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는 내륙에 있어 바다를 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다보다 더 넓어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충주호가 바로 그 곳입니다. 담수량은 소양호 다음이지만 그 쓰임새 어느 댐보다 다양하고 알찹니다. 수력 발전량은 전국 최고입니다. 수도권 주민들의 상수원으로 그 역할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지역의 농업용수 공급과 홍수예방까지 그 규모만큼이나 많은 일을 하는 댐이더군요. 댐이 만들어낸 거대한 호수는 또 하나의 볼거리 였습니다. 군데 군데 피어오른 뭉게구름이 따가운 햇살을 가려줍니다. 유람선 한 척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충주호 유람선은 내륙 깊숙이 항해하는 것과 순환하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순환 유람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희 뿌연 물안개가 걷히지 않았지만 건너편 마을은 평화롭게 보..
충남 연기군 출사 때 일년에 딱 한번 볼수 있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벼가 익어가는 황금 들녁을 한 눈에 담았습니다. 산에 올라 바라본 들녁의 모습은 황금 바다를 연상시켰습니다. 하늘아래 펼쳐진 논들은 황금색으로 그 색을 바꿨습니다. 푸르름이 남아있는 주변의 산들과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좀 더 당겨보았습니다. 구획별로 잘 정리된 논들이 양탄자 같이 펼쳐져 있습니다. 중간중간 자리잡은 농가들은 황금바다 가운데 있는 섬 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신기하게 바라보는 이 광경이 농민들에게는 일상의 모습이겠지요? 계절이 바뀌고 그 안에서 수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농민들은 그 변화속에서 한 부분이 되고 삶을 영위할 뿐입니다. 그 분들의 정성이 함께하면 자연은 풍요로운 결실을 선물로 주고요. 이 황..
제가 살고있는 김포시 고촌읍(전에 면이었지만 읍으로 승격했습니다.)은 서울과 경기도 사이에 어찌보면 애매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내로 나간다고 하면 김포시 보다 서울이 더 가까운 곳이지요. 그렇다고 도시의 면모를 지닌 것도 아닙니다. 곳곳에 있는 아파트들을 빼고나면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입니다. 벼 농사를 짓는 논이 곳곳에 있는 곳이지요. 제 발길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도 황금의 물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근처 논에있는 벼들이 황금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이삭이 패인 모습을 담은지 얼마 안 되었는데 짧은 시간에 엄청난 변신을 했습니다. 이삭이 익어가면서 그 무게가 무거운지 벼는 자꾸만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습니다. 가을의 햇살은 벼를 계속해서 금색으로 덧칠하게 만들고 있더군요. 논둑길을 따라..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우리 나라의 대표 박물관 답게 다양한 전시물과 행사를 하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입장료 없이 상설 전시관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특별 전시실은 요금이 꽤 비쌉니다. 그래도 우리 역사와 문화를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좋은 일이겠지요? 어느 봄날, 국립 중앙박물관을 다른 시각으로 둘러 보았습니다. 박물관 가운데 있는 넓은 호수와 웅장한 건물이 함께하는 모습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하고 엄숙함 마저 느껴집니다. 넓은 광각 렌즈로 전시장 앞 마당을 담았습니다. 원래도 넓은 곳이었는데 그 크기가 더 커 보입니다. 그 것을 오가는 사람들이 더 왜소해 보이네요. 이렇게 바라본 모습은 마치 사람들이 소통하는 거대한 광장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쉬고있는 저..
일교차가 심한 초 가을입니다. 심한 기온차 만큼이나 가을 하늘도 변화무쌍한데요. 그 하늘의 변화를 추적해 보았습니다. 구름 낀 새벽 하늘 입니다. 구름 사이 좁은 틈으로 비치는 햇살이지만 대지를 깨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떠오르는 햇살을 받은 깃텃 구름들은 물고기의 비늘같이 반짝입니다. 새벽 하늘이 또 다른 변화를 이렇게 담았습니다. 구름 없는 날에는 해가 깨끗한 맨 얼굴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아파트 바로 위로 뜨는 해가 인상적입니다. 구름 낀 아침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햇살이 구름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구름과 안개가 함께 한 하늘의 표정이었습니다. 붉은 노을이 지는 저녁 하늘은 항상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노을 지는 다음 날은 날씨가 좋다고 했던가요? 밝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