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하늘은 아름답습니다. 이른 아침 해가 뜰 때 하늘은 항상 저를 흥분시킬 때가 많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새벽에 저 산 너머로 해가 떳습니다. 구름은 햇살을 아름답게 산란시키고 있습니다. 해를 보는 제 눈도 조금은 덜 따갑게 해 주네요. 카메라 세팅값을 더 진하게 바꾸어 보았습니다. 하늘을 덮은 구름도 색의 깊이가 더해졌습니다. 해가 그 높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붉은 빛의 대지도 본래의 색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다음달 아침 하늘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구름은 오로라가 생긴듯 하늘을 신비스럽게 만듭니다. 구름의 군무와 함께 하늘은 일 순간 거대한 미술작품으로 변합니다. 그 순간이 너무나 짧았기에 정신없이 모습을 담았습니다. 언제 다시 하늘을 보면 더 멋진 모습이 저를..
양평하면 생각나는 두물머리, 그리고 그 옆에 예쁜 정원이 하나 있습니다. 세미원이 그곳인데요. 다양한 수생식물과 꽃들 그리고 다양한 식물들이 함께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최근 새롭게 단장되어 더 많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미원에 들어서면 소나무와 어울리는 항아리 분수가 방문객들을 맞이해 줍니다. 장단을 맞추 듯 차례 차례 물을 뿜어내는 항아리들이 재미를 더합니다. 세미원에는 예쁘게 꾸며진 정원이 곳곳에 있습니다. 넓은 지역에 드문드문 위치하고 있어 그 곳들을 다 찾아가다 보면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이국적인 분수가 보였습니다. 이러한 분수가 몇 군데 더 있었는데 한 낮의 열기를 식혀주고 있었습니다. 작은 연못은 조심스럽게 하늘을 그리고 나무와 꽃들을 비추고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이 길..
양평의 두물머리,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가서 이 곳의 풍경을 담지요? 농림수산식품부 아름다운 농산어촌 출사에 동행하면서 이 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두물머리로 걸어가는 길, 하늘 저편을 바라봤습니다. 푸른 초목과 하얀 구름이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났습니다. 저 구름을 가을을 몰고 오는 듯 합니다. 사람들은 계속 길을 따라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그 발걸음은 자기도 모르게 가을로 가을로 스스로를 향하게 합니다. 작은 연못은 한 순간 거울이 되어 저 멀리 풍경을 비추고 있습니다. 여름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두려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한 편에 작은 나룻배가 있습니다. 가을이 되기 전 물 위를 항해할 수 있을까요? 그 모습이 조금은 쓸쓸하게 보이네요. 저 배는 제가 걷는 동안 계속 무엇인가를 쫓고 ..
하루를 시작하면서 아무 느낌없이 받아 들이는 아침 햇살, 그것이 없으면 살 수 없음을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는 아니,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몇 천년을 늘 그렇게 우리가 맞이하였기에 소중함을 생각하기 싫을지도 모르지요. 충남 연기군 출사 때 새벽 햇살이 너무 좋아서 몇 장면을 담았습니다. 아침 햇살이 대지를 깨우고 있습니다. 잠들었던 숲과 초목들이 다시 하루를 시작합니다. 농촌의 어느 농가에도 햇살이 비춥니다. 이 곳 사람들도 하루가 시작되겠지요? 물방물 맺힌 강아지 풀에 햇살이 비치니 보석처럼 빛납니다. 햇살 좋은 아침에 이 풀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그저 그런 풀이지만 오늘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너무나 짧은 시간만 허락되기에 그 소중함이 더 하는 듯 하네요. 풀 사이로 핀 꽃..
가을이 되면서 잠자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주변에도 잠자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잠자리는 알에서 깨어나 유충상태로 1년에서 길면 수 년간을 물속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수차례의 탈피를 거치면서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세상을 살게 되지요. 그 생존기간은 길어야 6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고통스러운 기간을 견뎌낸 결과로는 너무나 짧은 수명인데요. 그마나 곤충중에서는 길다고 하네요. 다양한 모습으로 꽃에, 식물에 앉아 있는 잠자리들을 담았습니다. 날씨가 점점 서늘해 지면서 이들은 번식을 위한 노력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이들의 짧은 삶은 번식을 위한 투쟁이 함께 한다고 해도 되겠네요. 잠자리들은 우리에게 유해한 모기를 하루에 수십마리에서 수백마리까지 잡아먹고 산다고 ..
여름의 어느 일몰을 제가 사는 동네 산에서 담았습니다. 구름과 함께하는 모습이 그냥 해가 지는 것이 아닌 여름이 함께 저편으로 지는 듯 했습니다. 정신 없이 보낸 여름, 제 기억속에 어떤 일들로 채워져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비가 그친 어느 오후, 구름들은 바람에 휩쓸려 이리저리 자리를 못 잡고 있습니다. 구름에 가려져있던 해가 조금 씩 그 빛을 내고 있습니다. 벌써 해가 저물 시간이 되었네요.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듭니다. 구름 사이를 어렵게 비집고 나타난 해가 다시 하루를 마무리 해야 하는군요. 노을지는 하늘 저편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두운 밤이 되기 전 잠깐 동안이 모습이지만 하늘은 그 색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해가 지평선, 아니 구름위로 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몰이 이어지면 가을은 성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