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PO가 막을 올렸다. 3위로 준PO에 직행한 두산과 SK와의 프로야구 첫 와일드카드전에 승리한 4위 넥센의 대결이다. 두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3위 경쟁을 했다. 두산은 막한 상승세로 4위에서 3위로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상대적으로 체력을 비축할 시간을 더 가졌고 상대 팀 전력을 분석할 수 있었다. 순위 역전을 이룬 탓에 분위기도 더 좋다 할 수 있다. 넥센은 올 시즌 3위로 순항하다 시즌 막판 부진하면서 3위를 내줘야 했다. 1경기에 불과했지만, 원치않는 와일드카드전으로 힘을 소진했다. 1차전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연장 승부로 진땀을 흘려야 했다.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고 타선의 집중력일 떨어지는 등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SK의 결정적 실책이 없었..
한가위 연휴에도 잔여경기 일정이 이어지고 있는 프로야구 정규리그의 순위 판도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4개팀이 함께하는 5위 경쟁뿐만 아니라 넥센과 두산의 3위 경쟁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기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으려던 삼성마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우선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김광현과 양현종의 2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SK와 KIA의 대결은 SK로 굳어지던 5위 경쟁을 다시 예측 불가의 상태로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6이닝 2실점 투구에 이어 마무리 윤석민을 7회부터 등판시키는 초강수로 7 : 5로 승리해다. 지난 월요일 SK전 맞대결 승리로 5위 경쟁 탈락의 위기를 벗어났던 KIA는 다시 SK의 발목을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양현종은 시즌 15..
올 시즌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되는 두산의 첫 시범경기 2경기는 극과 극의 모습이었다.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로 9 : 4로 승리한 두산은 다음 경기에서는 타선의 침묵과 마운드의 부진으로 0 : 9로 완패했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 선수들이 컨디션이 정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경기별 큰 경기력 편차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마운드의 주축을 이룰 선발 원투펀치 니퍼트, 장원준이 부진이 아쉬웠다. 첫 경기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3이닝 5피안타 2자책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지 못 했다. 니퍼트가 그동안 삼성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삼성 킬러로서 자리했던 전력을 고려하면 시범경기라 해도 우려가 안 될 수 없는 투구였다. 니퍼트에 이어 다음 경기 선발로 등판한 장원준도 두산 유니..
우리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오랜 기간 한 팀에 머물기 어렵다. 중간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 퇴출이 비운을 맛봐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을 위해 소속팀과 이별을 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력과 인성을 함께 갖춘 외국인 선수를 오랜 기간 팀의 일원으로 둘 수 있다면 그 이상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일은 없다. 두산은 니퍼트는 앞서 언급한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선수다. 팀에 대한 애정도 상당하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 중인 와중에 두산은 지난 3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니퍼트와 4번째 계약에 성공했다. 니퍼트 역시 이른 시기에 재계약을 확정 짓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두산으로서는 전력 약화의 우려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다. 니퍼트는 20..
1승씩을 주고 받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주말 3, 4차전을 앞두고 있다. 홈팀의 이점은 없다. 1, 3루 더그아웃을 바꿀 뿐이다. 잠실 라이벌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 할 수 있다. 1, 2차전에 상대 전력분석을 마친 양 팀은 더 철저하게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LG 2차전 완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가져왔고 선수들의 경기감각도 돌아왔다. 두산은 1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잡는 듯 보였지만, 2차전 리즈의 호투에 눌려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리즈의 호투도 있었지만, 준PO 5차전을 치르면서 소진된 체력이 선수들의 몸을 무겁게 하면서 방망이이 무뎌진 것도 큰 원인이었다. 이런 두산에 하루 휴식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산은 선발 3인방을 나란히 등판시킬 수 있게..
최하위 한화가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두산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는 목요일 두산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한 선발 투수 김혁민의 신들린 호투와 1회 초 폭발한 송광민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6 : 0으로 완승했다. 한화는 주중 시리즈 스윕의 위기를 벗어났고 모처럼 투타가 잘 조화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를 선발 투수로 등판시키며 주중 3연전 스윕을 노렸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에 꽁꽁 묶였고 이외의 한 방을 초반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두산으로서는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순위 싸움의 접점에 있는 KIA와의 주말 3연전도 부담스러워졌다. KIA는 4일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송광민의 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