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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후보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둔 프로야구 화요일 경기, 롯데를 비롯한 넥센, SK의 승리로 휴식일로 경기가 없었던 3위 두산과의 간격이 더 좁혀졌다. 4위 넥센은 에이스 나이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가 빛났다. 6위 SK 역시 선발 윤희상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승리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다. 이들과 함께 승리를 거둔 롯데는 9회 초 2 : 2 동점에서 나온 대타 박준서의 홈런포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는 화요일 경기에서 안타 수 14 : 5의 공격력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집중력 부족과 수비 실책이 겹치며 힘들게 경기를 이끌어야 했다. 하지만 9회 초 박준서의 2점 홈런을 신호탄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7 : 2의 완승을 할 수 있었다. 롯데 선발 유먼은 7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의 빛나는 호투를 펼쳤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시즌 14승에는 실패했지만,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롯데는 손아섭과 정훈이 3안타를 몰아치며 상.하위 타선에서 팀 공격을 이끌고 다수의 선수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휴식 후 타격감이 올라왔음을 보여주었다. 조금 늦게 나왔지만, 타선의 집중력도 보여주었다. 불펜진도 경기 후반을 잘 이끌어 주었다. 전체적으로 투.타에서 KIA에 앞선 내용이었다.

 

KIA는 선발 소사가 초반 실점에도 10탈삼진을 잡아내며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 선발 유먼과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펼쳤고 경기 후반 승리할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주루 실수로 경기 흐름이 끊어지는 등 경기를 승리로 이끌 집중력이 부족했다. 여기에 경기 후반 불펜의 난조와 수비의 허술함으로 팀이 한순간 무너지며 허무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상당수 주전이 빠진 공백을 실감해야 하는 KIA였다.

 

 

 

 (고효율 대타 위용 뽐낸 박준서)




변화구의 유먼, 강속구의 소사


양 팀 선발 투수인 롯데 유먼, KIA 소사는 대비되는 색깔로 초반 호투를 이어갔다. 유먼은 주 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두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KIA 타선에 맞섰고 제구도 잘 이루어졌다. 소사는 150킬로를 훨씬 웃도는 직구를 바탕으로 힘으로 롯데 타선에 맞섰다. 충분한 휴식 탓인지 양 팀 선발투수들의 컨디션도 좋았다. 양 팀 모두 선발 투수공략이 승패에 중요한 포인트였다.

 

이 점에서 롯데는 KIA보다 먼저 해법을 찾았다. 롯데는 KIA 선발 소사의 빠른 직구에 포커스를 맞추며 초반 득점에 성공했다. 소사는 경기 초반 직구를 중심으로 한 투구를 했다. 롯데 타선은 끈질기게 공을 커트하고 볼을 골라내며 소사를 괴롭혔다. 성과가 있었다. 롯데는 2회 초 1사 후 박종윤의 2루타로 장성호의 안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한 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더는 효과적인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KIA 배터리는 직구 대신 변화구 비중을 높이며 직구 일변도의 투구에 익숙해있던 롯데 타선에 혼란을 주었다. 롯데 타선의 기세가 조금씩 꺾였다. 소사는 초반 많은 투구 수가 문제였지만, 투구 수가 늘어날수록 안정감을 보였다. 소사는 롯데 선발 유먼과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가져갈 수 있었다. 롯데 선발 유먼은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KIA 타선을 비교적 손쉽게 막아냈다. 투구 수도 크게 줄였다. 선발투수의 투구 내용은 롯데가 앞섰지만, 소사가 제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KIA는 4회 말 기동력의 야구로 1 : 1 동점을 이루며 경기의 균형을 맞혔다. 선두 안치홍의 안타와 희생번트, 롯데 포수 강민호의 실책으로 잡은 1사 1,3루 기회에서 KIA는 과감한 더블스틸로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 내야진의 허를 찌른 작전의 성공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1 : 1 균형은 경기 후반까지 계속 유지되었다. 



확실한 승기 잡지 못하는 롯데, 승리를 위한 결정타가 아쉬운 KIA


경기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1점을 먼저 얻는 것이 중요해졌다. 선발 투수의 투구 수가 늘어나고 불펜진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동점을 균형은 롯데가 먼저 깼다. 롯데는 KIA가 불펜진을 가동하기 시작한 7회 초 선두 정훈의 안타 출루에 1사 후 황재균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은 KIA 내야진의 실책으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대타 조성환의 희생 플라이로 2 : 1로 앞서나갔다. 


