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FA 최고액을 경신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스토브리그가 이제는 외국인 선수 영입 경쟁으로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전력 보강이 시급한 하위권 팀들에게서 이전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특급 선수영입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FA에 이어 외국인 선수영입에도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 투자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불붙은 시장의 열기는 여전하다. 이런 뜨거운 스토브리그 분위기와 상반되게 한 편에서는 기존 선수들을 떠나보내는 일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시즌 후 보류선수 명단 확정 과정에서 상당수 선수들이 방출되는 비운을 맛봐야 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연차가 있는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새로운 팀을 찾거나 최악에는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내부 FA 송승준을 비롯해 손승..
6월 첫 3연전에서 삼성에 스윕패를 당한 롯데가 야수진에 변화를 주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롯데는 2군에서 박준서, 김대우, 김대륙을 콜업하고 구승민, 오윤석, 오승택을 2군으로 내렸다. 이 선수 이동에서 주목할 선수는 오승택과 박준서다. 오승택은 주전 3루수 황재균의 부상이라는 악재는 극복하게 한 선수였다. 주로 백업 내야수로 기용됐던 오승택은 주전 3루수로 기용되면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오승택은 연일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그의 활약은 롯데 타선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오승택의 활약으로 롯데는 황재균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었고 내야진에 긍정의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까지 얻었다. 오승택 개인으로도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롯데는 황재균의 부상 복귀 후에도 오승택을 내야 포..
프로야구 선수가 긴 무명의 시간을 벗어나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는 힘들 일이다. 프로입단 후 30살 전후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소리 없이 사라져가는 선수들도 상당하다. 해마다 많은 신인이 입단하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여야 하는 현실에서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30대 선수는 방출의 쓴맛을 봐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긴 인고의 세월을 이겨내고 30살을 넘겨 새롭게 야구인생을 여는 선수들도 있다. 무명의 시간 동안 기량을 발전시켰기에 가능한 일이다. 롯데 박준서가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박준서는 2001년 프로선수 생활을 한 이후 오랜 시간 1군과 2군을 오가는 백업 내야수였다. 공격과 수비 어디에서도 장점을 보이지 못한 냉정하게 말하면 평범 이하의 선수였다. 보통의 선수라면 선수생활을 ..
4강 후보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둔 프로야구 화요일 경기, 롯데를 비롯한 넥센, SK의 승리로 휴식일로 경기가 없었던 3위 두산과의 간격이 더 좁혀졌다. 4위 넥센은 에이스 나이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가 빛났다. 6위 SK 역시 선발 윤희상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승리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다. 이들과 함께 승리를 거둔 롯데는 9회 초 2 : 2 동점에서 나온 대타 박준서의 홈런포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는 화요일 경기에서 안타 수 14 : 5의 공격력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집중력 부족과 수비 실책이 겹치며 힘들게 경기를 이끌어야 했다. 하지만 9회 초 박준서의 2점 홈런을 신호탄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7 : 2의 완승을 할 수 있었다. 롯데 선발 유먼은 7이닝 3피..
4위 추격에 갈 길 바쁜 롯데가 4연패를 당하며 치명상을 입었다. 롯데는 화요일 두산전에서 초반부터 리드 당하던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 끈기를 보였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2 : 3으로 패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연패 숫자를 4로 늘렸고 4위 넥센과 2.5게임 차로 승차가 벌어졌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6위 SK는 2.5게임 차로 쫓기며 더 힘든 상황에 빠져들었다. 롯데는 선발 옥스프링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타선은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고 옥스프링의 2실점은 수비의 뒷받침이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 3회 말 1실점은 유격수 문규현이 병살타 처리가 가능한 땅볼을 더듬으면서 무사 1, 2루를 만들어 준 것이 ..
롯데와 두산의 주중 3연전 5, 6위 대결의 결과는 롯데는 2연승이었다. 롯데는 목요일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접전 끝에 두산을 4 : 2로 누르고 팀 3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NC에 연승이 좌절된 4위 LG를 반 게임차로 추격했다. 반면 두산은 롯데에 연패당하면서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연이틀 불펜의 힘 차이가 양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는 경기였다. 두산의 선취득점 그리고 이어진 투수전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주도했다. 1회 말 두산은 선두 이종욱은 안타 출루와 보내기 번트, 3번 김현수의 적시안타로 1 : 0 리드를 잡았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자신의 주 무기 컷패스트볼을 노리고 들어온 두산 타자들에 초반 고전했다. 그 컷패스트볼마저 평소보다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초반 득점에 성공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