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인과 구고신이 마침내 손을 잡았다. 푸르미 마트 사측의 부당한 직원 해고정책에 반발에 노조에 가입했던 이수인은 이후 사측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점점 업무에서 배제됐고 불이익을 당했다. 그의 진심을 모르는 같은 부서원들 역시 그에게서 멀어져만 갔다. 이수인은 망망대해를 떠 다니는 조각배 같은 처지에 몰렸다. 이수인은 우연히 그 존재를 알게 된 노동운동가 구고신에 도움을 요청했다. 누구보다 노동자들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으로 그들을 도왔던 구고신이라면 이수인에게는 구원자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구고신은 이수인이 처한 어려운 상황과 푸르미마트 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이해했지만, 이수인에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구고신으로서는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는 노조 운동에 이수인이 어울리지..
직장인으로 대표되는 소위 말하는 을들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린 드라마 미생과 비교되는 드라마가 관심을 끌고 있다. 10월 24일부터 시작된 토.일 드라마 송곳은 미생과 같이 을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회사라는 공간에 국한된 미생과 달리 주 무대인 푸르미 마트를 벗어나 우리 사회 곳곳의 문제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송곳의 이야기 중심을 이루는 인물은 두 명이다. 푸르미 마트의 과장인 이수인과 노무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구고신이 이들이다. 두 인물은 그들의 삶 속에서 공통분모를 가지지 않고 있는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겪는 사건 속에서 만남의 시간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이수인과 구고신이 만나면서 이야기 전개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인물의 특징은 강한 정의감과 올곳음으로 우리가 몸담고 있..
21년 동안 감춰졌던 승진가의 아픈 비밀이 드러났다. 비밀의 알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승진그룹 회장 서태임 회장이었다. 아들 차준표의 식물인간 상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서태임 승진그룹 회장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승진그룹을 차영표 승진건설 사장에 빼앗길 위기에 놓은 서태임 회장은 차도현의 도움이 절실했다. 마침 차영표의 아들 차기준과의 약혼을 취소한 한채연이 차도현과 진지한 관계가 되길 원했다. 한채연의 집안은 앞으로 있을 승진그룹 경영권 대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만약 한채연과 차도현이 진진한 관계가 된다면 서태임 회장은 승진 그룹의 경영권을 더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를 떠난 차도현을 다시 회사로 불러들여야 했다. 서태임 회장은 차도현이 원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