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를 모두 끝낸 프로야구는 시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디어 데이 행사를 통해 각 팀은 올 시즌 출사표를 이미 던졌습니다. 그 어느 때 흥미로운 요소들로 가득찬 시즌이기도 합니다. 겨우내 승부조작 파문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시범경기 때 부터 보여준 팬들의 응원열기는 그런 악재를 모두 잠재우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각 팀의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진 모습입니다.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이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고 상위권 팀들은 전력 누수 현상을 보였습니다. 상하위권 팀간 전력차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을 섣불리 예측할 수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의견이 있습니다. 삼성이 최강팀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미 지난해 우승으로 최강 전력을 뽐낸 삼성은..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를 더 크게 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멋진 경기 장면을 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들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또 다른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또한 묘미가 있습니다. 팬들은 무명에서 단계를 밟아 정상에 선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이제 많은 팬들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삼성의 최형우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타율 0.340, 홈런 30개, 타점 118점의 성적은 정규 시즌 MVP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투수 3관왕 윤석민에 밀리긴 했지만 최형우는 이대호를 밀어내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그 위치를 격상시켰습니다. 여기에 소속팀을 우승이라는 기쁨까지 얻은 그에게 2..
한국시리즈 5차전도 피말리는 투수전이었습니다. 삼성과 SK는 가장 컨디션이 좋고 구위가 살아있는 투수들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하루의 휴식은 투수들의 힘을 회복시키는 보약이었습니다. 타자들은 이 투수들에게 제대로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단 1점이면 충분했습니다. 삼성은 홈런으로 그 점수를 얻었고 한국시리즈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시리즈 4승 1패,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삼성은 SK에 완승하면서 정규리그,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철벽과도 같았던 투수진은 시리즈 내내 강력함을 잃지 않았고 지칠대로 지친 SK 타선은 삼성의 방패를 뚫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불펜진의 역투로 매 경기 근접한 승부를 했지만 작지만 극복하지 힘든 차이에 결국 챔피언의 자..
화요일, 삼성이 2011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아직 상당 수 경기가 남아 있지만 삼성은 일찌감치 정규리그의 순위기를 결정지었고 한국시리즈 준비체제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시즌 초반 삼성의 우승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전력의 큰 보강 요인도 없었고 오랜 기간 팀을 이끌던 선동열 감독의 갑작스런 퇴진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삼성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간의 평을 비웃듯 삼성은 리그 초반 중위권을 유지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발휘했습니다. 요란한 연승은 없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경쟁팀을 하나 둘 따돌렸습니다. 그리고 2위와 무려 8게임이라는 압도적인 차이와 함께 6할이 넘은 승율로 최강팀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1위를 차지한 이후 이렇다할 고비가 없었다고 해도 될만큼..