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이제 팀별로 20여 게임 정도를 남기고 있다. 순위 싸움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관심을 모았던 4위 싸움은 넥센이 승자로 거의 굳어진 느낌이다. 넥센을 추격하던 롯데는 맞대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순위가 6위로 내려앉았다. 지금의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롯데가 극적 반전을 이루어내긴 쉽지 않다. 4위 싸움의 마지막 변수는 롯데를 밀어내고 5위 차지한 SK의 무서운 상승세다. 지금의 높은 승률을 유지한다면 실낱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4.5경기 차를 따라 잡기는 자력으로 불가능하다. 넥센의 부진이 동반되어야 하지만, 넥센은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시즌 중반과 같은 극심한 부진이 재현될 가능성이 낮다. SK와 넥센의 맞대결도 3경기에 불과하다. SK로서는 지금의 상..
팀 최초로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한 롯데가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호주리그 우승팀 퍼스 히트에 공수에서 모두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6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인 6.0이닝 1실점 호투로 경기 초.중반 마운드를 잘 지켜주었고 필요한 순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반면 구대성의 등판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호주의 퍼스 히트는 떨어지는 기량을 절감해야 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감과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 같은 환경적 요인도 그들에게 큰 벽이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수비에서 무너지며 경기 흐름을 너무 쉽게 내주고 말았다. 타선 역시 변화구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수들이 힘은 있었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롯데가 9월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는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여전한 타선의 부진과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을 연발하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은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진 롯데를 6 : 3으로 제압하며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삼성은 롯데와의 시즌 상대적전에서 12승 1무 6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고 시즌 막판 롯데전 연승으로 우승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선발투수의 비중, 최근 경기력 등 모든 부분에서 삼성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우승을 하루라도 빨리 확정 지으려는 삼성 선수들의 의지는 강했고 이는 집중력으로 이어졌다.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롯데는 9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내림세는 선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경기력 저하를 피할 수 없게 만들..
2위 확정이후 연 이틀 백업 선수들의 나선 롯데는 결코 약하지 않았습니다. 5위 수성에 대한 강한의지로 롯데와 맞선 한화였지만 롯데의 1.5군 선수들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주전 대부분을 후보 선수들로 채우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전날에 이어 또 한번의 역전승, 롯데는 한화를 5 : 3으로 누르고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스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롯데는 목요일 경기에서 주전들을 대부분 벤치에 앉힌채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타점왕 경쟁중인 이대호만은 예외었습니다. 당초 오랜 공백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전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벤치의 선택은 부상방지와 함께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선수기용이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빈볼 시비도 선수 기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
2위를 확정지은 롯데는 수요일 경기에서 다소 힘을 뺀 경기운영을 했습니다. 상당 수 주전을 쉬게했고 투수 운영도 컨디션 조절 차원의 등판이 이루어졌습니다. 승리보다는 포스트 시즌을 대비하는 인상이었습니다. 백업 선수들이 대거 기용되고 순위가 확정된 탓에 집중력도 떨어진 경기, 반면 한화는 5위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경기 초반 느슨한 플레이로 리드를 빼았겼던 롯데였습니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의 힘은 경기 막판 주어진 단 한번의 찬스에서 큰 폭발력을 보였고 꺼져가던 승리 가능성을 살려내는 저력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롯데는 8회말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화의 불펜을 붕괴시켰습니다. 6 : 3 롯데의 승리, 롯데 백업선수들의 힘은 약하지 않았습니다. 롯데의 선발 사도스키는 불안한 투구를 떨쳐내지..
올시즌 길었던 2위 싸움의 승자는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정규리그를 두 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던 순위 싸움의 또 다른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수 년간 사다리꼴 대진의 가장 밑에서 포스트 시즌을 시작했던 롯데였지만 올해는 그 사다리 하나를 치워내고 포스트 시즌을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롯데는 2위, 한화는 5위라는 목표를 가지고 임한 3연전이었습니다. 승리에 대한 의지는 모두 강했지만 롯데의 집중력이 한화를 압도했습니다. 롯데는 초반부터 타선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선수들의 방망이는 배트 스피드가 살아있었고 힘차게 돌아갔습니다. 롯데는 1회 선취점 이후 매회 타선이 폭발했고 20 : 2 의 대승으로 2위 싸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