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해남의 새벽풍경
지난 봄 해남 출사 때 한적한 농가에서 일박을 했습니다. 이른 새벽 호기심 반, 운동 반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 보았습니다. 사진은 해 뜨고 2시간 해 지기전 2시간이 가장 좋은 장면이 나온다고 했던가요? 땅끝마을 해남이지만 바다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드넓은 논과 밭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땅끝의 풍경보다는 드 넓은 대지가 만드는 풍경이 더 많은 곳이더군요. 드 넓은 대지의 저편에서 해가 떴습니다. 제 게으름을 비웃 듯 저 멀리 하늘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네요. 어디선가 다가온 구름들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모내기를 위해 물을 댄 논은 그 모습을 거울처럼 담고 있습니다. 흑백으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색이 빠져있어도 따뜻한 햇살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수확을 앞둔 보리..
우리 농산어촌/전남에서
2009. 8. 30.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