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육성과 적극적인 세대교체, 최근 프로야구의 중요한 흐름이다. 이 흐름 속에 경쟁력이 있지만, 나이와 연봉 등을 고려해 가성비가 떨어지는 베테랑들 상당수가 자의반 타의 반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다. 구단이 주최하는 은퇴식을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상 선수는 한정적이고 소리 없이 사라져간 선수들이 수년간 다수 존재했다.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의 재 취업률 또한 이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나름 이름값있는 선수들도 변화를 피하지 못했다. 두산의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은 수년간 세대교체의 파고를 어렵게 이겨내며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장원준은 2004 시즌 롯데의 1차 지명 신인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는 이닝이터로서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매 시즌이 위기라 했지만, 보란 듯이 이를 극복하고 강팀의 자리를 지켰던 두산 베어스의 6월이 심상치 않다. 6월 28일 현재 두산은 33승 35패로 7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준점인 5할 승률이 무너졌다는 점이 두산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한다. 그 사이 1위와의 승차는 7경기 이상으로 벌어졌고 5위 NC와의 승차로 3경기 차로 단숨에 극복하기 어려운 차이가 됐다. 6월 들어 긍정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8위 롯데가 신경 쓰이는 상황이다. 아직 시즌 중반이고 남은 경기도 많다. 해마다 두산은 시즌 후반기 강력한 뒷심을 발휘한 경험이 있다. 2015 시즌 이후 두산의 저력을 그들을 메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의 성과로 이어졌다. 그때마다 두산은 전력 약화와 부상 선수 문제가 있..
최근 5년간 프로야구에서 최강 팀은 단연 두산이다. 두산은 2015 시즌 정규리그 3위에서 포스트시즌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이후 2016 시즌부터 2019 시즌까지 3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포함해 모든 시즌에서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 시즌 삼성의 5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의 신화를 깨뜨린 이후 두산은 그들의 왕조를 구축했다. 그 기간 두산은 부족한 재정 탓에 FA 시장에서 다수의 주력 선수들을 떠나보냈고 우수한 성적 탓에 2차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즉시 전력감 다수를 타 구단에 내주기도 했다. 해마다 두산은 내보내는 선수가 대부분이고 외부로부터 영입한 선수는 FA 투수 장원준 외에는 거의 전무했다. 심지어 ..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타 팀을 압도하는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했고 큰 위기 없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SK와의 승차는 14.5경기로 엄청난 차이였다. 두산의 독주 탓에 올 시즌 순위 경쟁의 관심은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5위 경쟁에 모아질 정도였다. 그만큼 정규리그에서 두산은 강력했다. 두산은 특유의 화수분 야구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선수 자원과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구단 운영으로 장기 레이스에서 최적의 팀을 만들었다. 베테랑과 그들을 위협하는 신진 세력의 경쟁과 조화는 시즌 내내 팀 내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사실상 없었음에도 그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마운드도 단단했다. 특히, 선발 마..
2011 프로야구의 판도는 SK의 초강세와 최하위로 고정된 한화의 끝모를 부진, 그리고 6개팀의 벌이는 중위권 대 혼전으로 요약됩니다. 전년도 우승팀 SK는 전력의 약화가 있었지만 이기는 법을 아는 선수들이 모인 팀 답게 1, 2위를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주력 선수인 박경완 선수의 부상공백과 에이스 김광현 선수의 부진이 겹쳤지만 그들은 강했고 타 팀과의 순위를 벌려놓았습니다. SK의 초강세와 함께 주목할 팀이 있습니다. 5월들에 급격한 하락세에 빠진 두산이 그 팀입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던 두산이었습니다. 이렇다할 전력의 공백이 없었고 두터운 선수층은 여전했습니다. 화수분 야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또 다른 젊은 선수들이 내부 경쟁에 가세하면서 공격 ..
프로스포츠에서 연봉협상은 선수의 가치를 수치화하는 중요한 절차 중 하나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선수와 이를 막으려는 구단간의 힘겨루기는 필연적입니다. 특히,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경우 연봉협상의 과정은 더 치열하게 전개되기도 합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각 팀의 연봉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신청 결과만 초미의 관심사로 남은 듯 합니다. 이러한 치열한 줄다리기를 마다하고 일찌감치 협상을 마무리한 선수들도 눈에 띕니다. 두산의 김현수 선수도 그 중 한명입니다. 팀의 중심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김현수 선수였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너무나 쉽게 구단의 연봉안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 덕분에 팀 동료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김현수 선수는 연봉협상보다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