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롯데는 2012시즌 구축했던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시즌 내내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선발 투수부족과 이에 따른 보직변경, 주력 선수들의 부진과 타선의 침체 속에 롯데 불펜은 과부하가 심화됐고 돌려막기로 근근이 버텨야 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롯데 불펜은 불안했다. 김성배라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 발굴에도 웃을 수 없는 롯데였다. 롯데 불펜의 부진에는 역시 해줘야 할 선수들의 부진이 큰 원인이었다. 파이이볼러 최대성의 부상보다는 정대현, 김사율 두 베테랑 불펜투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올 시즌 전 롯데는 마무리 정대현, 그 앞을 지키는 셋업맨 김사율에 대한 기대가 컸다. 정대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대표 불펜투수였고 김사율은 2012시즌 팀 역사상 가장 많은 3..
프로야구 상위권 판도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4위 넥센이 5위 SK와 대결에서 홈런포 2방을 앞세워 7 : 3으로 승리하면서 게임 차를 5경기로 벌렸다.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사실상 4위를 굳힌 것이나 다름없다. 4위 추격의 희망을 유지하고 있었던 SK와 롯데는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건 가을야구 진출팀 사이의 자리싸움이다. 1위 LG는 선발 리즈와 마무리 봉중근의 특급 투로 NC에 1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최하위 한화에 일격을 당한 2위 삼성에 2.5게임 차 선두를 유지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두 팀 간 1, 2위 다툼이 LG의 우세로 굳어지고 있다. 2위 삼성은 꾸준히 승수를 챙기고 있는 3위 두산에 1경기 차, 4위 넥센에 2경 차로 쫓기게 되었다...
1위와 4위라는 목표를 가지고 맞선 롯데와 LG의 주말 2연전 첫 경기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선 LG의 8 : 2 완승이었다. LG는 초반 선발 류제국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렸고 선취 득점을 빼앗기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실점 이후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고 0 : 2로 뒤지던 경기를 5회 말 7 : 2로 역전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선발 류제국은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겨운 투구를 했지만, 위기의 순간 결정타를 허용하며 않으면서 초반을 넘겼고 5이닝을 버텨주었다. 5.0이닝 5피안타 5사구의 투구는 내용에서 불만족스러웠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이어 나온 LG 불펜진은 남은 4..
6연패를 탈출했던 롯데가 주말 NC와의 첫 경기에서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토요일 NC 전에서 선발 김사율의 호투와 불펜진의 효과적인 계투, 필요할 때 득점을 해준 타선의 지원, 안정된 수비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 5 : 3으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김사율은 2002년 선발승 이후 10년을 훌쩍 뛰어넘어 선발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3번 손아섭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 도루 1개로 타선을 이끌었고 2회 초 멋진 호수비로 김사율의 호투를 도왔다. 최근 부진했던 황재균은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1번 타자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5번 박종윤은 2안타로 무안타로 4번 전준우의 무안타 부진을 메워주었다. 정훈, 신본기는 하위 타선에서 적시 안타를 때려내며 팀 공격을 더 원활하게 ..
롯데와 SK의 토요일 경기는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한 롯데의 7 : 4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불펜진의 잇따른 실점으로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7회와 8회 타선이 각각 3득점 하는 집중력으로 마운드의 부진을 메워주었다. 어제 경기에서 완패했던 것이 롯데 선수들의 투지와 근성을 더 불러일으켰다.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10년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전직 마무리 김사율이 중도에 부상으로 교체되었지만, 노련한 투구로 4이닝 1실점 하며 선발투수 변신의 가능성을 보였고 상. 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신본기 대신 주전 유격수로 출전한 문규현은 9번 타순에서 3안타 1타점으로 큰 역할을 했고 7번 강민호는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음을 ..
매 시즌 마무리투수 부재로 고심하던 롯데는 지난해와 올해 김사율이라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얻었다. 김사율은 2010년 시즌 후반기부터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고정되었다. 2011년 20세이브를 기록한 김사율은 2012년 34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리그 상위권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했다. 34세이브는 롯데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이었다. 방어율도 2점대로 준수했다. 김사율이 아니었다면 지난해와 올해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자리를 잡으면서 롯데의 불펜도 함께 강화될 수 있었다. 그 이전에 마무리 투수로 기용되었던 임경완의 실패 이후 롯데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구축했다. 강력한 선발진과 공격력으로 불펜의 불안을 메웠지만, 뒷문 불안은 아킬레스건과 같았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