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를 포함해서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를 용병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용병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매년 성적에 의해 잔류와 방출이 결정되는 그들은 분명 우리나라 선수들과 다른 대우를 받는다. 좋은 성적을 올리면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더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시즌중 퇴출도 피할 수 없다. 이국에서 그들은 냉혹한 현실을 홀로 맞서야 한다. 비록 용병이라는 말을 듣지만, 우리 프로야구에 잘 융화된 한국형 용병들도 있다. 선수단과 좋은 관계는 물론이고 우리 문화에도 익숙한 선수들이 있다. 거기에 성적까지 뒷받침 된다면 그들은 국내 선수 못지않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다. 롯데에서 3년간 활약했던 사도스키도 그 중 한 명이다. 사도스키는 수준급 성적과 우리 ..
롯데와 두산의 준PO 3차전은 양 팀 모두 큰 중압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2승을 먼저 한 롯데는 시리즈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한 번의 패배가 곧 탈락이라는 부담이 있었다. 어느 팀이 승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두산은 대폭적인 라인업 변화와 선수들의 투지, 벤치의 작전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부담감을 떨쳐냈지만, 롯데는 너무나 강한 승리 의지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경기는 1회 초 3득점, 7회 초 4득점으로 타선의 집중력을 보인 두산의 7 : 2 완승으로 끝났다. 두산은 2연패 후 반격에 성공하면서 시리즈 역전의 희망을 살렸고 롯데는 선발투수 사도스키의 부진과 부상이 겹친 초반 악재를..
9월 들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롯데의 내림세가 멈춰지질 않고 있다. 롯데는 이틀간의 휴식 후 가진 목요일 삼성전에서도 투타에서 밀리는 경기를 한 끝에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경기 중반 롯데 수비의 연이은 실책성 수비에 편승하며 얻은 득점을 잘 지켜 6 : 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 경기의 승리로 삼성은 매직 넘버를 4로 줄였고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롯데는 휴식 후 팀 컨디션의 회복 여부와 함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패배로 삼성의 매직넘버를 줄여주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롯데는 출전 가능한 주전들을 모두 라인업에 포함 시키면서 마지막 홈 경기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떨어진 경기력이 여전했고 강점이라 여겨지던 불펜마저 불안감을 노출하며 패배를..
삼성과 롯데의 토요일 경기는 삼성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삼성은 주말 2연전을 앞두고 홈에서 휴식을 가졌다. 자연스럽게 투수 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겼고 장원삼, 탈보트 두 원투치를 차례로 투입할 수 있었다. 롯데는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되면서 KIA와 더블헤더를 치러야 했고 선발 로테이션마저 꼬인 상황이었다. 롯데는 유먼, 송승준을 전날 더블헤더에 모두 투입하면서 주말 경기의 부담을 덜어내려 했지만 1무 1패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가지고 광주에서 대구로 이동해야 했다. 체력적으로 전력의 극대화 측면에서 팀 분위기에서도 삼성에 고전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호투했지만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은 3 : 2로 롯데를 이기면서 4.5게임 차로 여유있는 선두를 유지하게 되었..
롯데와 KIA의 일요일 경기는 양 팀 모두 가용 불펜을 모두 동원한 마운드 대결로 전개되었습니다. 비가 예보된 상황이었지만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되었고 전날 승리를 거둔 롯데의 상승세가 더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롯데는 불펜의 우위를 바탕으로 KIA를 4 : 2로 누르고 연승을 이어갔습니다. 반대로 KIA는 타선의 집중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홈에서 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롯데는 득점 기회에서 꼬박꼬박 득점하면서 리드를 잡았고 KIA는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역투에 밀려 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차이는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2군 강등의 위기까지 몰렸던 사도스키는 한층 더 집중력 있는 투구를 했고 공 하나하나에 힘을 실어 던졌습니다. 구속도 더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제 각 팀은 매 경기 결승전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서서히 상.하권 팀간 차이가 발생하고 4강권에 들어갈 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두 독주체제를 굳히는가 했던 삼성은 두산의 추격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운 두산은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확실한 2위로 자리했습니다. 이들 두 팀과 다소 떨어진 위치에 롯데, KIA, SK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넥센이 전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등 세 팀 중에서 나머지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 세 팀에 있어 한 경기 한 경기는 더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꼭 잡아야 합니다. 이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