 1승이었다. 롯데 선발투수 이재곤에게 너무나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재곤은 올 시즌 수차례 선발 등판기회가 있었지만, 비로 무산된 기억이 있었다. 롯데의 미래를 이끌 선발투수에서 수년간 부진으로 1군과 2군을 오가는 처지에 있었던 이재곤이었다.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누구보다 소중한 이재곤이었다. 하지만 선..
프로야구 주중 첫 경기는 날씨의 변수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었다. 겨울이 다시 찾아온 듯 급강하한 기온과 강풍이 동반된 날씨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나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눈발까지 날렸던 잠실경기는 수비에서 연이은 실책이 난무하고 투수들 대부분이 제구력 난조에 빠지는 난전이었다. 날씨의 어려움 속에 광주에서는 올 시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되는 KIA와 두산의 시즌 첫 대결이 있었다. KIA는 시즌 초반 가장 단단한 전력을 과시하면 1위를 질주 중이었지만, 두산은 개막 2연승 이후 조금 주춤하는 상황이었다. KIA의 홈 구장의 이점도 있었다. KIA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결과는 팀 17안타를 몰아친 두산의 11 : 4 완승이었다. 두산은 새로운 에이스 노경은이 120개가..
올 시즌 두산은 지난해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다소 버겁지만 2위 추격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두산 특유의 끈끈함이 살아났고 화수분 야구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부동의 4번 타자 김동주가 없고 또 다른 중심타자 최준석도 제 몫을 못하지만 이를 메우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타선뿐만 아니라 투수진 역시 기존 선수들의 이탈이 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즌 초반 선발 한 축인 김선우가 부진했고 불펜의 믿을맨 정재훈이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한 때 재활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었다.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임태훈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불펜 투수로서도 아직 옛 기량을 회복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