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롯데 불펜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대현이 심상치 않습니다. 끈질긴 설득과 거액을 투자해 야심 차게 영입했던 정대현이었고 부상 재활을 위해 긴 기다림도 마다치 않을 정도로 애지중지했던 롯데였습니다. 후반기 선발 투수들의 부진속에 가중되는 불펜의 과부하를 해결할 카드였기에 지난 지난 주 중 경기의 연속 실점은 큰 충격입니다. 주중 친정팀은 SK와의 3연전에서 정대현은 3경기 연속 승부처에 투입되었지만, 화요일과 수요일 경기에서는 선행 주자들의 홈 득점을 허용하면서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소방수의 역할을 하지 못했고 목요일 경기에서는 팀의 3점 차를 극복하고 5 : 3으로 경기를 뒤집은 상황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이전 두 경기와 달리 상대에 집중안타를 허용했고 기습적은..
롯데와 SK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내리는 비고 큰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경기 전부터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이었고 경기가 시작될도 불투명했습니다. 경기는 수 차례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었고 양 팀 모두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기는 경기 후반 집중력에서 더 앞섰던 롯데의 5 : 2 승리였습니다. 내리는 폭우도 롯데의 5연승 가는 길을 막지 못했습니다.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은 좋은 컨디션과 습도가 높은 날씨탓에 투수전이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롯데와 유먼, SK의 김광현은 팀의 1선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었고 좌완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한 주를 여는 투수로 그 비중도 컸습니다. 경기 초반 두 선발투수는 직구를 중심으로 자신감 있게 타자들을 상대했고 투구 내용도..
전날 연장 12회 승부를 무승부로 마친 롯데와 넥센은 토요일 경기 승리로 그 피로를 씻어내야 했습니다. 이미 금요일 경기에서 불펜의 소모가 극심했던 양 팀은 전력의 소모를 줄이면서 승리를 가져가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꿈꾸며 경기에 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는 1점차의 살 떨리는 접전이었고 그 승자를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타선의 초반 집중력과 불펜의 호투로 5 : 4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비중이 큰 경기였습니다. 그 중요성에 비해 양 팀의 선발투수들은 올 시즌 제구력에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었습니다. 롯데의 사도스키, 넥센의 강윤구 모두 좋은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볼넷 남발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어느 투수가 이런 불안요소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롯데와 LG의 주중 마지막 경기는 롯데 송승준, LG 리즈의 숨 막히는 투수전이었습니다. 양 팀의 선발투수들을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습니다. 전날 연장 접전을 벌인 양 팀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한 상대 선발투수를 제대로 공략할 수 없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주인공이 되었던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LG의 3 : 1 승리였습니다. 경기 시작 전 롯데는 잇따른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라인업 구성에 고심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햄스트링 증세를 보인 4번 홍성흔의 자리를 대체해야 했고 불펜의 핵인 최대성도 무릎 통증으로 등판하 수 없었습니다. 전날 호투한 좌완불펜 이명우 역시 많은 투구 수로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전날 1이닝 이상을 투구한 마무리 김사율도..
근소한 차이지만 올 시즌 초반 롯데는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수년간 반복되었던 4월 부진을 떨쳐내려는 것 이상의 성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애초 5할 승부를 기대했지만, 현재 롯데는 13승 1무 8패로 +5의 승수를 쌓고 있습니다. 전력의 불안요소가 여전하지만, 한층 더 끈끈해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롯데의 선전 이면에는 여전히 강력한 타선의 힘도 컸지만, 불펜투수들의 선전이 있었습니다. 롯데 불펜의 핵심인 정대현, 이승호가 없지만 롯데 불펜은 수년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무리 김사율을 비롯해서 좌우가 균형을 이룬 불펜진은 큰 실패 없이 제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접전의 경기가 많은 올 시즌 불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시..
1위 SK와 2위 롯데가 맞붙은 주중 3연전은 롯데의 위닝시리즈였습니다. 1승씩을 주고 받은 양팀의 목요일 경기는 공격과 수비, 투수 운영에서 멋진 조화를 보인 롯데의 6 : 3 승리였습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면서 6.2이닝을 버텨주었고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만들어낸 초반 리드를 불펜이 지키는 선순환 속에 주중 시리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초반 선발 투수의 위기관리 능력의 차이가 초반 분위기를 갈라 놓았습니다.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이 SK는 신예 박종훈이 선발등판했습니다. 분명 송승준쪽으로 기우는 매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송승준이 그동안 SK전에 강점을 보이지 못했고 시즌 초반 기복있는 피칭을 한다는 점, 롯데 타선이 언더핸드 투수에 약점이 있다는 점이 롯데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