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한 농가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닭 쫓던 개가 지붕을 쳐다보는 옛 우화의 모습이 있더군요. 양계장 안에서 닭이 사과를 특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사과의 고장답게 닭들도 사과로 비타민을 보충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어미닭이 병아리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왔습니다. 그 모습이 평화롭게 보입니다. 그런데 저 닭들 뒤편으로 그들을 주시하는 눈빛이 있습니다. 견공이 닭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장난을 치고싶은 표정입니다. 그런데 메여있는 몸이군요. 얼마나 몸이 근질근질 할까요? 대신 병아리들은 어미닭과 함께 마음 놓고 가을 햇살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 견공은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 쫓던 닭이 지붕으로 올라가면 쳐다보기만 해야하는 우화속의 개처럼 말이죠. 우리 농촌의 재미있는 이야..
충주 하니마을이라는 체험농가에서 만난 견공을 소개할까 합니다. 절대 유기견은 아니고요. 마을 곳곳을 누비면서 털이 좀 지저분해 졌습니다. 닭 사육 농가에 있는 친구인데 절대 닭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낯선 사람이 다가가도 짖기는 커녕 반가워할 뿐이었습니다. 체험 농가라 사람들의 방문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요?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도 도망가지 않고 나름의 포즈를 취하더군요. 첫 포즈는 민망한 모습이네요. 가려운 곳을 긁고 있는데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그윽한 표정으로 시선을 돌리기도 합니다. 나름 우수에 찬 모습 아닌가요? 늠름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살짝 미소를 짓는 듯 하네요. 장소를 바꿔도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 어느 모델 보다도 그 자태가 우아합니다. 충주 농가에..
충주지역 출사 때 들른 농가에 예쁜 새끼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3개월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3마리가 오손도손 의지하면서 살고 있더군요. 농장 사장님이 집에서 데려다 놓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사람을 잘 따르는 녀석이 있어 담았습니다. 자동차 바퀴밑에 새끼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하네요. 한 곳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더군요. 좀 더 가까이 다가서니 날카롭게 쳐다보네요.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일까요? 저 안에 들어가긴 했는데 나오질 못하더군요. 아직은 새끼라서 점프나 이런것이 아주 능숙하지 못했습니다. 아주 어릴 때 사고로 꼬리에 문제가 있더군요. 그래도 활발하게 농장 이곳저곳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조금 지나니 제 근처로 다가와서 장난도 치고 ..
충남 연기군의 조용한 농가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있어 조용함은 북적임으로 바뀌더군요. 다양한 종류의 닭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서 동물 농장을 연상케 했습니다. 여기 형형색색의 닭들이 모였습니다. 오골계 부터 우리가 흔히 보는 집닭까지 그 모양과 크기도 다양합니다. 같이 풀도 뜯고 움직이는 모습이 한 식구 같네요. 여기 친숙하게 생긴 하얀 닭이 있는가 하면..... 근처 산에도 닭들이 있었습니다. 울타리로 경계를 만들기는 했지만 넓은 산 비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더군요. 양계장에서 가둬진 닭들과 달리 그 눈 빛이 살아있고 생기가 도는 모습이었습니다. 닭을 키우면 나는 특유의 냄새도 없었습니다.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닭들의 모습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