이 과정에서 KIA는 유격수 홍재호의 실책과 우익수 이준호의 미숙한 수비가 연이어 나오며 아쉬운 실점을 해야 했다. 상대 실책에 편승한 득점은 롯데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선발 유먼의 투구수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7회 말 KIA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KIA는 선두 나지완의 롯데 선발 유먼의 한가운데 실투를 동점 홈런으로 연결하며 2 : 2 동점을 이뤄냈다. 


KIA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KIA는 동점 홈런 허용 이후 평정심을 잃은 유먼을 상대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범호의 볼넷과 김주형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KIA는 무사 1, 3루에 역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유먼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량 득점도 기대할 수 있었다. 여기서 나온 이범호의 미숙한 주루 플레이는 KIA 상승 흐름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무사 1, 3루에서 나온 이준호 타구는 유격수 정면 직선타였다. 충분히 주자가 예측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3루 주자 이범호는 타구 판단을 빨리하지 못했고 주루사를 당했다. 난조에 빠졌던 유먼은 후속타자 홍재호를 범타로 처리하며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KIA는 동점에 성공한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7회 말이었다. 



박준서의 대타 홈런 봇물 터진 롯데 타선, 스스로 무너진 KIA


7회 공방전 이후 경기는 불펜대결로 이어졌다. 롯데는 유먼의 7이닝 투구에 이어 정대현이 마운드를 이어갔고 KIA는 소사의 6이닝 투구에 이어 신승현, 심동섭, 박지훈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누가 먼저 득점을 할지 긴장된 순간이 이어졌다. 서부 영화에서처럼 먼저 총을 뽑아 쏘면 이기는 결투와 같은 느낌의 흐름이었다.  


8회 말 KIA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8회 초 롯데 공격을 삼자 범퇴로 막아낸 KIA는 선두 타자 이홍구가 안타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한 점 필요한 상황, KIA의 선택은 강공이었다. 하지만 롯데 두 번째 투수 정대현의 노련한 투구에 과감함이 통하지 않았다. KIA는 무사 1루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안치홍을 믿었지만, 안치홍이 진루타를 때려내지 못했고 이어 나온 박기남의 병살타로 기회를 흘려보냈다.  


8회 말 KIA의 아쉬움은 9회 초 위기로 이어졌다. 롯데는 1사 후 정훈의 내야안타로 잡은 기회에서 숨겨둔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동안 부상으로 1군에서 이름을 찾았을 수 없었던 대타 전문 박준서가 복귀 후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높은 대타 성공률과 타점 능력을 자랑하던 박준서는 경기 후반 롯데의 승부수였다. 팀의 기대에 박준서는 멋진 홈런으로 화답했다. 


박준서는 KIA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박지훈은 밋밋한 변화구를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긴장된 동점 승부를 롯데 쪽으로 가지고 오는 한방이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은 이후 4안타를 더 몰아치며 3득점을 추가했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박지훈에 이어 유동훈, 신창호를 계속 마운드에 올렸지만, 롯데 타선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에이스다운 호투 보여준 유먼)


 

 

 희망 이어간 롯데, 전력의 약세 절감한 KIA


9회 초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롯데는 9회 초 KIA 공격을 이명우, 김승회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 주 시작을 기분 좋게 했다. 에이스 유먼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믿음직한 투구를 해주었고 타선도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두 차례 대타 작전이 모두 득점과 연결되는 작전의 성공도 승리에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좋은 분위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고 초반 실점이 실책에 의한 것이라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경기 중간 주전 포수 강민호에 파울 타구에 부상을 입은 것도 악재였다. 하지만 롯데는 경기 내내 선수들의 몸이 가벼웠고 경기에 집중력도 좋았다. 이런 롯데에 주전 상당수가 빠진 KIA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KIA는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했고 수비와 주루 등 세밀한 플레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기에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미치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는 불펜진이 무너지며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사실상 내년 시즌에 대비한 리빌딩에 들어간 KIA는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느끼는 경기였다. 반면 롯데는 KIA전 강세를 유지하며 4위 추격의 가능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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